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똑같은 책을 읽고도 사람마다 다른 평가를 하게 된다. 아니, 같은 사람이 같은 책을 읽어도 언제 읽느냐에 따라 그 책을 평가하는 것이 달라진다.

이 책은 이미 예전에 읽었던 책이다. 책장에 고이 모셔져 있던 책을 다시 끄집어낸 것은 안철수님이 어느 TV 프로그램에 나온 것을 본 이후이다. 아마 내 연배의 사람들치고 안철수님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모든 국민들이 안철수라는 이름 석 자를 들어 보았을 것이다. 그 TV 프로그램에서 나왔던 안철수님의 모습은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모습과 많은 부분에서 비슷했지만, 사람 냄새가 풍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에 약간은 충격이었다.

그 이후 이 책을 다시 읽게 되었는데, 처음 읽었을 때는 그냥 그렇구나 하고 읽고 넘어갔던 이야기들이 새삼스레 마음에 와닿았다. 뭐랄까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생각들이 없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는 동안 지금 내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었고, 또 고려해야할 것들을 확인할 수 있어 고마웠다. 책을 읽고 고맙다는 생각이 들어보는 것도 참 오랜만이다.

내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하고자 노력을 하는 편이다. 이 생각은 내가 철 들면서 하게 된 생각인데, 사실 제대로 실천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걸 제대로 실천한다는 것은 성인이나 가능한 것이다 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지내왔지만, 이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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