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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15 까고, 까고, 또 까고 6
  2. 2009.05.30 논리의 오류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사람들

까고, 까고, 또 까고

"깐다". 이 표현이 어떻게 해서 지금처럼 "다른 사람을 비판하고 비난한다"라는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는지는 모르겠다. 좋게 말해서 비판이고 비난이지, 있는 그대로를 말하자면 내 생각과 다른 사람을 욕하고 창피를 준다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다. 고상한 말로 "독설"로 표현하기도 하더라.

우리는 다른 사람을 "깐다". 내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그리고 그 사람의 생각이나 말이 논리에 맞지 않다고 해서, 마구 마구 "깐다". 마치 그렇게 하는 것이 내 사명인양 다른 사람을 "깐다".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까기"도 하고, 혹은 자신의 이름을 드높이기 위해 다른 사람을 "깐다".

지겹다. 자신의 생각이 절대 진리라도 되는 것처럼 다른 사람의 생각을 하나씩 따져가면서 "까는" 것을 보는 것도 지겹다. 그리고 내 생각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다른 사람을 "까는" 것도 지겹다. 오늘도 여기저기에서 숱한 다툼이 일어나고, 서로를 못잡아먹어서 안달이며, 서로를 "까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어쩌다 이 세상이 "까는" 세상이 되어버린 걸까.

"깔" 상대를 찾기 위해 인터넷 공간을 돌아다니는 하이에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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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의 오류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사람들

나는 논리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 학력고사 세대라서 논술을 배워보지도 못했다. 논리가 뭐에요? :-)

공학자가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논문을 쓰기 위해서는 논리적인 사고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공학자의 논리는 사회 현상이나 어떤 특정 사건에 대해 비판을 하는데에는 부족할 수 밖에 없다. (물론 내 경우에 그렇다는 것이다. 나름대로 논리에 대해 공부해보고자 했지만, 어렵더라.)

하지만 가끔은 시사 비평가나 정치인들의 말을 보면 나 같이 논리가 빈약한 사람의 눈에도 상당한 논리의 오류나 비약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깊게 들여다보지 않으면 고개 끄덕이며 수긍할 수 있는 말들도 있다. 그러나, 한발짝 뒤로 물러나 천천히 살펴보면 거기에는 교묘하게 숨겨진 논리의 오류가 존재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커다란 이슈로 인해 온 나라가 술렁이고 있다. 이런 현상을 두고 몇몇 보수 성향의 지식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비평을 하고 있다. 지금 상태에서는 이런 비평들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래서 화를 내기도 하고, 어이 없어 하기도 한다.

논리적으로 보더라도 이들의 말에는 상당한 문제점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논리로 비평하고 있지만, 그들은 말은 겉만 번지르하고 알갱이는 앞뒤가 맞지 않다는 것을 찾을 수 있다. 그럼에도 그들은 자신들이 논리가 맞다고 주장한다.

정치 사상이나 논리의 오류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그들이 무례하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예의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인가. 한 사람의 죽음을 앞에 두고 저렇게 무례한 말을 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그들은 못된 사람들이다.

난 내가 쓴 글을 가끔 둘러본다. 그 글들 속에서 많은 잘못들과 어색함이 보인다. 내 논리가 정연하지 못하고, 글솜씨가 형편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를 비판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