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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6.17 카메라의 선택 4
- 카메라의 선택
- Photography
- 2009. 6. 17. 13:29
내 경우 하이앤드급 디지털 카메라를 시작으로 보급형 DSLR을 거쳐 나름 고급형이라고 하는 DSLR 카메라를 사게 되었다. 내 경험을 바탕으로 아마추어의 입장에서 어떤 카메라를 사야하는가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
카메라의 선택은 무엇을 찍을 것인가가 결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가벼운 일상을 찍는데 DSLR은 사치일 것이다. 무겁기도 하고 돈도 많이 들고, 가지고 다니기에 불편하다. 하지만, 다양한 효과를 가지는 사진을 찍기를 원한다면 똑딱이 디지털 카메라로는 부족할 지도 모른다.
내가 가장 많이 찍는 피사체는 아이들이다. 어른들이나 풍경, 혹은 사물은 잠시나마 멈추게 할 수가 있다. 그래서 카메라의 성능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게 된다. 하지만, 아이들의 경우는 다르다. 아이들은 항상 움직인다. 아이 사진을 찍어본 사람은 동의하겠지만, 아이의 웃음을 보고 카메라를 들고 찍었을 때 과연 내가 본 아이의 웃음이 사진에 찍힐까?
경험에 의하면 거의 실패하였다.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어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이유는 카메라의 성능 때문이다. 똑딱이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아무리 비싼 녀석이라고 할지라도 기계적인 한계 때문에 포커싱이 느릴 수 밖에 없다. 아이의 얼굴에 초점을 맞추고 셔터를 누르는 순간 아이는 벌써 얼굴을 돌려 옆 얼굴을 찍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초점을 맞춰놓더라도 아이는 항상 움직이기 때문에 사진을 찍는 순간에는 다시 초점을 맞춰야 한다.
물론 밖에서 뛰어노는 아이의 모습을 찍을 때는 크게 상관없다. 야외라면 밝은 곳일테고, 그리고 어느 정도 거리에서 찍기 때문에 초점이 맞는 범위가 넓어(깊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부모라면 갓난아이의 첫 웃음을 찍어주고 싶고, 젖 먹는 모습, 처음으로 뒤집었을 때, 기기 위해 바둥바둥할 때 등을 찍어주고 싶을 것이다. 이럴 때는 카메라의 기계적인 성능을 탓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난 DSLR을 장만했다. 그것도 보급형 DSLR으로는 한계를 느껴 나름 고급형 DSLR을 사게 되었다. 보통 아이의 사진을 찍을 때는 "하나, 둘, 셋" 하고 한 장만 찍지는 않는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아이는 계속 움직이고 표정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한 장을 찍어서는 내가 바라던 그런 모습을 찍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아이 사진을 찍을 때는 최소한 서너 장 이상을 한 번에 찍고 이 중에서 적당한 사진을 고른다. 어른들의 경우 사진이 잘못 찍히면 "자자, 다시 찍습니다" 하며 다시 찍을 수 있지만, 아이들의 경우에는 이것이 불가능하다. 그러니 미리 여러 장을 찍어놓을 필요가 있다. 아이의 얼굴과 표정, 웃음은 영원하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오지 않는다.
보급형 DSLR의 경우 카메라의 기계적인 성능은 똑딱이 디지털 카메라와 비교할 수 없다. 그래도 한계는 있기 마련이고, 위에서 말한 연사 능력은 상위 기종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다. 즉, 원하는 모습을 찍을 수 있는 확률이 상위 기종의 카메라에 비해 더 떨어진다는 말이 된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좋은 카메라를 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좋은 성능의 카메라는 비싸고, DSLR의 경우에는 카메라만 사는 것이 아니라 렌즈나 부속 장비들도 사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렌즈나 부속 장비는 쓸만한 것을 사놓으면 두고 두고 쓸 수 있기 때문에 하나를 사더라도 좋은 녀석으로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돈이 없으니 싼 것 쓰다가 나중에 바꾸지" 하는 생각들을 많이 한다. 하지만, 결국 그건 금전적으로 손해이다. 하나를 사더라도 좋은 것을 사는 것이 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꼭 새 제품을 살 필요는 없다. 믿을 수 있다면 중고 제품을 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내 경우에도 카메라 본체를 비롯해서 렌즈 3개는 중고 제품이다. 새 제품을 산 것은 렌즈 하나 뿐이다. 중고 제품이지만 성능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지금도 아주 잘 쓰고 있다.
내 경험을 바탕으로 처음 카메라를 사고자 하는 사람에게 여유만 된다면 하이앤드급이나 보급형 DSLR 보다는 조금 더 상위의 DSLR을 사라고 권한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긴 하겠지만, 뭔가 한가지에 빠져들게 되면 일명 "지름신"을 벗어날 수 없다. 따라서, 자신에게 그런 성향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처음부터 좋은 급의 DSLR을 사는 편이 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아이 사진을 많이 찍을 생각이라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물론 DSLR이 만능은 아니다. 일단 부피가 상당히 크다. 거기다 렌즈도 가지고 다녀야 하고, 결정적으로 돈이 많이 든다. DSLR을 사면 DSLR만 사는 것이 아니다. 렌즈도 사야 하고 부속 장비들, 스트로보나 삼각대 등도 구입해야 한다. 그럼에도 DSLR을 사는 이유는 그만한 성능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이런 성능이 필요하지 않다면 DSLR은 사치일 지도 모른다. 그냥 똑딱이 디지털 카메라가 더 현명한 선택일 지도 모르겠다.
