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72건
- 2010.03.21 이기는 사람들의 게임의 법칙, 현실에서 활용하는 게임이론! 2
- 2010.03.15 생각의 속도로 실행하라, 이제는 행동으로 옮길 때다! 4
- 2010.03.11 칭찬은 아기 고래도 춤추게 한다, 육아에도 고래반응을! 7
- 2010.03.09 나는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다, 행복한 삶을 위해!
- 2010.03.05 지미추 스토리, 명품 브랜드 지미추의 성공신화! 3
- 2010.02.27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 무척 어렵다! 4
- 2010.02.16 탁월한 프론티어, 게임산업을 통해 바라본 성공의 길
- 2010.02.13 오래 가려면 천천히 가라, 경영의 기본! 2
- 2010.02.09 밀리언셀링 마인드, 소비자 입장에서 마케팅을 바라보다!
- 2010.02.04 운명을 바꾸는 작은 습관, 흥미롭지만 조금 아쉬운 책 2
- 이기는 사람들의 게임의 법칙, 현실에서 활용하는 게임이론!
- Books
- 2010. 3. 21. 14:24
이 책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게임이론을 통해 바라보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게임이론이란 경제학에서 나오는 하나의 이론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기 전에 찾아보니 게임이론은 경제학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분야에 걸쳐 사용되고 있는 이론이라고 한다. 게임이론이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게임이론에 대한 연구들이 노벨경제학상을 받으면서부터가 아닌가 싶다. 이후 게임이론은 경제학 뿐만 아니라 다른 사회과학과 생물학, 정치학, 컴퓨터공학, 철학 등 폭넓은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의 앞머리에서도 나오지만 게임이론은 선택에 대한 전략이다. 게임에서는 단순히 나 자신의 선택뿐만 아니라 이 선택과 관계되는 다른 참여자의 선택도 무척 중요하다. 즉 게임에서는 참여자의 의사결정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기 때문에 선택할 때 상대방의 반응과 선택까지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게임이론의 측면에서 봤을 때 인생은 게임의 연속인 것이다. 이런 게임들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바로 이것이 이 책에서 찾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 결단력, 매몰비용의 굴레에서 벗어나라
- 혼자서 움직이지 말고 바람의 힘을 빌려라
- 진실을 감추고 우회적으로 승리하라
- 레드 오션을 던져버리고 블루 오션과 동행하라
- 효과적으로 협력하라. 파트너와 함께 함으로써 혼자 날아야 하는 고통을 덜어라
- 지렛대 원리를 이용하여 작은 것으로 큰 것을 얻어라
- 원수끼리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면 용감한 사람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이 이긴다
- 양쪽 모두 이롭기는 어렵지만 양쪽 모두 해를 입기는 쉽다
- 자신의 패를 잘 숨겨서 그것이 훗날 당신을 찌르는 무기가 되지 않도록 하라
- 눈에 띄지 않는 것도 용기, 남모르게 칼을 갈며 주도권을 잡아라
- 멀리 바라보고 높은 하늘을 가져라
- 언제나 위험에 대한 '통증'을 인식하여 칼날의 피를 핥는 늑대가 되지 말라
- 겉치레보다 마음을 다듬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을 얻으면 천하를 얻는다
- 광주리 안의 게가 되지 말고 끊임없이 발전하라
이 내용들이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것들이다. 가끔 서로 겹치는 부분들도 있고 모순되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히 폭넓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아마 이 정도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날 수 있는 상황들 중 상당 부분을 감당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특히 우리가 알고 있음에도 쉽게 행동하기 어려운 것들에 대해 명쾌하게 지적하고 해결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는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 매몰비용에 대한 문제라든지 신포도 심리, 치킨 게임, 콩코드 오류, 돼지의 딜레마, 협상 게임, 정박 효과, 사격수 게임, 확산적 사고 전략, 선발자 전략, 마니너리티 게임, ESS 전략, 술집 게임, 무료한 경제, 죄수의 딜레마, 롱테일 이론, 20:80 법칙, 포지티브 섬, 제로 섬, 네거티브 섬, 랜덤 전략 등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날 수 있는 많은 상황들에서의 해결 방법을 제시해준다. 이 중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버스를 30분이나 기다렸다고 치자. 기다리다 지체 이젠 포기하고 다른 방법을 찾고 싶지만, 지금까지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서 계속 기다린다. 드디어 한 시간 만에 버스가 왔다. 하지만 지금은 버스를 타고 가도 이미 지각이다. 여기에 게임의 지혜가 숨어 있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이미 지나가버린 30분은 매몰 비용이다. 계속 기다리든 다른 방법을 찾든 간에 어차피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이다. 그러므로 최선의 선택은 이미 지나가버린 30분에 연연해하지 말고 빨리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다.
<이기는 사람들의 게임의 법칙>, 쑤춘리 엮음, 정영선 옮김, 시그마북스, 2010년 3월, 7쪽.
우리는 본전 생각에 이전에 투자해 놓은 것을 쉽게 포기하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더 큰 손실을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조금만 더 투자하면 큰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인데, 하는 생각들 때문에 지금까지 투자한 시간과 돈이 아까워서 쉽게 포기하지 못한다. 이런 매몰비용에 연연하다 보면 더 큰 손실을 보기 쉽상이기 때문에 매몰비용은 과감하게 버리고 더 이상 손해를 보지 않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그리고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레드오션에서 경쟁하는 것을 원치는 않는다. 누구나 블루오션을 찾기를 원하지만 어디 그게 그리 쉬운 일인가.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발한 사례 가운데 '무료한 경제'라는 것이 있는데 이 내용을 보면 흥미롭다.
