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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여행기 3편 - 북경의 거리, 그리고 다시 출발

mooozi 2009. 6. 13. 00:07
이 여행기는 지난 2004년 여름에 갔던 여행을 정리한 것이다.

"북경 여행기 2편, 천안문 광장, 자금성, 그리고 이화원"에 이어서 ..



자금성을 나와 버스를 타기 위해 이동하던 중 찍은 택시들. 중국 택시들은 빨간색이 많다. 중국 사람들은 빨간색을 좋은 색이라고 한다던가. 우리나라 택시와는 달리 택시들이 전부 소형차이다. 그리고, 예전에는 택시 강도가 많아서 택시 기사 좌석과 승객 좌석 사이에 칸막이가 되어 있다. 요즘은 예전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택시들이 칸막이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단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본 전기 버스. 도로 위에 전선이 있어서 전선이 있는 곳은 케이블이 연결되서 전기로 구동이 되고 전선이 없는 곳은 가솔린으로 구동되는 버스다. 환경 오염과 석유 절약을 위해 도시 미관을 해치더라도 계속 이런 버스를 운영할 거라고 한다.


북경의 거리. 북경에는 자전거가 참 많다. TV 등에서 이미 들었던 말이기는 하지만, 직접 보니 정말 많더군. 자전거를 위한 도로도 따로 잘 정비되어 있고, 어딜 가던 자전거 거치대도 잘 마련되어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도로가나 건물 사이에 나무들이 참 많았다. 우리나라처럼 회색 콘크리트 건물들로 둘러싸인 도시가 아니라, 곳곳에 나무들이 있는 도시였다. 그건 부럽더군.


점심으로 먹은 오리구이. 식탁 중앙에 보이는 것이 오리구이이다. 한 식탁에 한 접시가 나왔는데, 한두점 먹으니 없더군. 이 식당에서 먹은 중국 음식은 우리나라 중국식당에서 먹는 음식들보다 덜 기름졌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는 식당인 듯 김치도 나오더군.


점심 후 들렸던 찻집. 차 먹으러 간다고 하길래 중국 전통차를 맛볼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차를 파는 곳이었다. 몇몇 차들을 시음하게 하고, 그 차들을 파는 정부에서 운영하는 차가게였다. 여기서 멋모르고 차를 많이 산 사람들도 몇몇 있었다. 여기에서 파는 대부분의 차가 한국에서는 구하기 힘든 것이라고 하니 사도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찻집의 아가씨들. 중국 전통 의상을 입고 차에 타주며 차에 대해 설명을 해주던 아가씨들이다. 왼쪽에 보이는 아가씨가 주로 설명을 했는데, 조금 어눌하기는 하지만, 우리말을 참 잘하더군. 한국 관광객을 상대하기 위해 따로 한국어까지 공부했다고 했다. 이곳에서도 한국 관광객은 큰 고객인가 보다.


중국의 재래시장. 우리나라의 동대문 시장, 남대문 시장과 비슷한 곳이다. 이곳에 본 재미있는 것은 상점 유리문에 "한국 정품"이라고 써져있다는 것과 한국 가요가 흘러나온다는 것, 그리고 우리나라 화장품 포스터가 즐비하게 붙어있다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한국 물건들이 그래도 고급품 취급을 받는 모양이다.


북경의 야시장. 도로 한쪽을 막고 펼쳐진 야시장의 모습이다. 먹거리를 팔고 있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원래는 이곳도 구경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귀찮다는 이유로 그냥 버스로 지나쳤던 곳이다.


다시 북경 공항. 알마티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짧은 하루 일정의 북경 여행을 마쳤다. 중국 출국 심사할 때도 단체 비자 때문에 시간이 상당히 소비됐다. 앞으로는 절대로 단체 비자로는 여행가지 않으리!

인보이스상에는 북경에서 알마티행 비행기가 현지시각 25일 새벽 0시 15분이었는데, 연착되어 알마티행 비행기는 새벽 1시 15분 출발이었다. 중앙아시아행 비행기는 연착을 자주 한다고 한다. 혹시라도 이쪽으로 여행 계획이 있으면 이런 점을 고려해서 일정을 잡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공항에서 기다리다 알마티행 비행기를 타고 중앙아시아로..!


  1. 북경 여행기 1편 - 출발, 그리고 북경
  2. 북경 여행기 2편 - 천안문 광장, 자금성, 그리고 이화원
  3. 북경 여행기 3편 - 북경의 거리, 그리고 다시 출발
  4. 키르키스스탄 여행기 1편 - 황량한 대지
  5. 키르기스스탄 여행기 2편 - 이식쿨 호수와 아우로라 호텔
  6. 키르기스스탄 여행기 3편 - 쇼파나타 마을의 재래 시장
  7. 키르기스스탄 여행기 4편 - 육지의 바다, 이식쿨 호수
  8. 키르기스스탄 여행기 5편 - 축복 받은 자연
  9. 키르기스스탄 여행기 6편 - 집으로!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