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해당되는 글 9

  1. 2011.03.07 인생은 사십부터, 새로운 인생을 위한 길잡이 2
  2. 2010.04.30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들 1
  3. 2010.03.30 왜 일하는가, 일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 것인지에 대한 대답 4
  4. 2009.10.28 인생 그래프 12
  5. 2009.10.27 인생은 장거리 경주야! 8
  6. 2009.09.08 오늘의 운세 6
  7. 2009.08.31 떠먹여줄 것인가? 떠먹는 방법을 알려줄 것인가? 12
  8. 2009.07.16 어둠 속의 밝음 14
  9. 2009.06.26 함께 걷는 길 24

인생은 사십부터, 새로운 인생을 위한 길잡이

불혹,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나이. 그리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나이.

이 책은 저자가 1929년부터 시작된 미국 대공황으로 인해 극심한 경제불황과 사회혼란을 겪은 중년들을 대상으로 컬럼비아 대학에서 해온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집필한 책이다. 극심한 변화의 시기를 겪고 혼란에 빠져있던 마흔 이후의 중년들에게 그는 '새로운 삶의 기술'을 터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들려주었고 이것이 이 책의 주된 주제이다.

1930년대 미국과 현재의 우리나라는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근본적인 문제는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약간의 차이로 인해 이 책의 내용 중 받아들이기 힘든 것들도 있지만 그 정도야 시대와 문화의 차이로 인한 것이니 가볍게 넘어갈 수 있으리라.

그런데 왜 하필 마흔 살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흔이 될 때까지는 이렇다 할 성취를 이루지 못한다. 그때까지는 세상이 그 사람의 역량을 알아보지도 못하고, 타고난 그릇에 걸맞은 자리를 내어주지도 않는다. 그러나 마흔이 가까워오면서 우리는 비로소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깨닫게 된다. 또한 <생각>이라는 행동을 통해서 그 어느 때보다 자신을 훌륭하게 통제할 수 있게 된다. 마흔이라는 나이는 사람들이 이제 막 힘을 얻고 자신을 파악하기 시작하는 나이인 것이다.

<인생은 사십부터>, 월터 B. 피트킨 지음, 김경숙ㆍ정해영 옮김, 사이, 2007년 3월, 87쪽.

저자는 사람이 자신을 파악하기 시작하는 나이를 마흔이라고 보고 있다. 그게 모든 사람에게 통용되는 것은 것은 아니겠지만 보통 40대가 되면 사람은 자기 자신을 돌아볼 줄 알고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파악할 수 있다는 말일 것이다. 몇몇 특별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마흔 이전에는 그저 세상의 흐름 속에서 휩쓸리며 살아가게 되지만 자신을 파악하게 되면서부터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하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마흔 이후에 자신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행운은 오로지 '살아 있는 사람들'의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영리한 사람들은 오래 사는 법을 배운다. 보통 사람들의 삶에 대해 말하자면, 그들은 자기 자신도 딱히 즐거울 것 없고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짐이 되지도 않는, 특징도 없는 타성적인 일을 계속하며 살아간다. 자유란 오직 자유로운 사람들을 위한 것이고 권력은 권력 있는 자들의 것이듯, 삶이란 <살아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인생이 마흔에 시작되는 것은, 뭔가 전념할 것을 찾고 살아갈 방도를 추구하려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삶은 공허할 뿐이다. 나약한 자들에게 마흔 이후의 삶은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에 대한 자각일 뿐이다. 하지만 생기 넘치고 활기찬 사람에게 마흔 이후의 삶은, <서곡이 끝나고 보다 위대한 음악이 시작되는 순간>인 것이다.

<인생은 사십부터>, 월터 B. 피트킨 지음, 김경숙ㆍ정해영 옮김, 사이, 2007년 3월, 99쪽.

그렇다면 마흔 이후에 인생을 제대로 시작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그냥 나이만 먹는다고 해서, 마흔이 넘어서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을까?

이 책에서는 인생을 마흔부터 시작하려면 자신의 '소망'이 무엇인지부터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 사십에 인생을 시작하는 사람은,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게 정확히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 정도도 모른다면 인생을 시작하고 말고 할 것도 없다. 왜냐하면, <무엇을 소망하는지 아는 것이 그 소망을 이루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당신이 자신의 소망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당신이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다. …

<인생은 사십부터>, 월터 B. 피트킨 지음, 김경숙ㆍ정해영 옮김, 사이, 2007년 3월, 55쪽.

