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에 해당되는 글 3건
- 2010.03.30 왜 일하는가, 일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 것인지에 대한 대답 4
- 2009.10.29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 4
- 2009.06.24 풍물패의 열정 2
- 왜 일하는가, 일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 것인지에 대한 대답
- Books
- 2010. 3. 30. 12:48
세상에는 대단한 분들이 참 많다. 보통사람들이 "왜 일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뻔한 대답만을 하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 일본의 살아있는 경영의 신이라고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도 대단한 사람임에 분명하다. 그도 "왜 일하는가"하는 질문에 보통사람과는 다른 말을 해주고 있다.
아마도 이나모리 가즈오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경영 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이 마쓰시타 고노스케, 혼다 쇼이치로와 함께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3대 경영인으로 꼽힌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이 있는 것이겠지만 그가 말하는 "왜 일하는가"는 색다르다.
나는 내면을 키우기 위해 일한다고 생각한다. 내면을 키우는 것은 오랜 시간 엄격한 수행에 전념해도 이루기 힘들지만, 일에는 그것을 간으하게 하는 엄청난 힘이 숨어 있다. 매일 열심히 일하는 것은 내면을 단련하고 인격을 수양하는, 놀라운 작용을 한다.
<왜 일하는가>,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신정길 옮김, 서돌, 2010년 3월, 15쪽.
내면을 수련하고 인격을 수양하는 것은 면벽수련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백일기도를 드리고 참선을 하고 신을 위해 기도를 드려야만 하는 건 아닌가 보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경우에는 일을 통해 내면을 수련하고 인격을 수련한다고 한다. 허허! 보통사람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말이다.
성공이란 무엇인가?
이 책의 부제목을 보면 "이나모리 가즈오가 성공을 꿈꾸는 당신에게 묻는다"라고 되어 있다. 성공, 난 요즘 들어 이 성공이라는 단어가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성공을 강요하는 듯한 그리고 성공이라는 단어의 뜻을 강요하는 듯한 이런 말들이 영 내키지 않는다. 사회적으로 명성을 얻고 돈 많이 벌고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것만이 성공하는 것은 아닐진데 꼭 이런 책들을 보면 이걸 강요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말하는 "성공"은 약간 다르게 해석할 수 있었다. 바른 길을 걷고 꾸준히 노력해서 자신의 내면을 키우고 이를 통해 깨달음을 얻는다. 물론 이 과정에서 사회적인 명성을 얻을 수도 있고 돈도 벌 수 있겠지만 궁극적인 "성공"은 이런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내면에서 얻는 것이라는 점을 말하고 있다.
이런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꾸준함이다. 굽히지 않고 내가 갈 길을 느리더라도 끝까지 가는 것! 바로 이것이 성공을 향한 지름길이고 성공으로 갈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이다.
일생은 모든 순간순간이 쌓여야만 이루어진다. 지금 이 순간의 1초, 1초가 모여 하루가 되고, 그 하루하루가 쌓여 1주일, 1개월, 1년 그리고 일생이 된다. 제아무리 위대한 업적도 사소한 것들을 착실하게 쌓는 데에서부터 출발한다. 놀랄만한 큰 성과, 특별한 천재가 이루었으리라 짐작하는 위대한 업적도 알고 보면 평범한 사람이 한 발 한 발 내디딘 결과일 뿐이다. 발명왕 에디슨이 한순간에 전구와 축음기를 만들었을까? 아니다. 그것은 수만 번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이룬 성과다. 하지만 사람들은 에디슨의 성공만 부러워할 뿐이다.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착륙할 수 있었던 것은 수없이 많은 모의실험과 훈련, 헤아릴 수 없는 데이터가 축적되었기 때문이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이고, 아무리 먼 길도 한 발 한 발 내디뎌야만 그곳에 다다를 수 있는 것이다.
<왜 일하는가>,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신정길 옮김, 서돌, 2010년 3월, 113쪽.
