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에 해당되는 글 3건
- 2009.11.02 모둠회에 도미 대신 점성어? 15
- 2009.09.15 The Link 4
- 2009.07.02 라면에 대한 나홀로 불매운동 32
- 모둠회에 도미 대신 점성어?
- Thoughts
- 2009. 11. 2. 13:07
언제쯤이나 먹는 것 가지고 장난 치지 않는 세상이 올까!
지난 금요일, 광주 내려가는 고속버스에서 "소비자고발"이라는 방송을 봤다. 여기에서 횟집에 가면 가끔 먹는 모둠회에 대한 불편한 진실이 방송되었는데 ...
모둠회는 말 그대로 여러가지 회를 모아서 주는 것을 말한다. 보통 모둠회라고 하면 광어, 우럭, 도미(참돔) 등이 나오게 되는데, 이런 횟감들은 비싸기 때문에 이를 대신해서 수입산 활어를 쓰는 경우가 있단다. 특히 도미의 경우에는 살점이 붉은 색을 띄고 맛이 좋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문제는 도미는 비싸다는 것이다. 그래서 도미와 모양새가 비슷한 점성어(홍민어)라는 고기를 쓴다고 한다. 허허!
점성어는 가격도 싸고, 같은 크기의 도미에 비해 양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횟집에서 도미 대신 점성어를 쓰는 경우가 많단다. 이걸 어떻게 구분하느냐고? 보통 사람들이 구분하기에는 쉽지 않다고 한다. 점성어 쪽이 좀더 붉은 빛을 띠고 질기다고 하는데 이걸 눈으로 구분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더구나 점성어는 전량 중국에서 수입해 오는데, 한때 발암 의심 물질인 말라카이트그린이 검출되서 문제가 되었단다. 이런 고기를 지금까지 우리는 비싼 도미인 줄 알고 먹고 있었다!
방송을 보니 끝까지 도미라고 우기는 식당 주인들을 보니 어이가 없더라. 세상에 할 짓이 없어 먹을 것을 가지고 사람들을 속이냐. 먹을 것을 가지고 장난 치는 사람들이 그 입에다가 그 먹을 것을 죄다 쑤셔 넣어버려야 한다. 그래야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지.
그리고, 그런 고발 프로그램에서는 상호명과 주인 얼굴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 그런 가게와 주인들의 인권이 중요한가? 아니면 소비자들이 알아야할 권리가 중요한가?
앞으로는 횟집에 가서 모둠회 시킬 일이 있다면 꼭 따져봐야겠다. 다른 어떤 것보다도 마음 편하게 먹고 싶은 것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음 좋겠다. 뭐 하나 먹을 때마다 이런 저런 고민하고 따져봐야하는 이 슬픈 현실에서 우리는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
지난 금요일, 광주 내려가는 고속버스에서 "소비자고발"이라는 방송을 봤다. 여기에서 횟집에 가면 가끔 먹는 모둠회에 대한 불편한 진실이 방송되었는데 ...
모둠회는 말 그대로 여러가지 회를 모아서 주는 것을 말한다. 보통 모둠회라고 하면 광어, 우럭, 도미(참돔) 등이 나오게 되는데, 이런 횟감들은 비싸기 때문에 이를 대신해서 수입산 활어를 쓰는 경우가 있단다. 특히 도미의 경우에는 살점이 붉은 색을 띄고 맛이 좋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문제는 도미는 비싸다는 것이다. 그래서 도미와 모양새가 비슷한 점성어(홍민어)라는 고기를 쓴다고 한다. 허허!
점성어는 가격도 싸고, 같은 크기의 도미에 비해 양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횟집에서 도미 대신 점성어를 쓰는 경우가 많단다. 이걸 어떻게 구분하느냐고? 보통 사람들이 구분하기에는 쉽지 않다고 한다. 점성어 쪽이 좀더 붉은 빛을 띠고 질기다고 하는데 이걸 눈으로 구분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더구나 점성어는 전량 중국에서 수입해 오는데, 한때 발암 의심 물질인 말라카이트그린이 검출되서 문제가 되었단다. 이런 고기를 지금까지 우리는 비싼 도미인 줄 알고 먹고 있었다!
ⓒ KBS via http://www.kbs.co.kr/tt/news/view.html?mseq=16&pcg=1&no=13294
방송을 보니 끝까지 도미라고 우기는 식당 주인들을 보니 어이가 없더라. 세상에 할 짓이 없어 먹을 것을 가지고 사람들을 속이냐. 먹을 것을 가지고 장난 치는 사람들이 그 입에다가 그 먹을 것을 죄다 쑤셔 넣어버려야 한다. 그래야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지.