목표가 없는 삶은 공허한 삶이다. 인생을 살면서 바라는 것이 없다면 다른 여건이 갖춰진다고 하더라도 무의미한 삶이 되지 않을까. 자신이 무엇을 갈망하는지 아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에 앞서 여러 가지가 필요할 것이다. 앞에서 말한 '소망'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것도 중요하고 그걸을 이루기 위한 기반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필요한 것이 '언어와 논리의 숙달'이다.

따라서 제대로 삶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근본적인 문제에 천착해야 한다. 우리는 제대로 <읽고>, 정확한 의미로 <쓰고>, 자신의 뜻을 명료하게 <말하고>, 사려 깊게 <관찰하고>, 합리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런 것들이 우리를 지치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가장 넓은 의미에서 언어와 논리의 숙달은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대단히 쉽게 만든다. 예를 들어 명석한 교사는 별로 힘들이지 않고 어린 제자들을 가르치는 반면, 입만 열면 허튼 소리를 하는 산만하고 서툰 교사는 단 1센티미터를 전진하기 위해 지루하게 긴 길을 돌아간다. 이는 다시 말하면, 논리적으로 말하는 사람은 단 10분 만에 이야기를 끝내지만, 수다쟁이는 씩씩거리며 한 시간을 질질 끈다는 뜻이다. 모든 수준 높은 일들이 다 그렇다. 근본적인 것을 정복한 자들은 평탄한 길을 여행한다. 따라서 그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에너지로, 평균 수준의 사고력과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보다 열 배 이상의 성과를 올린다.

<인생은 사십부터>, 월터 B. 피트킨 지음, 김경숙ㆍ정해영 옮김, 사이, 2007년 3월, 62쪽.

이처럼 '언어와 논리의 숙달'은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며 이를 제대로 숙달한 경우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성과는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흔 이전의 경험들이 마흔 이후의 삶을 결정 짓는 것은 아니라는 것! 간절히 원하고 거기에 필요한 준비를 한다면 우리는 마흔 이후에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이 주장하는 것이다.

사실 꽤 오래전부터 읽기 시작한 책인데 이제서야 겨우 다 읽었다. 게을러진 탓이 크겠지만 왠지 매끄럽지 못한 번역도 한 몫 한 것 같다. 책의 내용에 비해 번역은 아쉬움이 남는다.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들

사람이 고민을 안고 산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다. 그 고민 때문에 밤잠을 설치기도 하고 두통이 오기도 하며 식욕이 떨어지기도 하고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이렇게 고민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라고 한다면 다행이지만 우리가 머리 아프게 고민하는 것들은 혼자서 끙끙거리며 고민한다고 해서 쉽게 해결되는 것들은 별로 없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할까? 술 한 잔 먹는다고 해서 이런 고민이 풀어지거나 가벼워질 수는 없는 것이고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고민을 다른 사람에게 풀어놓는 게 아닐까 싶다. 혼자서 무겁게 지고 있던 고민을 설사 큰 도움을 받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풀어놓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맨정신에 이야기하기 힘든 것이라면 술 한 잔 같이 먹으며 이야기하는 것도 좋지만 가급적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상대의 의견을 구하는 것이 좋다.

머리 속에서 맴도는 고민과 입 밖으로 나온 말은 분명 차이가 있다. 머리 속에서만 담고 있을 때는 정리가 되지 않고 감정적으로 접근하기 쉽지만 일단 입 밖으로 나온 말은 이성적으로 판단하기가 쉬워지고 또 다른 사람의 의견을 통해 정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분명 내 고민을 기꺼이 들어주고 진심어린 조언이나 충고를 해줄 사람이 많이 있다. 어떤 일에 대한 것인가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부모님이나 형제들, 혹은 친구들, 직장 동료들, 이 많은 사람들 중에 우리의 고민을 들어줄 사람 하나 없겠는가. 혼자서 머리 싸매고 몸부림 치지 말고 속 시원하게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자. 다른 사람이 우리의 이런 모습을 보고 흉을 보거나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다. 내가 아끼고 혹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고민이라면 기꺼이 들어줄 수 있는 것이 사람 아닌가. 또 이렇게 풀어놓는 고민 덕분에 상대방과 더 돈독한 관계가 될 수도 있다. 사람은 이런 고민을 공유할 때 더 친해지는 법이다.