일을 해야 하는 이유
왜 우리는 일을 해야할까? 그냥 일하지 않고 편하게 살면 좋지 않을까? 위에서도 말했지만 보통사람은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한다. 하지만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경우는 "내면을 단련하고 인격을 수양하기 위해" 일을 한다고 한다. 이것이 가능할까?
아무런 목표도 없이 일도 하지 않고 나태하게 생활하다 보면 인격적으로 타락할 뿐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던 능력마저 썩혀버리고 만다. 이는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간관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인생을 살아가는 참된 의미조차 찾지 못한다. 일하는 수고로움을 아는 사람만이 잠시 동안의 안락함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다. 열심히 일하고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것이야말로 인생을 보다 즐겁고 귀중하게 보낼 수 있는 지름길이다.
<왜 일하는가>,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신정길 옮김, 서돌, 2010년 3월, 28쪽.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일하지 않고 그냥 노닐며 사는 것을 더 좋아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일을 하지 않고 산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기대야 한다는 의미이고 자신이 독립적으로 생활을 영유할 수 없다면 분명 이로 인해 문제가 생길 소지는 많아진다. 특히 주변사람들과의 관계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이고 혼자 사는 인생이 아닌 함께 사는 인생이라는 것을 생각해봤을 때 이건 많은 문제점을 가져온다. 즉 이왕 사는 것 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일을 가지고 자신의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수입은 가져야 한다는 말이 될 것이다.
사람마다 잘 할 수 있는 일이 다르고 하고 싶은 일이 다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상당수의 사람들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하고 싶었던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다보니 여기에서 가장 기본적인 불만을 갖게 된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하고 있다며 스스로를 비하하고 불만스러워한다는 점이다. 주어진 일에 불평불만을 갖고 원망만 한다면, 그 일을 마주하는 것 자체에 짜증이 날 뿐 아니라 그 일을 해야 하는 자신이 너무나 초라하게 여겨진다. 그럴수록 자신을 더 무능력한 사람으로 몰아세운다. 왜 자신의 능력이 얼마나 위대한지 시험해보지도 않은 채 달아나려고만 하는가?
<왜 일하는가>,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신정길 옮김, 서돌, 2010년 3월, 57쪽.
인생과 일에 있어서 중요한 것
사람마다 가진 능력은 다르다. 태어날 때부터 가진 능력도 다르고 자라난 환경에 따라 가질 수 있는 능력도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보통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 비해 뒤쳐진 출발선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도 이런 생각들을 많이 했었고 아마 많은 분들이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이다.
인생과 일에 있어서 물론 능력은 중요하다. 능력이 뛰어나면 훨씬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이 많으며 일도 더 잘 할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타고난 능력이 전부는 아니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다음과 같은 공식을 말하고 있다.
인생과 일 = 능력 x 열정 x 사고방식
이 공식이 말하고 있는 것은 인생과 일은 능력과 열정, 그리고 사고방식의 곱으로 계산된다는 것이다. 물론 인생과 일이라는 것이 산술적으로 계산할 수는 없지만 인생과 일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기에는 참 좋은 공식이다. 예를 들어 능력이 100인 사람이 20만큼의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할 때 그 사람은 2000 정도의 일을 하게 된다. 반면에 능력이 50인 사람이 80만큼의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하면 그 사람이 하게 되는 일은 4000 정도가 된다. 즉 아무리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열정으로 그 공백을 채울 수 있으며 인생과 일에 있어서 열정은 능력만큼이나 중요하다는 말이다.
만일 지금 성실하게 일하는 것밖에 내세울 것이 없다고 한탄하고 있다면 그 우직함이야말로 가장 감사해야 할 능력이라고 말하고 싶다. 지속의 힘, 지루한 일이라도 열심히 계속해나가는 힘이야말로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고, 인생을 보다 가치 있게 만드는 진정한 능력이다.
<왜 일하는가>,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신정길 옮김, 서돌, 2010년 3월, 119쪽.