사람들은 '지루하고 따분하다'는 말을 자주한다. 예를 들면 전화를 걸어 신호음이 울리는 동안 지루함을 느낀다. … 그래서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일부 사람들이 이러한 무료함을 없애고자 신호음 대신 컬러링을 발명했고, 엘리베이터 안에 액정 TV를 설치해 광고나 뉴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이 많은 사람의 무료하고 지루한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데 성공하면서 '무료한 경제'라는 말이 생겨났다.
'무료한 경제'는 기존의 시장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무료함을 느끼는 시간을 적극 활용하여 '블루 오션'을 개발한 것이다. 즉, 기존의 시장과 경쟁할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지루한 시간을 달래주므로 소비자들은 아무런 저항 없이 무방비 상태로 이를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전파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기는 사람들의 게임의 법칙>, 쑤춘리 엮음, 정영선 옮김, 시그마북스, 2010년 3월, 135쪽.
이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이 책의 엮은이가 중국인이다보니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고대 중국의 이야기들을 예로 들고 있다는 것이다. 춘추전국시대, 삼국지, 초한지, 사기 등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각 상황에 맞게 예를 들어 가며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어려서부터 고대 중국 역사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들어온 우리들에게는 느끼게 하는 바가 크다. 물론 이런 이야기들 외에도 현시대의 상황들도 적절히 예로 들어가면서 설명하고 있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이 책에서는 특정 상황에서의 해결방법 뿐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태도나 실천방법들을 제안하고 있는 데 그 중에 마음에 와닿는 부분은 성숙한 인격체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누구나 마찰 없는 원만한 사회생활을 원한다. 이를 실현하려면 사회와 타협하고 자신을 성숙한 인격체로 만들어나가고자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그 실천 방안을 알아보자.
첫째, 항상 미래에 대비하라. 특출한 재능이 있는 사람은 남들의 시기나 질투, 또는 공격을 받기 쉽다. 따라서 당장 사회생활이 편안하고 무리가 없더라도 항상 미래에 다가올지도 모를 위기에 대비해 적당히 자신의 재능을 감추며 안전을 도모하라.
둘째, 긍정적인 자세를 갖춰라. 만족을 아는 사람은 항상 즐겁고, 즐거운 사람은 마음속의 욕심을 제거할 수 있다. 이는 모두 긍정적인 생각에서 출발한다.
셋째, 다른 사람에게 관용을 베풀어라. 관대한 사람은 명망을 얻을 수 있다. 천재나 행운아도 실패와 고생의 쓴맛을 경험해야 다른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다. 피땀 흘려 자신의 운명을 바꾼 사람들이 어떻게 실패나 잘못에 그렇게 너그러울 수 있는지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한다.
넷째,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라. 항상 자신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평생 모른 채 살아간다. 그러나 세상은 넓고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문제가 널려 있다. 개인의 편협한 시각만으로는 평생 이해하지 못하거나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도 수두룩하다. 그런 문제에 부딪혔을 때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뜻밖에 참신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이기는 사람들의 게임의 법칙>, 쑤춘리 엮음, 정영선 옮김, 시그마북스, 2010년 3월, 358쪽.
이런 이야기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테지만 이렇게 정리함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아무리 알고 있는 것이라고 하지만 정리되지 않으면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는 게 아닐까.
역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세상을 살아가며 닥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한 대처방법을 알았다고 하더라도 이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이 없다면 실천하는 것은 어렵다. 인생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고 우리는 항상 선택을 강요 받는다. 우리가 지금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우리 인생이 어떤 모습으로 바뀔 지는 알 수 없다. 결과를 알 수 없는 선택을 하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불안한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최소한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선택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미래를 예측하고 우리의 선택으로 인해 나타나게 될 결과에 대비할 수 있을테니까. 면밀한 상황 분석과 과감한 선택, 눈 앞의 작은 이익을 포기할 수 있는 용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런 것들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게임이론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논문이나 책에서만의 게임이론이 아니라 현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게임이론, 이 책에 나온 이야기들은 바로 이런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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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의 속도로 실행하라, 이제는 행동으로 옮길 때다!
- Books
- 2010. 3. 15. 09:06
<생각의 속도로 실행하라>는 미국에서는 <The Knowing-Doing Gap: How Smart Companies Turn Knowledge into Action>이라는 제목으로 2000년에 출간된 책이다. 10년이 지나서야 우리말로 번역되어 나왔는데 그 내용은 지금의 우리 현실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듯 싶다.
이 책에서 지은이 제프리 페퍼와 로버트 서튼이 주장하는 바는 아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알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라는 것인데, 이 문제는 아마 많이들 고민하는 바가 아닐까 싶다. 특히 기업 경영에 있어서 수많은 이론들과 계획들이 나오고 있지만 이것들은 제대로 성과를 얻지 못하는 것은 결국 이를 제대로 실행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수많은 회의들과 발표자료들, 컨설팅, 워크샵, 이런 것들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말로만 떠들어봐야 기업 경영이 좋아질 수는 없는 것이다. 이것들을 직접 행동으로 옮겨야 기업이 성장하고 살아남을 수 있다.
