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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시국 선언이 무슨 의미를 가질까?

mooozi 2009. 6. 4. 11:00
현재 트위터에서는 블로거 시국 선언을 위한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처음 dangun76님과 doax님께서 발의하셨고, 현재까지 238분께서 블로거 시국 선언에 참여하시고 있다. 시국 선언문 초안 작업도 이제 시작될 것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지성들이 모인 서울대학교 교수님들의 시국 선언조차 무시하는 대통령과 정부를 상대로 하찮은 블로거들이 시국 선언을 한다고 해서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아래 "시국 선언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각"이라는 글에서도 말했지만, 크게 두가지 시각이 있을 수 있다. 아니 세가지 시각이라고 해야할려나. 위 글에서 말한 두 가지 시각과 "온라인에서의 시국 선언은 별 의미 없다"는 시각을 포함해서 말이다.

이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많으나 "노랑 리본을 달아보자"라는 글에서 말했던 Rayline님의 말씀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 더이상 정치에게서 등을 돌리지 않겠다는 다짐
  • 보기 괴롭고 속이 답답한 일들만 일어나도 나 한사람 속 편하자고 눈 감아버리지 않겠다는 다짐
  • 미약하더라도 나의 의견을 보태고 움직이겠다는 다짐
  • 현 정권에게 느끼는 이 사무치는 분노를 가슴에 품고 날려보내지 않겠다는 다짐
  • 반드시 우리가 바꿀 수 있을 거라고,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이 원하는 나라로 바꿀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을 것이라는 다짐
  • 도망가지 않겠다는 다짐, 비겁하지 않겠다는 다짐, 가망성이 없어도 주저앉지 않겠다는 다짐
  • 고인의 죽음으로 겨우 깨우친 뜻을 절대 잊지 않겠다는 다짐

촛불 집회, 촛불 문화제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6월 항쟁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무관심과 편하고자 하는 이기심으로 가득 찬 우리들의 인생, 하지만 작은 생각들과 불씨가 모여 큰 생각 그리고 큰 불꽃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트위터에서 진행 중인 블로거 시국 선언에 참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트위터에서 #BloggerDeclaration 해쉬태그를 붙여 글을 작성하면 참여한 것으로 간주하게 된다. 참여한 분들의 명단을 볼 수 있도록 블로거 시국 선언 참여자 명단 페이지를 만들어두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