아울러 저 공식의 마지막 변수인 사고방식 또한 중요하다. 낙관적인 사고방식과 비관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일의 성과는 분명 차이가 생긴다. 이왕 하는 일 즐겁게 그리고 능동적으로 일을 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항상 비판하고 불만이 가득한 사람은 즐기며 같은 정도의 능력과 열정을 가졌다고 봤을 때 즐기며 일하는 사람보다 뛰어날 수 없다.
어떤 새로운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구상할 때도 낙관적인 사람이 주도하는 것이 맞다. 그래야 전체 분위기가 좋아지고 이로 인해 효율은 좋아질 것이다. 물론 계획과 일정을 세울 때는 비관적인 사람이 필요하다. 현 상황에 대해 비판하고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등이 계획 단계에서는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난관적으로 구상하고, 비관적으로 계획하고, 다시 낙관적으로 실행한다.
<왜 일하는가>,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신정길 옮김, 서돌, 2010년 3월, 195쪽.
우리가 가져야할 사고방식
누구나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싶을 것이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여기서 성공이란 물질적인 성공이 아니라 정신적인 성공도 포함하는 것이다. 이렇게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할까? 이 물음에 대해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다음과 같은 것들을 말해주고 있다.
- 무슨 일이든 이룰 수 있다고 다짐하라.
- 모두와 함께 일하고 기쁨을 나누어라.
-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라.
- 다른 사람들에게 선의를 베풀어라.
-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라.
- 정직하고, 겸손하며, 노력을 아끼지 마라.
- 남의 것을 탐하지 말고, 욕심을 멀리하라.
- 모든 일이 뜻대로 된다고 믿어라.
이렇게 보면 이 이야기들은 전혀 새로운 것들이 아니다. 어디선가 많이 듣던 이야기들이지만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이 말들이 빠지지 않고 나온다. 결국 그 말은 이런 것들이 정말 중요하다는 말이 될 것이다. 문제는 실천이다. :-) 아는 것만으로는 소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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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
- Books
- 2009. 10. 29. 09:03
IT 직종, 거기에서도 개발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다. 남들이 보기에는 멋있어 보이는 직업이지만, 실상 안을 들여다보면 처참하기 그지 없다. 밥 먹듯이 야근하는 것은 기본이며, 자기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사치일 정도로 어렵게 살고 있는 것이 개발자들의 삶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개발자가 멋있어 보이는 것인지 먹고 살기 좋다는 헛소문이 떠돈 탓인지 개발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열악한 근무 환경으로 인해 어려운데 넘쳐나는 개발자들로 인해 자신이 원하는 좋은 자리를 찾는 것도 힘들어지고 있다. 물론 이런 건 어디나 다 마찬가지일 거다. 개발자에게만 한정된 어려움은 아니라는 것은 안다.
그렇다면, 이런 어려움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개발자들이 앞으로도 자기 자리 지키면서 먹고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냥 지금 하는 있는 일이나 잘 하고 있으면 회사에서 정년 혹은 퇴직할 때까지 먹여 살려줄까?
이 책의 지은이 차드 파울러는 흔치 않은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음악을 했고 색소폰을 하다 우연한 기회에 개발자로 일을 시작하여 지금은 꽤 알려진 개발자이다. 한 회사의 인도 개발센터를 맡으며 인도에서 생활하기도 했고, 다른 여러 나라의 개발센터 개설하는 것을 돕기도 했다. 이 책은 이런 일을 겪은 차드 파울러가 개발자가 앞으로 어떤 생각과 어떤 준비를 해야할 것인가를 말해준다.
이 책의 서론에는 개발자들이 비즈니스 관점에서 자신의 경력을 위해 집중해야 할 네 가지 측면이 나와있다.
- 자신의 시장을 선택하라. 집중할 기술과 비지니스 분야를 신중하게 고른다. 리스크와 보상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 수요와 공급을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 자신에게 투자하라. 지식과 기술은 자신이라는 상품의 주출돌이다. 지식과 기술에 적절하게 투자하는 것은 자신의 시장성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다. 단순히 비주얼 베이직(Visual Basic)으로 프로그래밍하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 새로운 경제 환경에서는 어떤 기술이 필요할까? 해외 또는 국내 경쟁자들과 어떻게 경쟁할까?