혼자서 면벽수련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 풀어가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좋고 더 현명한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말하고 함께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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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하는가, 일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 것인지에 대한 대답

우리 모두는 일을 한다. 나이가 어느 정도 차고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직장을 갖고 일을 해야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할 지라도 주위에서 엄청난 압박을 받고 어쩔 수 없이 일을 하게 된다. 왜 우리는 일을 하는 걸까? 이런 질문에 딱 머리에 떠오르는 말은 "먹고 살기 위해서"이다. 일을 해야 돈을 벌고 돈을 벌어야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하하! 너무 당연한 건가?

세상에는 대단한 분들이 참 많다. 보통사람들이 "왜 일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뻔한 대답만을 하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 일본의 살아있는 경영의 신이라고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도 대단한 사람임에 분명하다. 그도 "왜 일하는가"하는 질문에 보통사람과는 다른 말을 해주고 있다.

아마도 이나모리 가즈오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경영 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이 마쓰시타 고노스케, 혼다 쇼이치로와 함께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3대 경영인으로 꼽힌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이 있는 것이겠지만 그가 말하는 "왜 일하는가"는 색다르다.

나는 내면을 키우기 위해 일한다고 생각한다. 내면을 키우는 것은 오랜 시간 엄격한 수행에 전념해도 이루기 힘들지만, 일에는 그것을 간으하게 하는 엄청난 힘이 숨어 있다. 매일 열심히 일하는 것은 내면을 단련하고 인격을 수양하는, 놀라운 작용을 한다.

<왜 일하는가>,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신정길 옮김, 서돌, 2010년 3월, 15쪽.

내면을 수련하고 인격을 수양하는 것은 면벽수련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백일기도를 드리고 참선을 하고 신을 위해 기도를 드려야만 하는 건 아닌가 보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경우에는 일을 통해 내면을 수련하고 인격을 수련한다고 한다. 허허! 보통사람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말이다.

성공이란 무엇인가?


이 책의 부제목을 보면 "이나모리 가즈오가 성공을 꿈꾸는 당신에게 묻는다"라고 되어 있다. 성공, 난 요즘 들어 이 성공이라는 단어가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성공을 강요하는 듯한 그리고 성공이라는 단어의 뜻을 강요하는 듯한 이런 말들이 영 내키지 않는다. 사회적으로 명성을 얻고 돈 많이 벌고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것만이 성공하는 것은 아닐진데 꼭 이런 책들을 보면 이걸 강요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말하는 "성공"은 약간 다르게 해석할 수 있었다. 바른 길을 걷고 꾸준히 노력해서 자신의 내면을 키우고 이를 통해 깨달음을 얻는다. 물론 이 과정에서 사회적인 명성을 얻을 수도 있고 돈도 벌 수 있겠지만 궁극적인 "성공"은 이런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내면에서 얻는 것이라는 점을 말하고 있다.

이런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꾸준함이다. 굽히지 않고 내가 갈 길을 느리더라도 끝까지 가는 것! 바로 이것이 성공을 향한 지름길이고 성공으로 갈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이다.

일생은 모든 순간순간이 쌓여야만 이루어진다. 지금 이 순간의 1초, 1초가 모여 하루가 되고, 그 하루하루가 쌓여 1주일, 1개월, 1년 그리고 일생이 된다. 제아무리 위대한 업적도 사소한 것들을 착실하게 쌓는 데에서부터 출발한다. 놀랄만한 큰 성과, 특별한 천재가 이루었으리라 짐작하는 위대한 업적도 알고 보면 평범한 사람이 한 발 한 발 내디딘 결과일 뿐이다. 발명왕 에디슨이 한순간에 전구와 축음기를 만들었을까? 아니다. 그것은 수만 번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이룬 성과다. 하지만 사람들은 에디슨의 성공만 부러워할 뿐이다.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착륙할 수 있었던 것은 수없이 많은 모의실험과 훈련, 헤아릴 수 없는 데이터가 축적되었기 때문이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이고, 아무리 먼 길도 한 발 한 발 내디뎌야만 그곳에 다다를 수 있는 것이다.