그리고, 그런 고발 프로그램에서는 상호명과 주인 얼굴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 그런 가게와 주인들의 인권이 중요한가? 아니면 소비자들이 알아야할 권리가 중요한가?
앞으로는 횟집에 가서 모둠회 시킬 일이 있다면 꼭 따져봐야겠다. 다른 어떤 것보다도 마음 편하게 먹고 싶은 것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음 좋겠다. 뭐 하나 먹을 때마다 이런 저런 고민하고 따져봐야하는 이 슬픈 현실에서 우리는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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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The Link"에서는 C군이 등장한다. C군(혹은 C양)은 이전에는 소비자(Consumer)로 불리우던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 책의 지은이 이근상님은 소비자는 더 이상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내는 창조자(Creator)라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견 맞는 말인 듯 싶다.
이 책은 지금까지의 주입식 광고에서 벗어나 새로운 광고의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것은 "The Link = CBR"로 표현되는데, 링크(Link)는 창조자(Creator)와 브랜드(Brand) 사이에 의미 있는 관계(Relationship)를 만들어 둘 사이를 강력하게 연결하는 것을 뜻한다. 이제 소비자들은 더 이상 광고에 나오는 문구나 주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따라서, 광고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소비자들이 그렇게 느낄 수 있는 "고리"가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고, 소비자 스스로 그렇게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광고들 중 대표적인 것들로 다시다의 "고향의 맛", 나이키의 "Just Do It" 등을 들고 있다. 이런 광고들은 광고에서 직접적으로 자기네 상품이 좋다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이를 보는 소비자로 하여금 이 제품이 좋을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하도록 만든다. "고향의 맛", 참 대단하지 않는가. 이 조미료를 쓰면 고향에서 어머니가 해주시던 그런 맛을 낼 수 있다고 표현하는데 그 누가 끌리지 않겠는가. 덕분에 이 광고 이후 다시다의 시장 점유율을 상당히 올라갔다고 한다.
이근상님은 이 책에서 링크의 법칙 9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 C-Spot을 찾아라
- 들어가라
- 행동하라
- 웃게 하라
- 정직하라
- 겸손하라
- 너 자신을 알라
- 타이밍이 반이다
- 한 걸음 앞서가라
이 내용의 세세한 설명은 책을 읽어보며 알아가는 것이 좋을 듯 싶어 생략하도록 한다. 하지만, 이 내용들을 읽다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몇몇 이야기들은 다른 책에서도 언급된 내용들이다.
커뮤니케이션하고 싶은 것의 본질을 꿰뚫어봐야 한다. '정말' 아름다운 것이 무엇이며, '정말' 강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야만 한다. 광고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작은 철학자이다. 사람들의 마음 속을 읽는 능력이, 그리고 그 마음을 촌철살인의 표현력으로 전달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The Link", 이근상 지음, 웅진윙스, 2009년 8월, 203 쪽.
이제 세상은 정보가 넘쳐난다. 몇십년 전처럼 몇몇 채널을 통해서만 정보를 얻던 시대는 지나갔다. 오늘도 C군은 엄청난 광고와 정보 속에 파묻혀 살고 있다.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광고나 커뮤니케이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물론 이 책이 모든 해결책을 주지는 못할 것이다. 약간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 논리를 너무 비약한 곳도 가끔 보이고, 쉽게 이야기하다보니 깊이 있는 설명이 부족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 책은 충분히 떠먹는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리라 생각한다.
- 라면에 대한 나홀로 불매운동
- Thoughts
- 2009. 7. 2. 12:17
난 라면을 무척 좋아한다. 내가 조리할 수 있는 요리가 라면밖에 없기 때문만은 아니다. 1
우리나라 사람치고 라면을 싫어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내 경우는 최소한 이틀에 한번쯤은 라면을 먹어줘야 직성이 풀린다. 어떤 경우에는 하루 종일 라면만 먹은 날도 있다. 어른들은 몸에 좋지 않다고 라면을 적당히 먹어라고 하지만, 입맛 없을 때는 라면 하나 먹어주는 것이 그만인 걸 어쩌겠는가.