이런 문제점은 누구나 조금만 고민해도 찾아낼 수 있을런지 모른다. 하지만 왜 그런지 그리고 어떻게 할 것인지에 깊은 고민은 부족한 것 같다. 경우에 따라서는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하기는 하지만 길을 제대로 잡지 못해 잘못된 길로 가는 경우도 많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제프리 페퍼와 로버트 서튼은 이런 기업 경영의 문제점들은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기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이에 대한 통계와 사례를 보여주고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지행문제와 지행격차
'지행문제'란 지식과 실행의 관계 문제로 실행되어야 할 지식이 행동이나 조치로 이어지지 못하는 문제를 말한다. 이것은 '지행격차'로 인해 야기되는데 '지행격차'는 지식과 실행의 격차(Knowing-Doing Gap)를 뜻한다. 이 책에서는 여러 종류의 지행격차에 대해 설명하고 그 예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많은 기업들이 범한 실행착오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지식을 행동으로 옮기는 걸 가로막는 장벽은 무엇인가?
페퍼와 서튼은 실제 행동으로 옮겨지는 지식들은 독서나 교육, 생각 등을 통해 학습한 지식일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한다. 이런 지식들보다는 행동을 통해 배운 지식들이 행동으로 옮겨진다고 한다. 즉 책이나 말을 통해 배운 지식은 죽은 지식이 될 가능성이 크며 이보다는 행동을 통해 익힌 지식들이 살아있는 지식으로 현장에서 활용된다는 말이다.
지식경영은 지행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아마 지식경영이라는 말을 다들 들어봤을 것이다. 지식경영은 지행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지식경영'과 지적 자본이 현재 큰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에 지행문제 같은 것은 생길 리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산업 경쟁에 있어서 국가의 성공과 개별 기업의 성공에 대한 지식의 기여도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아이디어는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토마스 스튜어트는 "신경제의 핵심은 투입물과 산출물로서 지식의 가치를 높이고, 지식을 거래하는 상품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만드는 데 있다."라는 전형적 결론을 내린다. 그러나 많은 컨설턴트, 조직, 경영저술가들은 지식을 획득, 측정, 전파해야 하는 것으로 본다. 즉 특허와 같이 상당히 실체적인 것으로 지식을 인식한다.
<생각의 속도로 실행하라>, 제프리 페퍼, 로버트 I 서튼 지음, 안시열 옮김, 지식노마드, 2010년 1월, 36쪽.
이처럼 지식경영에서 강조하는 지식은 유형 재화로서의 지식이다. 이 지식들을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고려는 하지 않은 채 지식에 대한 소유권을 갖기 위해 지식 축적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실행을 통해 배운다면 지행격차가 없다.
위에서도 지적했지만 책이나 다른 사람의 말을 통해 배운 지식은 죽은 지식이다. 이것들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어야 살아있는 지식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실행을 통해 배운 지식들은 행동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크다. 아니 이미 행동으로 옮겨지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언제나 성공적 기업에 매료된다. 많은 비즈니스 서적들에 "성공적 기업들은 무엇을 하는가?"라는 약이 다량 처방되어 있고, 그와 같은 정보는 확실히 유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읽음으로써 배우고,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배우고, 대학 학위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는 것은 딱 거기까지이다. 다시 말해서 개념과 틀을 배우고, 지식에 대해서도 그 환영 정도는 얻을 수 있다. 그런 배움을 통해 지식을 실행하거나 틀을 행동으로 전환하는 능력을 반드시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무엇을 할지 아는 것과 지식에 따라 행동할 줄 아는 것 사이의 관계는 느슨하고도 불완전하다. 무순적이지만 이 말이 모든 경영 서적에 대한 진실이므로 이 채겡도 적용된다. 책 한 권을 읽고 그것을 이해한다고 해서 사람이나 기업이 그 안에 든 지식을 즉각적으로 실행할 수 있게 된다면, 지식을 행동으로 옮길 줄 아는 기업들이 그토록 큰 경쟁 우위를 누리고 있지 못할 것이다. 경쟁 우위는 남들이 못한느 것을 할 줄 아는 데서 온다. 책을 읽고 세미나에 참가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비결은 획득한 지식을 조직 행동으로 전환하는 데 있다.
<생각의 속도로 실행하라>, 제프리 페퍼, 로버트 I 서튼 지음, 안시열 옮김, 지식노마드, 2010년 1월, 46쪽.
지행격차를 가져오는 것들
지행격차를 가져오는 것들은 많이 있다. 그 중 몇가지를 꼽아보면 다음과 같다.
- 말이 행동을 대체하는 경우
- 기억이 생각을 대신하는 경우
- 두려움이 지식실행을 가로막는 경우
- 숫자가 판단을 가로막는 경우
- 내부경쟁이 친구를 적으로 막는 경우
이것들에 대해 제프리 페퍼와 로버트 서튼은 상당히 의미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려준다. 어느 조직에서나 이런 문제점들을 갖고 있을텐데 그 내용에 대해 깊이 분석한 전문가들답게 속 시원한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고 있다. 이 내용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읽고 공유하고 토론해봤으면 싶다. 물론 그것만으로는 어떤 성과를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직접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경영진의 의지가 중요하고 경영자가 이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지식을 행동으로 옮기는 방법
"조직의 성과는 무엇을 해야 할지 아는 것보다 경영자들이 얼마나 능숙하게 지식을 실천하느냐에 달려있다!" 어떻게 지식을 행동으로 옮길 것인가에 대해 이 책에서는 몇 가지 방법들을 제안하고 있다.