- 실행하라. 단순히 뛰어난 기술을 갖춘 직원을 고용하는 것으로는 회사에 성과가 나지 않는다. 직원은 회사를 만족시킬만한 가치를 만들어내야 한다. 여러분은 무리하지 않고 그러한 페이스를 어떻게 유지하는가? 자신이 회사를 위해 좋은 가치를 만들고 있는지 아닌지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가?
- 마케팅 하라. 역사상 최고의 제품이라도 아무도 모르면 팔리지 않는다. 여러분은 회사와 업계에서 자신을 전혀 알리지 않고 어떻게 인정받는가?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 차드 파울러 지음, 송우일 옮김, 인사이트, 2008년 1월, 30쪽.
안타깝게도 현장에서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개발자를 만나기는 어려운 일이다. 이런 비슷한 생각들을 가진 사람이라도 현실의 벽이라는 것에 부딪혀서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포기한 경우도 있다. 그 벽을 넘는 것이 당연히 쉬운 일은 아닐테고 그걸 넘어서야 발전이 있을텐데 현재에 정체되어 버린, 어떻게 보면 현실과 타협해버린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넘쳐나고 있는 개발자들, 날로 늘어가는 새로운 기술들. 이 틈바구니 속에서 나를 돋보이게 하고 앞으로도 개발자로 살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할까? 남들 다 알고 있는 기술을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요즘은 Java나 C, Python, PHP 등을 알고 있다고 그게 내세울만한 것이 되지 못한다. 개발자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거 아냐? :-)
어떤 기술에 투자할지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제 기술은 필수품이 되어버렸다. 결국 프로그래머들은 비즈니스 담당자들이 비즈니스를 책임지는 동안 편하게 앉아서 단순히 프로그래밍 언어를 익히거나 운영체제를 공부하는 일만 할 수 없게 되었다. … 회사에서 계속 쓸모있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면 자신이 속한 비즈니스 분야에 뛰어들어야 한다. 실제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비즈니스 분야를 이해하고 그에 해당하는 소프트웨어를 잘 개발할 수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그 분야 권위자가 되어야 한다.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 차드 파울러 지음, 송우일 옮김, 인사이트, 2008년 1월, 43쪽.
맞는 말이다. 어떤 것이든 어떤 분야든 비즈니스가 적용되지 않은 곳은 없고 그걸 이해하지 못한다면 개발자는 단순히 코딩을 하는 기계에 불과할 것이다. 제대로 알고 일을 하자.
비즈니스 분야를 잘 선택해야 하는 중요성에 비춰보면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때 여러분이 선택한 회사나 업계는 자신에게 중요한 투자처다. 자신이 투자해야 할 비즈니스 분야에 대해 아직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 지금이 바로 생각해야 할 때다. 하루가 지나갈 때마다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정체된 비즈니스 분야에서 개발 일을 계속 하는 것은 고이자율 예금 상품이 나왔는데 이자율이 낮은 계좌에 예금을 계속 내버려두는 것과 같은 좋지 않은 투자 선택이다.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 차드 파울러 지음, 송우일 옮김, 인사이트, 2008년 1월, 45쪽.