사진을 찍는 것은 사람이지 카메라가 아니다. 아무리 좋은 카메라라도 찍는 사람의 기술이 부족하다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없다. 이건 분명한 사실이다. 반드시 좋은 카메라를 사야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 사진 찍는 기술이 좋다고 해도 기계적인 한계는 넘어서기 힘들다. 난 카메라에서 중요한 것은 기계적인 특성이라고 생각한다.
카메라의 선택은 무엇을 찍을 것인가가 결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가벼운 일상을 찍는데 DSLR은 사치일 것이다. 무겁기도 하고 돈도 많이 들고, 가지고 다니기에 불편하다. 하지만, 다양한 효과를 가지는 사진을 찍기를 원한다면 똑딱이 디지털 카메라로는 부족할 지도 모른다.
내가 가장 많이 찍는 피사체는 아이들이다. 어른들이나 풍경, 혹은 사물은 잠시나마 멈추게 할 수가 있다. 그래서 카메라의 성능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게 된다. 하지만, 아이들의 경우는 다르다. 아이들은 항상 움직인다. 아이 사진을 찍어본 사람은 동의하겠지만, 아이의 웃음을 보고 카메라를 들고 찍었을 때 과연 내가 본 아이의 웃음이 사진에 찍힐까?
경험에 의하면 거의 실패하였다.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어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이유는 카메라의 성능 때문이다. 똑딱이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아무리 비싼 녀석이라고 할지라도 기계적인 한계 때문에 포커싱이 느릴 수 밖에 없다. 아이의 얼굴에 초점을 맞추고 셔터를 누르는 순간 아이는 벌써 얼굴을 돌려 옆 얼굴을 찍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초점을 맞춰놓더라도 아이는 항상 움직이기 때문에 사진을 찍는 순간에는 다시 초점을 맞춰야 한다.
물론 밖에서 뛰어노는 아이의 모습을 찍을 때는 크게 상관없다. 야외라면 밝은 곳일테고, 그리고 어느 정도 거리에서 찍기 때문에 초점이 맞는 범위가 넓어(깊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부모라면 갓난아이의 첫 웃음을 찍어주고 싶고, 젖 먹는 모습, 처음으로 뒤집었을 때, 기기 위해 바둥바둥할 때 등을 찍어주고 싶을 것이다. 이럴 때는 카메라의 기계적인 성능을 탓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난 DSLR을 장만했다. 그것도 보급형 DSLR으로는 한계를 느껴 나름 고급형 DSLR을 사게 되었다. 보통 아이의 사진을 찍을 때는 "하나, 둘, 셋" 하고 한 장만 찍지는 않는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아이는 계속 움직이고 표정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한 장을 찍어서는 내가 바라던 그런 모습을 찍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아이 사진을 찍을 때는 최소한 서너 장 이상을 한 번에 찍고 이 중에서 적당한 사진을 고른다. 어른들의 경우 사진이 잘못 찍히면 "자자, 다시 찍습니다" 하며 다시 찍을 수 있지만, 아이들의 경우에는 이것이 불가능하다. 그러니 미리 여러 장을 찍어놓을 필요가 있다. 아이의 얼굴과 표정, 웃음은 영원하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오지 않는다.
보급형 DSLR의 경우 카메라의 기계적인 성능은 똑딱이 디지털 카메라와 비교할 수 없다. 그래도 한계는 있기 마련이고, 위에서 말한 연사 능력은 상위 기종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다. 즉, 원하는 모습을 찍을 수 있는 확률이 상위 기종의 카메라에 비해 더 떨어진다는 말이 된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좋은 카메라를 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좋은 성능의 카메라는 비싸고, DSLR의 경우에는 카메라만 사는 것이 아니라 렌즈나 부속 장비들도 사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렌즈나 부속 장비는 쓸만한 것을 사놓으면 두고 두고 쓸 수 있기 때문에 하나를 사더라도 좋은 녀석으로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돈이 없으니 싼 것 쓰다가 나중에 바꾸지" 하는 생각들을 많이 한다. 하지만, 결국 그건 금전적으로 손해이다. 하나를 사더라도 좋은 것을 사는 것이 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꼭 새 제품을 살 필요는 없다. 믿을 수 있다면 중고 제품을 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내 경우에도 카메라 본체를 비롯해서 렌즈 3개는 중고 제품이다. 새 제품을 산 것은 렌즈 하나 뿐이다. 중고 제품이지만 성능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지금도 아주 잘 쓰고 있다.
내 경험을 바탕으로 처음 카메라를 사고자 하는 사람에게 여유만 된다면 하이앤드급이나 보급형 DSLR 보다는 조금 더 상위의 DSLR을 사라고 권한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긴 하겠지만, 뭔가 한가지에 빠져들게 되면 일명 "지름신"을 벗어날 수 없다. 따라서, 자신에게 그런 성향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처음부터 좋은 급의 DSLR을 사는 편이 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아이 사진을 많이 찍을 생각이라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물론 DSLR이 만능은 아니다. 일단 부피가 상당히 크다. 거기다 렌즈도 가지고 다녀야 하고, 결정적으로 돈이 많이 든다. DSLR을 사면 DSLR만 사는 것이 아니다. 렌즈도 사야 하고 부속 장비들, 스트로보나 삼각대 등도 구입해야 한다. 그럼에도 DSLR을 사는 이유는 그만한 성능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이런 성능이 필요하지 않다면 DSLR은 사치일 지도 모른다. 그냥 똑딱이 디지털 카메라가 더 현명한 선택일 지도 모르겠다.
사진을 찍는 것은 사람이지 카메라가 아니다. 아무리 좋은 카메라라도 찍는 사람의 기술이 부족하다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없다. 이건 분명한 사실이다. 반드시 좋은 카메라를 사야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 사진 찍는 기술이 좋다고 해도 기계적인 한계는 넘어서기 힘들다. 난 카메라에서 중요한 것은 기계적인 특성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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