- '어떻게'보다 '왜'가 먼저이다: 철학이 중요하다.
- 실행하고 가르치면서 지식을 얻는다.
- 계획과 개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
- 실수 없는 실행은 없다.
- 두려움은 지행격차를 불린다. 두려움을 몰아내라.
- 끼리끼리 싸우지 말고 경쟁사와 싸우라.
- 지식 실천에 도움이 되는 것을 측정하라.
- 리더가 어떻게 시간과 자원을 쓰는지 중요하다.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 책에서 계속 주장하고 있는 것은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라는 것이다. 즉 아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도 많은 좋은 이야기들을 해주고 있지만 이것들을 실천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그것은 소용 없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지행문제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고 지행격차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 알 수 있었다. 결국 문제는 "실천"이다. 제 아무리 많이 알아봐야 그게 머리 속에만 있어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실천이 중요하다.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서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분석하고 원인을 찾고 해결방법을 찾았다면 이제는 그걸 행동으로 옮기자!
적은 분량의 책은 아니지만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다. 많은 기업의 문제점들을 날카롭게 분석해주고 결국 그것의 원인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명확하게 알려준다. 기업 경영에 대한 여러 책을 읽어봤지만 기업 경영의 문제점에 대해 이 책처럼 속 시원한 책은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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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칭찬은 아기 고래도 춤추게 한다, 육아에도 고래반응을!
- Books
- 2010. 3. 11. 12:00
자녀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어떻게 자녀를 키울 것인지 고민이 많을 것이다. 고민이 없다고 한다면 그건 거짓말일테고 어떻게든 자녀가 잘 되길 바라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므로 이 문제는 모든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것이리라. 특히 아직 어린 아이들에 대한 경우에는 경험도 없을 뿐더러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기 때문에 더 어렵다. 어떻게 아이를 잘 키울 것인가, 어떻게 아이를 바른 길로 인도할 것인가 하는 것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우리가 어디에 관심을 쏟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고 이를 적극적으로 칭찬하고 보상해주면 상대는 좋은 방향으로 변하게 되고 잘못된 면을 지적하고 이를 문제 삼는다면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에서 이야기한 것이다.
아이를 키울 때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여러 문제에 부딪히게 되는데 이럴 때 완벽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원하는 행동을 했을 때는 아주 작은 것이라도 아이에게 관심을 쏟고 보상을 해주면 아이는 이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보상에 대한 만족감을 갖기 때문에 점점 우리가 이끌어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다. 반면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직접 지적하거나 "안 돼"라고 한다면 그건 아이에게 부정적인 면만을 강조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우리가 바라는 그런 아이로 키우기 어렵게 된다.
사실 이 방법은 범고래를 훈련시키면서 깨우치게 된 것이다. 동물을 훈련시킬 때 쓰던 방법이긴 하지만 사람이나 동물이나 행동이론 상에서는 별반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사람에게 이 방법을 적용해서 변화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고래건 사람이건 원하는 행동을 할 때 칭찬을 해주면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즉, 칭찬이 행동을 바꾸는 마술의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냥 칭찬이 아니라 적절한 타이밍의 애정이 듬뿍 담긴 구체적인 칭찬이 더 그렇다. 물리적 칭찬도 가끔씩은 필요하긴 하지만, 토닥여주거나 쓰다듬어주고 속삭여주는 보살핌과 관심의 칭찬이 더 마술과 같은 위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칭찬은 아기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외 지음, 박슬라 옮김, 21세기북스, 2010년 2월, 4쪽.
이 책에서는 아이를 키우며 우리가 접하게 되는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그 방법들을 이야기해준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포함된다.
- 올바른 잠자리 습관 만들기
- 아이의 긍정적 행동을 이끌어내기
- 떼쓰는 아이를 달래는 방법
- 편식하는 아이 골고루 먹게 하기
- 소유물에 대한 건전한 태도를 키우기
- 자기 물건을 친구와 공유하는 방법
- 아이를 주눅 들게 만드는 ‘안 돼’ 줄이기
- 아이의 교감능력을 키우는 애완동물 돌보기
- 아이의 감정이 폭발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
- 배변 훈련 시키기
- 예의 바른 아이로 키우기
이 내용들을 보면 주로 서너살의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내용들이 많다. 하지만 켄 블랜차드가 이야기하는 '고래 반응' 방법은 어떤 특정 나이대에 한정되지 않는다.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고 10대 아이들에게도 충분히 이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단 어느 정도 말이 통하는 나이가 되면 이 방법들과 함께 이성적 감성적으로 아이들에게 직접 호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고래 반응은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관심과 인정, 지지를 받을 때 동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에서 볼 수 있듯이 긍정적인 반응은 주로 이성과 비감성적 사고 및 행동의 상호작용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직장에서 특히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사람들은 흔히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거나 의사소통이 서툴다는 점을 생산성 및 의욕이 낮은 원인으로 지적한다. 긍정적인 고래 반응으로 사람들을 다루는 관리자들은 부하 직원들 사이에 신뢰와 협력 정신, 헌신적인 자세가 확립되도록 도울 수 있다.