<왜 일하는가>,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신정길 옮김, 서돌, 2010년 3월, 113쪽.

일을 해야 하는 이유


왜 우리는 일을 해야할까? 그냥 일하지 않고 편하게 살면 좋지 않을까? 위에서도 말했지만 보통사람은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한다. 하지만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경우는 "내면을 단련하고 인격을 수양하기 위해" 일을 한다고 한다. 이것이 가능할까?

아무런 목표도 없이 일도 하지 않고 나태하게 생활하다 보면 인격적으로 타락할 뿐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던 능력마저 썩혀버리고 만다. 이는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간관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인생을 살아가는 참된 의미조차 찾지 못한다. 일하는 수고로움을 아는 사람만이 잠시 동안의 안락함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다. 열심히 일하고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것이야말로 인생을 보다 즐겁고 귀중하게 보낼 수 있는 지름길이다.

<왜 일하는가>,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신정길 옮김, 서돌, 2010년 3월, 28쪽.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일하지 않고 그냥 노닐며 사는 것을 더 좋아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일을 하지 않고 산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기대야 한다는 의미이고 자신이 독립적으로 생활을 영유할 수 없다면 분명 이로 인해 문제가 생길 소지는 많아진다. 특히 주변사람들과의 관계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이고 혼자 사는 인생이 아닌 함께 사는 인생이라는 것을 생각해봤을 때 이건 많은 문제점을 가져온다. 즉 이왕 사는 것 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일을 가지고 자신의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수입은 가져야 한다는 말이 될 것이다.

사람마다 잘 할 수 있는 일이 다르고 하고 싶은 일이 다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상당수의 사람들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하고 싶었던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다보니 여기에서 가장 기본적인 불만을 갖게 된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하고 있다며 스스로를 비하하고 불만스러워한다는 점이다. 주어진 일에 불평불만을 갖고 원망만 한다면, 그 일을 마주하는 것 자체에 짜증이 날 뿐 아니라 그 일을 해야 하는 자신이 너무나 초라하게 여겨진다. 그럴수록 자신을 더 무능력한 사람으로 몰아세운다. 왜 자신의 능력이 얼마나 위대한지 시험해보지도 않은 채 달아나려고만 하는가?

<왜 일하는가>,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신정길 옮김, 서돌, 2010년 3월, 57쪽.

인생과 일에 있어서 중요한 것


사람마다 가진 능력은 다르다. 태어날 때부터 가진 능력도 다르고 자라난 환경에 따라 가질 수 있는 능력도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보통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 비해 뒤쳐진 출발선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도 이런 생각들을 많이 했었고 아마 많은 분들이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이다.

인생과 일에 있어서 물론 능력은 중요하다. 능력이 뛰어나면 훨씬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이 많으며 일도 더 잘 할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타고난 능력이 전부는 아니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다음과 같은 공식을 말하고 있다.

인생과 일 = 능력 x 열정 x 사고방식

이 공식이 말하고 있는 것은 인생과 일은 능력과 열정, 그리고 사고방식의 곱으로 계산된다는 것이다. 물론 인생과 일이라는 것이 산술적으로 계산할 수는 없지만 인생과 일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기에는 참 좋은 공식이다. 예를 들어 능력이 100인 사람이 20만큼의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할 때 그 사람은 2000 정도의 일을 하게 된다. 반면에 능력이 50인 사람이 80만큼의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하면 그 사람이 하게 되는 일은 4000 정도가 된다. 즉 아무리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열정으로 그 공백을 채울 수 있으며 인생과 일에 있어서 열정은 능력만큼이나 중요하다는 말이다.

만일 지금 성실하게 일하는 것밖에 내세울 것이 없다고 한탄하고 있다면 그 우직함이야말로 가장 감사해야 할 능력이라고 말하고 싶다. 지속의 힘, 지루한 일이라도 열심히 계속해나가는 힘이야말로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고, 인생을 보다 가치 있게 만드는 진정한 능력이다.

<왜 일하는가>,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신정길 옮김, 서돌, 2010년 3월, 119쪽.

아울러 저 공식의 마지막 변수인 사고방식 또한 중요하다. 낙관적인 사고방식과 비관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일의 성과는 분명 차이가 생긴다. 이왕 하는 일 즐겁게 그리고 능동적으로 일을 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항상 비판하고 불만이 가득한 사람은 즐기며 같은 정도의 능력과 열정을 가졌다고 봤을 때 즐기며 일하는 사람보다 뛰어날 수 없다.

