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을 위한 행진곡

대학에 입학하고 신입생 수련회 가서 처음 배웠던 민중가요가 "임을 위한 행진곡"이였다. 그 때 이 노래를 가르쳐주던 선배가 했던 말이 아직도 생각난다.

이 노래는 광주항쟁에서 돌아가신 분들을 위한 노래이다. 이 노래를 부를 때는 항상 그분들을 생각하며 불러야 한다.

요즘 우리 아파트는 분양가 협상 때문에 조금 시끄럽다. 회사 측에서 요구하는 분양가가 턱없이 높아서 주민들의 반발이 상당하다. 그래서 대표회의에서 이 문제로 인해 단식 농성도 하고 있는데, 지난 주말 "임을 위한 행진곡"이 단식 농성장에서 흘러 나왔다.

대학 다닐 때 불렀던, 전경들에 맞서면서 불렀던 그 노래와는 상당히 다른 감정으로 다가왔다. 저 분들도 이 노래가 어떤 노래인지는 알겠지? 집회를 하면서 별생각 없이 부르기엔 이 노래가 가지는 뜻은 크다고 생각한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소리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가나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가나니 산 자여 따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