<칭찬은 아기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외 지음, 박슬라 옮김, 21세기북스, 2010년 2월, 63쪽.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관심의 초점을 어디에 두느냐 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에게든 잘 하는 것에 관심을 쏟고 관찰하고 이에 대해 칭찬하고 보상해주는 것이 잘못한 것을 지적하는 것보다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 방법들과는 전혀 반대 방법인 것이다. 우린 잘 하는 것을 칭찬하기 보다는 잘못을 지적하는데 너무 익숙하다.
자녀를 양육하거나 부하직원들을 교육하고 관리할 때 그들이 잘 한 일에 대해 사람들이 가장 흔히 보이는 반응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는 것이다. 아니면 "그저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뭐" "월급 값을 해야지"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이는 데 그치고 만다. 누군가의 실패나 실수를 알아차리기는 쉽다. 그러나 잘한 일을 알아차리거나 관심을 보이기는 어렵다. 잘한 일이나 올바른 행동에 관심을 보이는 고래 반응은 서로 돈독한 신뢰를 쌓고 앞으로 더욱 잘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불러일으키는 것 이상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어쩌면 이는 요즘 같은 세상에 칭찬이나 격려를 받는 것이 너무나 드문 일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칭찬은 아기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외 지음, 박슬라 옮김, 21세기북스, 2010년 2월, 65쪽.
특히 아이들을 키울 때는 적절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우리는 아이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하게 되면 아이의 손이 미칠 만한 공간에 있는 모든 위험한 물건들을 치우게 된다. 아이가 걷기 시작하면 행여 아이가 다칠까 집안의 가구들과 물건들 중 날카로운 모서리가 있는 것들은 치우거나 모서리에 보호대를 대기도 한다. 이런 것처럼 아이를 키울 때는 아이가 잘못된 행동할 여지를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건 부모의 몫인 것이다.
아이를 너무 자주 꾸짖거나 나무라거나 '안 돼'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다. 그것은 여러분이 아이들에게 '나쁜 경찰' 역할을 하지 않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때로는 아이의 관심을 전환시키기 위해 "안 돼"라고 말하기 전에 아이의 이름을 부르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부정적인 말을 할 필요가 없도록 아예 아이가 만져서는 안 될 물건들을 미리 치우도록 하자.
<칭찬은 아기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외 지음, 박슬라 옮김, 21세기북스, 2010년 2월, 157쪽.
사람을 대할 때 그 사람의 잘못된 점보다는 잘 하는 것에 집중하도록 하자. 한 번 보고 말 사람이라면 크게 상관 없겠지만 계속 마주 보고 있어야할 사람이라면 '고래 반응' 방법을 통해 더 나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어렵지만 충분히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시간이 걸리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부모의 꾸준한 노력으로 우리 아이들이 착하게 자란다면 자식 키우는 보람이 있으리라.
아이를 "어떻게" 칭찬해야 "잘" 키울 수 있을까?
-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라.
- 실패를 무시하고 관심을 전환시켜라.
- 아이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칭찬하라.
바로 이 방법이 이 책에서 제안하는 아이를 "잘" 키우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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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3. 9. 18:32
이렇게 다른 사람의 생각 읽기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은 단순히 생각을 읽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 것보다 더 깊은 우리 내면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의 지은이 토르스텐 하베너는 마술사이자 멘탈리스트이다. 멘탈리스트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물론 아무리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게 항상 맞는 건 아니다. 정말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해서 이 사람의 생각 등을 유추하는 것이기에 가끔 틀리는 경우도 있기 마련이다. 이런 멘탈리스트들은 자신만의 기술이 있을텐데 토르스텐 하베너는 이 책에서 자신의 사용하는 기술을 과감하게 드러내 보여준다. 아니 단순히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이런 기술을 익힐 수 있으며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말해준다. 그리고 위에서도 말했지만 단순히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어떻게 우리 삶에 이용할 것인지를 말해준다. 우리는 이런 방법들을 통해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 방법으로 여러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생각을 읽는다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 속에 들어가보지 않는 이상 정확히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통해 그 사람의 생각을 유추해내는 것인데 그 중에서 많이 알려져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눈동자의 움직임으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 방법이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 어떤 장면을 생각할 때는 눈이 위로 움직인다.
- 소리, 잡음 혹은 말소리가 지각될 때는 눈이 바로 옆쪽으로 움직인다.
- 움직임이 느껴질 때는 눈이 왼쪽 아래로 움직인다.
- 우리가 보는 방향에서 눈이 오른쪽으로 움직일 때는 기억 속에서 어떤 정보를 가져오는 것이다.
- 눈이 왼쪽으로 움직일 때는 뭔가를 새롭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 혼자말, 즉 내면의 대화를 할 때는 눈이 오른쪽 아래로 움직인다.
이처럼 작은 움직임에도 많은 뜻이 담겨있다. 물론 여기에 나온 것이 항상 맞다는 것은 아니다. 책에서도 나왔지만 사람에 따라 이와 반대 움직임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이 방법을 항상 맹신할 것은 아니지만 이런 패턴을 이해한다면 충분히 이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방법들도 이와 비슷하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생각이 육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 생각이 내 몸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작은 움직임을 주의 깊게 관찰해서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우리가 우리 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생각도 변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편안한 자세에서 긍정적인 생각이 나오게 되고 몸이 긴장하면 정신도 긴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생각이 직접적으로 육체에 영향을 미치고 그 반대로 육체가 생각에 영향을 미친다! 이것이 이 책의 결론이며 기본 토대가 되는 정의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단지 이것뿐이라면 좀 아쉬울 것이다. 토르스텐 하베너는 이 책에서 생각을 읽는 방법들 뿐만 아니라 이를 우리 생활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기회를 잡는 방법은 무엇일까? 보통 우리는 꾸준히 노력하고 준비하고 있으면 기회는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열린 생각, 행복한 마음가짐이라고 한다.