어떤 새로운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구상할 때도 낙관적인 사람이 주도하는 것이 맞다. 그래야 전체 분위기가 좋아지고 이로 인해 효율은 좋아질 것이다. 물론 계획과 일정을 세울 때는 비관적인 사람이 필요하다. 현 상황에 대해 비판하고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등이 계획 단계에서는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난관적으로 구상하고, 비관적으로 계획하고, 다시 낙관적으로 실행한다.

<왜 일하는가>,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신정길 옮김, 서돌, 2010년 3월, 195쪽.

우리가 가져야할 사고방식


누구나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싶을 것이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여기서 성공이란 물질적인 성공이 아니라 정신적인 성공도 포함하는 것이다. 이렇게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할까? 이 물음에 대해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다음과 같은 것들을 말해주고 있다.

  • 무슨 일이든 이룰 수 있다고 다짐하라.
  • 모두와 함께 일하고 기쁨을 나누어라.
  •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라.
  • 다른 사람들에게 선의를 베풀어라.
  •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라.
  • 정직하고, 겸손하며, 노력을 아끼지 마라.
  • 남의 것을 탐하지 말고, 욕심을 멀리하라.
  • 모든 일이 뜻대로 된다고 믿어라.

이렇게 보면 이 이야기들은 전혀 새로운 것들이 아니다. 어디선가 많이 듣던 이야기들이지만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이 말들이 빠지지 않고 나온다. 결국 그 말은 이런 것들이 정말 중요하다는 말이 될 것이다. 문제는 실천이다. :-) 아는 것만으로는 소용이 없다.



인생 그래프

me2Day에서 몇몇 분들께서 요즘 일본에서 유행이라며 인생 그래프라는 것을 그려서 올려놓은 것을 봤다. 이건 뭐지? 냉큼 가서 내 이름 석 자를 넣고 해봤더니, 그래프가 하나 나오더라. 바로 이렇게 생긴 그래프!


이 그래프를 보면 내 인생에서 20대 중반이 가장 처참(?)하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 인생에서 20대 중반이 가장 나빴는지는 모르겠다. 20대 중반에는 그다지 나빴던 기억은 없는데 말이야. 하긴 인생이란 게 지금 시점에서 어떤 게 좋고 어떤 게 나빴는지 알 수 없겠지.

어떤 알고리즘으로 이런 그래프를 그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발상이 참 재미있다. 그리고, 저 페이지 아래에 나와있는 것처럼 "인생은 자기 하기 나름(人生はたぶん、自分しだい)"이다!

인생은 장거리 경주야!

인생은 절대로 단거리 경주가 아니야. 우리가 하루 이틀 살다가 말 것도 아니잖아. 재수 없이 마른 하늘에 날벼락만 맞지 않고 산다면, 앞으로 몇 십 년은 더 살 수 있잖아. 오늘 내일만 바라보고 힘들게 살려고 하지마.

그래 나도 알아. 앞으로 몇 십 년 앞을 생각하니 답답하다는 것은 나도 알아. 하지만, 오늘 이렇게 힘들어한다고 해서 앞으로 몇 십 년 후에 웃을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어? 그건 아니잖아. 지금 이렇게 힘들어하면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잖아. 아무리 밝은 앞날이 보이지 않아도 우리는 이걸 바꿀 수 있는 시간이 아직 있잖아. 한꺼번에 모든 걸 해결하려고 하니까 이렇게 힘든 거잖아. 조금씩 조금씩 노력하고 바꾸다보면 분명 좋은 날은 올꺼야. 난 믿어!

그리고 말이야, 인생은 다른 사람과 하는 이기고 지는 경주가 아니야. 인생은 말이야 자기 자신과의 경주야. 내 앞에 저기 멀리 달려가고 있는 사람을 보며 난 왜 저렇게 앞서가지 못하는 걸까 고민하지 마. 차라리 그런 고민할 시간에 조금만 더 한 걸음만 더 내딛어봐. 내가 힘들다고 술 먹고 쓰러져 있을 때 저 사람은 분명 달리고 있었을 거야. 우리도 그렇게 하면 되잖아. 남들이 힘들다고 쓰러져 있을 때 같이 쓰러져 있지 말고 비록 한 걸음이라도 조금씩 앞으로 달려가는 거야. 그럼 우리도 다른 사람이 보기에 저 앞에서 달리게 될 날이 올 거야.