이건 참 쉽지 않은 것이다. 지금 몸 담고 있는 곳을 벗어나 새로운 것에 투자하는 것,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여기에는 상당한 위험이 존재하고 그 위험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할 때에는 경력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미래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할테고 현실에 안주하는 것은 결국 도태를 의미하기 때문에 뭔가 방법을 찾기는 찾아야 한다. 역시 그건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하며 투자하는 것이 아닐까.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난 좋아하지 않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하는 것은 불행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하루 종일 할 수 있단 말인가. 아무리 먹고 살려고 하는 일이라도 말이다. 더군다나 일의 성과나 능률도 좋아하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의 경우에는 차이가 많이 생긴다.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할 때의 성과가 더욱 좋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다양한 분야의 대가에 대한 전기나 다큐멘터리를 보면 이같이 열정적으로 몰두하는 행동 패턴이 나타난다. 재즈 색소폰의 대가 존 콜트레인(John Coltrane)은 소문에 따르면 입술에 피가 나도록 연습했다고 한다. 물론 타고난 재능도 능력에서 중요한 구실을 한다. … 그러나 우리 모두는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을 찾아냄으로써 평범함을 벗어나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 차드 파울러 지음, 송우일 옮김, 인사이트, 2008년 1월, 82쪽.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한다는 것은 여러 면에서 좋은 일이다. 당장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성과가 올라가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여러 일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래, 나비의 날개짓 하나가 허리케인을 불러오는 거야!
그리고,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끊임없이 투자하고 발전하지 않는다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이 세상에 나만 변하지 않는다면 결과는 뻔하다. 그리고 이런 투자는 위에서 이야기한 "열정"을 가지고 해야할 일이다. 열정이 없는 투자, 즉 마지못해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지금 당장 프로젝트에 적용하기 위해 다른 언어를 대충 살펴보는 것은 시간 낭비다.
이런 경험을 한 적도 있다. 새로운 기술에 대해 스스로 찾아보거나 공부할 생각은 하지 않고, 처음 접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략적인 것들을 추려서 세미나를 부탁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누구는 태어날 때부터 그 내용에 대해 알고 태어난 것인가? 알고 있는 것을 공유하고 또 그 과정에서 내가 아는 것을 정리할 수 있기에 응하기는 했지만, 그런 생각은 참 마음에 들지 않는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노자의 교훈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물고기 한 마리를 달라고 하면 하루 동안 먹는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하면 평생 동안 먹는다." 그러나 가르쳐 달라고 부탁하기보다는 차라리 스스로 찾아서 배우라.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 차드 파울러 지음, 송우일 옮김, 인사이트, 2008년 1월, 93쪽.
무엇인가를 정말 배우고 싶다면 그것을 다른 누군가에게 가르쳐 보라. 어떤 것에 대한 이해를 구체화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말을 한다는 것은 단순한 행동이지만 불분명한 사고를 다루는 데는 특효약이다. 인형과 같은 물체와 얘기하는 것은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전승되어온 잘 알려진 문제 해결 수단 중 하나다.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 차드 파울러 지음, 송우일 옮김, 인사이트, 2008년 1월, 104쪽.
개발을 하다 보면 지겨운 일을 해야할 때도 있다. 이럴 때는 능률도 오르지 않고 짜증이 나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이런 일들을 즐겁게 할 수 있을까? 이것을 반대로 생각해보면, 지겨운 일은 왜 지겨울까? 왜 아직도 재미가 없을까?
대부분의 기술자에게 일이 지겨워지는 것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근본적인 이유 때문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창조력이 발휘된다. … 그냥 넘어가고 싶은 일들은 창조력을 발휘할 여지를 주지 않는 일일 것이다. … 지겨운 일이 지겨워지는 두 번째 이유는 첫 번째 이유와 명백히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지겨운 일은 도전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 차드 파울러 지음, 송우일 옮김, 인사이트, 2008년 1월, 156쪽.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지겨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이를 위해 "지겨운 일을 완벽하게 하려고 노력해 보는 건 어떨까?"라고 제안하고 있다. 일을 완벽하게 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하지만, 완벽하게 하려고 함으로써 일은 어렵게 느껴질 것이고 그럼 결과적으로 지겨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하다. 앞으로는 지겨운 일을 만날 때 이 방법을 시도해 봐야겠다.
일을 하면서 실수는 언제나 생길 수 있다. 사람에 따라 실수에 대처하는 방법이 다른데, 어떤 방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른 사람의 나에 대한 평가는 달라진다. 실수를 무작정 덮으려고 하지 말고, 아래와 같은 방법을 써보라고 파울러는 말하고 있다.