… 자칭 불행한 사람들은 사진을 세는 데 너무 열심을 내느라 이 글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반면에 자칭 행복한 사람들은 긴장하지 않고 상황을 여유롭게 받아들였으며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해 거의 모두가 돈을 받았다. 그럼으로써 와이즈만은 행복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자신에게 다가온 기회를 더 잘 지각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우리의 생각은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마법처럼 행복 혹은 불행을 끌어당긴다. 와이즈만은 이렇게 쓰고 있다. "난관론자는 긍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며 기회와 경험에 대해 마음이 열려 있었다. 반면에 스스로 불행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주저하고 당황하며 두려운 반응을 보이고 바로 눈앞에 있는 기회를 발견하고도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나는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다>, 토르스텐 하베너 지음, 신혜원 옮김, 위즈덤피플, 2010년 1월, 48쪽.
즉 마음에 여유가 있는 행복한 상태여야 찾아온 기회를 제대로 잡을 수 있다는 말이다.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하고 있어도 그 기회가 눈에 보여야 잡을 게 아닌가. 기회는 마음이 여유로울 때 보이는 법이다.
또한 토르스텐 하베너는 자신이 이런 방법들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 그러나 사람들을 도울 수 있고 치료할 수 있는 지식을 비밀로 만들지 말라. 지식을 비밀로 간직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그것을 이해하고 사용하도록 만드는 것이 더 어렵다. 남용은 무지함으로부터 자라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일이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지 더 많이 알수록 유혹과 지식을 남용할 기회가 더 적어지기 마련이다. 널리 퍼진 지식은 실제로 자물쇠 안에 갇혀 사용되지 않은 채 있는 비밀보다 더 많은 위력을 지닌다. 비밀로 남겨지는 지식은 구두쇠의 침대 밑에 있는 돈과 같다. 자식의 신성함은 그것을 소수의 몇 사람들만이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데 있다.
<나는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다>, 토르스텐 하베너 지음, 신혜원 옮김, 위즈덤피플, 2010년 1월. 218쪽.
토르스텐 하베너는 좋은 지식은 널리 공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 보인다. 물론 나도 같은 생각이다. 지식은 공유되어야 가치가 늘어나는 법이다. 닫힌 정보와 지식은 아무리 훌륭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 가치는 현저하게 떨어진다.
이 책에서 토르스텐 하베너가 말하는 것 중 나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바로 아래에 있는 구절이다.
맨탈 트레이닝이 행동을 대신할 수 없다. 여러분이 무엇인가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또한 목표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만 한다. 소포클레스의 말을 인용해서 표현하자면 이렇다. "하늘은 결코 행동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을 돕지 않는다." 물론 트레이닝을 통해서 모든 것을 이룰 수는 없다.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는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다>, 토르스텐 하베너 지음, 신혜원 옮김, 위즈덤피플, 2010년 1월. 237쪽.
항상 생각은 많지만 행동에 옮기는 것은 극히 적은 나에게 이 말은 크게 다가온다. 행동하라! 목표한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행동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기회는 단 한 번밖에 없다. 미루지 말고 생각을 했으면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한다."라고 토르스텐 하베너는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한 규칙으로 "성공을 위한 72시간 규칙"을 알려주고 있다.
내가 어디서 이 원칙에 대해 처음 들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때 이후로 나는 자주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고, 효과가 대단히 뛰어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 규칙은 우리가 계획했던 일을 72시간 안에 시작해야만 한다는 것인데, 왜냐하면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결국 그것을 완전히 포기할 때까지 오래 미루게 되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이미 오래 전부터 친한 친구에게 다시 연락을 하고 그에게 메일을 보내려고 한다고 가정해 보자. 여러분이 위에서 말했던 메일 쓰기를 그 다음 72 시간 내에 시작하지 않으다면 여러분은 그 편지를 쓰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 결과 언젠가 후회하게 된다.
<나는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다>, 토르스텐 하베너 지음, 신혜원 옮김, 위즈덤피플, 2010년 1월. 253쪽.
약간 책의 내용이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긴 했지만 즐기며 읽는데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 생각 읽기, 생각이 육체에 미치는 영향, 육체가 정신에 미치는 영향, 암시의 위력, 말이 위력 등 이 책은 우리가 쉽게 접하기 힘든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겠지만 이를 통해 우리의 행동 혹은 생각을 조절할 수 있고 좀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줄 것이다. 물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 것에 관심이 많고 관찰력이 뛰어나다면 이 책에 나온 내용을 기초로 해서 노력하고 자신만의 방법을 추가한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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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미추 스토리, 명품 브랜드 지미추의 성공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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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3. 5. 08:50
지미추는 영국 브랜드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명품 브랜드이다. 중국계 인도네이시아인인 지미 추(Jimmy Choo)가 디자이너를 맡고 타마라 멜론과 그의 아버지 톰 이어디에 의해 1996년 창업한 지미추는 불과 창업한지 10여만에 당당한 명품 브랜드로 우뚝 서게 된다. 처음 시작은 지미 추가 디자인한 여성 구두에서부터 시작했지만 지금은 구두 뿐만 아니라 핸드백, 악세사리 등 다양한 제품군을 생산하며 라이센스를 제공한 향수와 안경 등도 나오고 있다.