우리가 살아가면서 앞을 보고 살아가는 건 좋은 일이야. 그러나, 앞만 보고 달리면 내 뒤에 누가 따라오는지 내가 어떤 길을 달려왔는지 알 수 없어. 그래서 우리는 항상 뒤를 돌아봐야 해. 물론 뒤만 보고 달리다가는 넘어지고 말거야. 그런 바보 같은 짓은 하지 말아야 하지만, 가끔은, 그래도 가끔씩은 뒤를 돌아보며 내가 어떤 길을 달려왔는지 살펴보는 게 필요해. 그래야 다음에는 길을 잘못 들거나 힘든 길로 가지 않을 거 아냐. 얼마 전에도 길을 잘못 들어 한참을 빙 돌아왔는데, 뒤 돌아보지 않아서 내가 길을 잘못 들어 고생했다는 것을 모른다면, 다음에 또 그렇게 고생할 거 아냐. 바른 길로 달려왔다면 아마 우리는 저기 앞에서 달리고 있었겠지. 그래서 우리는 가끔씩 뒤를 돌아보며 우리가 어떤 길을 달려왔는지 살펴야 하는 거야.

그래 맞아. 내가 하는 이런 말들, 입에 발린 소리지. 누구나 다 이런 말들을 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이지만, 정작 내 자신에게는 쉽게 용납할 수 없는 게 우리네들이지. 내 자신에게 너무 관대해도 문제지만, 너무 엄격한 것도 문제야. 모든 일이 그렇잖아. 적당한 것이 가장 좋아. 적당히 알맞게 …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쉽지는 않아. 아까도 말했지만, 지금 이렇게 힘들어 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는 것은 없어.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래, 맞아.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가는 거야. 이왕이면 웃으면서 말이지. 앞으로 몇 십 년은 계속 달려야할 인생이라는 경주잖아. 이왕 달려야 하는 것이라면 웃으면서 달리는 게 좋잖아. 즐기면서 말이야. 인생을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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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세

아침 출근길에 집어든 무가지를 쭈욱 훑어보던 중 "오늘의 운세"에 눈이 갔다. 내 운세를 보니 이런 말이 적혀 있더라.

간절히 원하는 것은 노력하면 얻어진다

어쩌라고? :-)

점이나 운세 같은 것은 그리 믿지 않는다. 인생이라는 것은 자기가 개척해나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고, 운명이라는 것이 있긴 하겠지만 그게 인생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는 보지 않는다. 개척하는 것 자체가 운명이려나?

오늘도 간절히 원하는 것을 위해 노력하자! 아자!


떠먹여줄 것인가? 떠먹는 방법을 알려줄 것인가?

진부한 이야기이다.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이지만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뭔가를 알아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일은 부모나 직장 상사로서는 최고의 역할일 것이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알아서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부모나 아이, 윗사람이나 아랫사람 모두에게 득이 된다. 이건 누구나 동감하는 진리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우리는 떠먹여주는 것에 너무 익숙하다. 가정에서도 아이들에게 뭔가를 하도록 강제하는 경우가 많고, 직장에서도 위에서 시킨 일만 하게 되고 시킨 일이 아닌 다른 일을 하는 것은 바보짓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거 정말 어찌 안되는 걸까.

  • 기다려준다. (언제까지?)
  • 동기를 부여한다.
  • 결과보다는 과정을 더 중하게 생각한다.
  • 칭찬을 많이 하여 의욕을 복돋아준다.
  • 지적하는 것보다는 생각하도록 시간을 준다.
  •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정직한 것이 바른 길임을 알려준다.

하지만, 이렇게 살면 세상에서 바보 소리 듣기 딱 좋다. 어렵다. 싫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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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밝음





어둠 속에서도 밝음은 존재한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은 존재한다.
그것이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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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는 길





인생은 함께 걷는 길이야.
혼자 가면 힘들잖아.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너가 필요해.
그리고, 힘들면 나한테 기대.
언제든 너에게 내 어깨를 빌려줄 수 있어.
알고 있지?
항상 너 옆에 내가 있다는 걸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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