어렸을 때 라면은 삼양라면만 있는 줄 알았다. 그러다 삼양라면의 우지사건이 있은 후부터는 농심의 신라면만을 먹었다. 다른 사람도 그런 지 모르겠지만, 보통 한가지를 먹기 시작하면 그 라면만 먹게 된다. 가끔 다른 라면도 먹어보지만, 이미 익숙해져버린 맛을 잊을 수 없어 다시 그 라면만 먹게 된다. 특히 신라면의 경우에는 맛이 강해서 한번 익숙해지면 마약과도 같이 중독되는 것 같다.
그러다 삼양라면 우지사건의 실체가 밝혀지고, 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먹거리를 가지고 장난 치는 것을 극히 싫어하는 나로서는 직접 먹는 것에 장난 치지는 않았지만, 먹는 것을 대상으로 장난(?) 쳤다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더군다나 그 사건으로 인해 기업 하나를 기반까지 흔들어놓았으니,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그 이후에 계속 되어진 농심의 먹거리 문제들은 날 다시 삼양라면만 먹도록 만들었다. 2
농심의 라면을, 신라면을 외면하게 된 것은 농심의 잘못된 태도에 대한 나홀로 불매운동이다. 수많은 라면 소비자 중 나 하나 신라면을 사먹지 않는다고 해서 얼마나 농심에 큰 타격이 되겠느냐만, 난 이렇게라도 해서 내 뜻을 표출하고 싶다.
도대체 소비자를 어떻게 생각하는 것인가. 누구든 실수는 할 수 있고, 잘못은 있을 수 있다. 그 이후의 대처 방법이 적절했더라면 내가 좋아했던 신라면을 먹지 않을 이유는 없다. 그들의 대처 방법은 참 어이 없기 그지 없다. 어떻게든 들통날 일을 쉬쉬하고 입막음을 하려 했다는 것에 분노가 치밀어오른다.
삼양라면의 우지사건으로 인해 독과점에 가까울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갖던 농심라면의 실체가 이런 것이라면 난 그들이 만든 라면과 먹거리를 절대로 먹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소비자가 중요하다는 것을 가슴 깊이 인식해야할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치고 라면을 싫어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으리라 생각하지만, 내 경우는 최소한 이틀에 한번쯤은 라면을 먹어줘야 직성이 풀린다. 어떤 경우에는 하루 종일 라면만 먹은 날도 있다. 어른들은 몸에 좋지 않다고 라면을 적당히 먹어라고 하지만, 입맛 없을 때는 라면 하나 먹어주는 것이 그만인 걸 어쩌겠는가.
어렸을 때 라면은 삼양라면만 있는 줄 알았다. 그러다 삼양라면의 우지사건이 있은 후부터는 농심의 신라면만을 먹었다. 다른 사람도 그런 지 모르겠지만, 보통 한가지를 먹기 시작하면 그 라면만 먹게 된다. 가끔 다른 라면도 먹어보지만, 이미 익숙해져버린 맛을 잊을 수 없어 다시 그 라면만 먹게 된다. 특히 신라면의 경우에는 맛이 강해서 한번 익숙해지면 마약과도 같이 중독되는 것 같다.
그러다 삼양라면 우지사건의 실체가 밝혀지고, 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먹거리를 가지고 장난 치는 것을 극히 싫어하는 나로서는 직접 먹는 것에 장난 치지는 않았지만, 먹는 것을 대상으로 장난(?) 쳤다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더군다나 그 사건으로 인해 기업 하나를 기반까지 흔들어놓았으니,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그 이후에 계속 되어진 농심의 먹거리 문제들은 날 다시 삼양라면만 먹도록 만들었다. 2
농심의 라면을, 신라면을 외면하게 된 것은 농심의 잘못된 태도에 대한 나홀로 불매운동이다. 수많은 라면 소비자 중 나 하나 신라면을 사먹지 않는다고 해서 얼마나 농심에 큰 타격이 되겠느냐만, 난 이렇게라도 해서 내 뜻을 표출하고 싶다.
도대체 소비자를 어떻게 생각하는 것인가. 누구든 실수는 할 수 있고, 잘못은 있을 수 있다. 그 이후의 대처 방법이 적절했더라면 내가 좋아했던 신라면을 먹지 않을 이유는 없다. 그들의 대처 방법은 참 어이 없기 그지 없다. 어떻게든 들통날 일을 쉬쉬하고 입막음을 하려 했다는 것에 분노가 치밀어오른다.
삼양라면의 우지사건으로 인해 독과점에 가까울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갖던 농심라면의 실체가 이런 것이라면 난 그들이 만든 라면과 먹거리를 절대로 먹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소비자가 중요하다는 것을 가슴 깊이 인식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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