이 책은 이렇게 창업한지 불과 10여년만에 인정 받는 브랜드로 성장한 지미추의 성공 이야기이다. 성공한 기업의 창업주나 경영자들에 대한 책은 많이 봤지만 이렇게 한 기업을 중심으로 성공한 이야기를 책을 통해 접하는 것은 그리 자주 있는 경험은 아닐 듯 싶다.
그것도 그럴 것이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그 사람 본인이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낼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하지만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내는 것은 상당히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에 책으로 내는 것이 그리 쉽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명품 브랜드의 탄생에서부터 성장, 성공까지의 이야기들을 상세히 정리해서 보여주는 이 책은 이런 것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여러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참 대단하다. 지미 추, 타마라 멜론, 톰 이어디, 산드라 초이, 로버트 벤수산, 데이비드 번스, 린든 레아, 라메즈 소우소우, 조슈아 슐만, 이들은 지금의 지미추가 있게 만든 장본인들이다. 책 전반에 걸쳐 이들의 성장배경과 지미추와의 관계, 그리고 다른 인물들과의 협력과 반목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이야기들을 보면 역시 모든 것은 적절한 시대환경과 과감한 결단과 추진, 치밀한 계산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아무리 뛰어난 제품이라도 그 시대환경에 맞지 않으면 절대 성공할 수 없으며 저돌적으로 추진할 때도 필요하지만 치밀한 계산을 빠뜨릴 수는 없다. 지미추는 명품 브랜드가 성장하기 좋은 시대환경을 바탕으로 성장했으며 그 구성원들도 각기 다른 개성의 소유자이었지만 그들의 개성과 능력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 지금까지 꾸준히 급성장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특별히 감동을 주는 이야기들은 아니지만 명품 브랜드의 창업과 성공에 대한 뒷이야기들은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혹시 미래에 자신의 명품 브랜드를 갖고 싶다면 혹은 이런 명품 브랜드에 관심이 많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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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2. 27. 09:22
이 책은 토론을 하는 방법, 더 정확하게는 책 제목에 있는 것처럼 논쟁에서 이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쇼펜하우어는 논리학과 토론술은 구분되어야 하며 토론술은 오로지 명제의 옳고 그름을 떠나 논쟁에서 이기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은 허영심을 만족시키는 것에서 가장 큰 기쁨을 얻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논쟁에서 지는 것을 싫어하며 논쟁을 하며 설사 자신이 주장한 명제가 틀린 것이라는 것이 분명하더라도 그것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게 된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토론술이다. 명제의 옳고 그름을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논리학이라면 그것과는 상관없이 자신이 주장한 명제를 가지고 다른 사람과 토론할 때는 감정적으로 접근하게 된다고 한다.
즉 토론술은 두 이성적인 존재가 하나의 문제를 놓고 함께 생각할 때 개성의 차이로 인해 순수한 사고가 겪게 되는 장애들과, 각자 개인적인 사고르르 나름대로 순수하고 객관적인 것으로서 상대방에게 관철시키기 위해서 쌍방이 사용하는 수단들에 대한 경험적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왜냐하면 한 가지 문제에 대해서 함께 사고할 때, 즉 자신들의 의견을 전달할 때 A가, 동일한 대상에 대한 B의 생각이 자신의 것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내는 순간 A는 잘못이 어디에 있는가 찾아내기 위해 자신의 견해를 수정하지 않고 그 잘못이 상대방의 사고에 있다고 전제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인간은 항상 자신의 견해가 옳다고 주장하는 속성을 천성적으로 타고났다.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 쇼펜하우어 지음, 김재혁 옮김, 고려대학교 출판부, 2003년 7월, 95쪽.
이런 천성 때문에 논쟁에서 이기기 위한 방법론이 필요하고 쇼펜하우어는 이 방법론을 "논쟁적 토론술"이라고 부르고 있다.
논쟁적 토론술은 논쟁을 할 때 사용하는 기술로서 정당한 수단을 쓰든 정당치 못한 수단을 쓰든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주장이 사안 자체에 있어서 객관적인 정당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주변 사람들의 눈에는, 심지어 때로는 우리 자신의 눈에도 옳지 않게 보일 수도 있다. 이를테면 상대방이 나의 증거를 반박하고 이것이 마치 나의 주장 자체를 무효화시킨 것으로 간주될 때, 이건은 물론 상황이 상대방을 위해 유리하게 뒤바뀐 경우이다. 즉 그는 객관적인 부당성에도 불구하고 정당성의 외관을 획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 명제의 객관적인 진실성과, 논쟁자들 및 청중들의 승인을 통한 그 명제의 타당성은 두 가지의 별개의 것이다. (토론술은 물론 후자의 것을 지향한다.)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 쇼펜하우어 지음, 김재혁 옮김, 고려대학교 출판부, 2003년 7월, 97쪽.
