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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예쁘다고 칭찬이 자자하더라도 직접 보지 않으면 얼마나 예쁜지, 정말 예쁜지 알 수 없다. 책도 마찬가지이다.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칭찬하지만 직접 읽어봐야 정말 좋은 책인지 알 수 있다.

이 책은 이미 많은 분들이 좋다고 평가하는 책이다. 뒤늦게나마 이 책을 읽고 나도 이 책이 좋은 책이라는 것에 찬성한다. 그다지 많은 경제학 관련 책을 읽은 것은 아니지만,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고, 적절한 예와 현재 우리나라 경제 사정 등에 맞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어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얻었다.

경제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현재 우리나라 경제 상황과 정부의 경제 시책 등을 이야기하는데, 날카로운 비판이 종종 나온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 기업 규제 완호를 통한 금산 분리 원칙의 철폐, 출자총액제한제도의 폐지, 독과점 완화, 법인세 인하 등의 정책의 문제점
• 신자유주의의 문제점
• FTA의 문제점
• 사회간접자본의 민영화에 대한 문제점
• 감세정책의 문제점
• 조세 정책에 따른 소득 재분배의 문제점
• 토목공사 중심의 뉴딜 정책의 문제점
• 정부 예산 정책의 문제점 (보건, 복지 예산의 비율)
• 고령화에 대한 문제점
• 환율 정책의 문제점

이렇게 적고 보니 많기도 많다. 정부에서 시행하는 많은 경제 정책들이 죄다 비판을 받고 있는 것 같다. 경제학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많이 알고 있다는 전문가들이 모여 정부 경제 정책을 만들었을 텐데 어찌 이리도 문제가 많단 말인가. 답답하다. 자기네들 집안 살림이나 회사 살림이 아닌, 한 나라의 살림살이인데 이렇게 문제들을 만들어도 되는 것인가 모르겠다.

이 책 한 권으로 경제학의 모든 부분을 알 수는 없지만, 최소한 이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은 이야기들은 거의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 나온 내용들만 이해해도 뉴스나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뒤쳐질 일은 없으리라.

그렇다. 선무당이 사람을 잡는 법이다. 자신이 용한 무당인양 이런 저런 주장을 하지만, 그런 주장이나 정보들은 틀린 정보일 수도 있고 그게 사람들을 현혹하고 결국 문제를 일으킨다.

어떤 블로그에 가면 자신이 전문가 혹은 그 분야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라고 하며, 어떤 정보들을 알려주는 것들을 볼 수 있다. 물론 그것이 주관적인 내용이라면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정보들이 명백하게 정의가 내려진 것들이거나 주관적인 정보가 아닌 객관적인 정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예를 들어, 1+1=2 라는 것을 자신이 수학자라고 하는 사람이 1+1=3 이라고 주장한다면 그것을 보는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1+1 이 2 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볼 때는 이건 잘못된 정보이고, 이를 모르는 사람들이 볼 때는 아, 그렇구나 라고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몰랐던 사람이 이것을 보고 1+1=3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알려줄 것이다. 결국 허위 정보가 돌게 되고, 이는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줄 것이다.

물론 사람이니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공유한다는 취지에서 이런 정보를 공개하는 분들은 대단하고 아주 훌륭하다. 하지만, 그것이 잘못된 정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혹은 다른 사람이 그것을 지적해줬을 때 대처하는 행동을 보면 할 말 없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말이 끝까지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경우에는 제대로 알려준 사람을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경우도 있다. 참 대책 없는 사람들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들을 공유하고자 공개하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다. 하지만, 이왕이면 최대한 확인하고 올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 혹은 그것이 잘못된 정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이를 받아들이고 수정해주는 것이 다른 분들을 위한 길이 아닐까.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혹시 나도 선무당이 아닐까. 난 선무당이 되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