- 알게 되자마자 문제를 제기하라.
- 책임을 지라.
- 해결책을 제시하라.
- 도움을 구하라.
자존심이 쌘 사람이거나 높은 직책에 있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솔직하게 행동하는 것이 어려울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잘못하다가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음을 잊지 말자.
그리고, 우리는 일에 대한 약속을 너무 쉽게 한다. 그러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리하게 작업을 하기도 하고 대충 작업을 마치기도 한다. 결국 이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게 되고 잘못하다가는 무능력한 사람으로 낙인 찍힐 수도 있다.
"예"라고 말하는 것은 습관적이고 유해한 버릇이다. 그것은 좋은 사람인 척 하려는 나쁜 버릇이다. '할 수 있다'는 태도와 자신의 능력을 '거짓으로 말하는 것'은 차이가 크다. 후자는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이 약속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문제를 일으킨다. …
"아니오"라고 말할 용기가 있는 팀원이 있고 그 말이 사실이라면, "예"라고 말할 때에는 그것이 거짓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런 사람이 하는 약속은 더 믿을 만하다. … 어떤 사람이 항상 "예"라고만 말한다면 엄청나게 재능이 있거나 거짓말을 하는 것, 둘 중에 하나다. 대개의 경우 후자다.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 차드 파울러 지음, 송우일 옮김, 인사이트, 2008년 1월, 181쪽, 183쪽.
그리고, 자주 느끼는 것인데, 개발자라면 의사 소통이 중요하다. 어떤 요구 사항이 있을 때 이를 제대로 이해해야 하며, 보고서 등을 작성할 때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파울러는 "개발자는 글쓰기 능력을 배양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문법과 철자에 맞춰 제대로 적을 줄 알아야 한다라고 말한다. 아울러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글쓰기 능력이 있으면 자신을 잘 인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적으로는 자신이 어떤 길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진정한 통찰도 생긴다. 다른 사람이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신의 모국어로 자기 생각을 구성할 수 없는데, 프로그래밍 언어로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어떻게 기대하겠는가?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 차드 파울러 지음, 송우일 옮김, 인사이트, 2008년 1월, 207쪽.
이왕 하는 일이라면 즐기면서 일을 하고 최선을 다해 자신이 하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해 보자. 하루 하루 닥친 일들 대충 처리해가며 살아갈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조금만 더 앞을 내다 보며 인생을 사는 것이 멋지지 않을까? 용의 꼬리보다는 뱀의 머리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오늘 하루도 힘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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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물패의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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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6. 24. 08:46
학원농장에 갔다 그곳에서 한 무리의 풍물패를 만나게 되었다. 그들의 열정적인 연주에 나도 모르게 그들 사이에 빠져들고 있었다. 사람은 무엇인가에 열중하고 몰입하고 있을 때 아름답다.
풍물패의 흥겨운 가락에 무대로 뛰어드는 할아버지의 모습. 이 할아버지는 이렇게 끝날 때까지 풍물패와 함께 했다.
북 연주자의 독주. 흥겨운 가락에 자신도 몰입되어 가고,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나도 몰입되고 있었다.
우리 가락이라서 그런 것인가? 언제 들어도 경쾌하고 흥겨워진다. 괭가리 소리에 심장 박동수가 맞춰지고, 고수의 머리 돌림을 나도 모르게 따라하게 된다.
풍물패의 흥겨운 가락에 무대로 뛰어드는 할아버지의 모습. 이 할아버지는 이렇게 끝날 때까지 풍물패와 함께 했다.
북 연주자의 독주. 흥겨운 가락에 자신도 몰입되어 가고,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나도 몰입되고 있었다.
우리 가락이라서 그런 것인가? 언제 들어도 경쾌하고 흥겨워진다. 괭가리 소리에 심장 박동수가 맞춰지고, 고수의 머리 돌림을 나도 모르게 따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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