잔인하게 들리지만 이건 현실이다. 우리는 주장하는 바가 누가 보기에도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되기에도 그것이 옳은 주장이라고 절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 아마 누구라도 어떤 경우에는 이런 행동을 할 것이다. 이럴 때 내 주장이 옳고 그름에 상관없이 어떻게 하면 내 주장이 옳다고 상대방이 생각하도록 혹은 인정하도록 할 것인가. 이것이 바로 "논쟁적 토론술"이 추구하는 목표이다.
쇼펜하우어는 이 책에서 이에 대해 38개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사실 서로 비슷한 내용도 있고 한데 이걸 다 이해하고 실천에 옮기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리고 이것들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우선 연습이 필요할 듯 싶다. 뻔뻔해져야 하고 목소리가 커야 한다. 자신의 주장을 상대가 받아들이도록 만들기 위해 거짓 주장을 옳은 것처럼 말할 수 있어야 하고 때로는 상대를 윽박지를 수도 있어야 한다. 예나 지금이나 목소리가 큰 사람이 이기는 것은 진리인가 보다.
- 상대의 주장을 확대해석하여 과장시켜라. 보편적인 주장일수록 공격하기 쉽다.
- 동음동형이의어를 사용하여 논의 중인 사항과 상관없는 쪽으로 확대하여 반박하라.
- 상대적으로 제시된 주장을 단순하고 절대적으로 제시된 주장인 것처럼 만들어라.
- 당신의 결론을 상대방이 미리 예측하지 못하게 하라.
- 거짓된 전제들을 사용하라.
- 은폐된 순환 논증을 사용하라.
- 많은 질문을 하고 상대방의 입에서 나온 말을 통해 주장의 진실성을 이끌어내라.
- 상대방을 화나게 만들어라.
- 상대에게 중구난방식의 질문을 던져라.
- 상대방이 "아니오"라고 대답할 것이라 예상되면 필요한 명제의 반대 내용을 물어보라.
- 개별적인 사실들에 대한 상대방의 시인을 보편적인 진리에 대한 시인으로 간주하라.
- 자신의 주장을 펴는 데 유리한 비유를 재빨리 선택하라.
- 상반되는 두 가지 명제를 동시에 물어보라. 단 반대되는 명제를 더 강조하여 말하라.
- 뻔뻔스런 태도를 취하라.
- 안개 작전을 사용하라.
- 논쟁 상대와 관련된 논증 혹은 상대가 시인한 것에 근거하여 공격하라.
- 미묘한 차이를 이용하여 방어하라.
- 논쟁의 진행을 방해하고 논의를 다른 방향으로 돌려라.
- 논쟁의 사안을 일반화하여 그 부분을 공격하라.
- 아직 부족한 경우에도 상대의 대답에 근거해서 서둘러 결론을 이끌어 내라.
- 상대방의 궤변에는 궤변으로 맞서라.
- 상대가 시인하라고 요구할 경우 상대가 아직 증명되지 않은 명제를 통해 결론을 내려한다고 주장하고 거절한다.
- 말싸움을 유도하여 상대방을 자극하고 주장을 과장하게 만들어라.
- 거짓 추론과 왜곡을 통해 억지 결론을 끌어내라.
- 반증 사례를 찾아서 단칼에 끝내라.
- 상대방의 논거를 이용하여 공격하라.
- 상대가 화를 내면 바로 거기에 약점이 있는 것이다.
- 상대방이 아니라 청중을 설득하라.
- 상대방에게 질 것 같으면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려라.
- 근거 대신 상대방의 지식 수준에 따라 자신이 갖고 있는 권위를 이용하라.
- 미묘한 반어법을 써서 자신의 능력이 모자란다고 선언하라. "당신이 말한 내용은 내 형편없는 이해력을 넘어서는군요!"
- 상대방의 주장을 증오의 대상이 되고 있는 범주 속에 넣어라.
- 그것은 이론상으로는 옳지만 실제로는 거짓이다.
- 한번 걸려들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라.
- 동기를 통해 상대방의 의지에 호소하라.
- 의미 없는 말들을 폭포수처럼 쏟아 내라.
- 상대가 스스로 불리한 증거를 대면 그쪽을 공격하라.
- 상대가 너무나 우월하면 인신공격과 모독, 무례한 방법을 사용하라.
이 내용들을 보면 쇼펜하우어가 하고자 하는 말이 명백해진다. "논쟁적 토론술"은 오로지 논쟁에서 이기기 위한 방법론이다. 나 자신이 이런 방법들을 쓰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논쟁에서 상대에게 당하기 싫다면 이런 방법들은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이 방법들 중에서 대놓고 쓰기에는 어려운 것들이 한둘이 아니지만 토론회 등을 보면 이런 방법들을 쓰는 사람들은 종종 있다. 그 사람들에게 말려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런 방법들도 있다는 것을 알아두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고 본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논리학과 토론술에 대해 책을 몇 권 더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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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2. 16. 09:33
컴퓨터게임 산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컴퓨터게임을 온라인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게 되면서부터는 시장이 비약적으로 크게 되었고, 게임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아직도 높다고 한다. 지금까지야 막연하게 게임산업의 시장이 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고 우리나라의 온라인게임 산업도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온라인게임 산업의 작년 수출액이 10억 달러가 넘었다고 한다. 이것은 2008년 영화산업 수출액 2천만 달러의 50배가 넘는 규모이다. 그리고 해마다 25%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하니 그 가능성이 무척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여러 게임회사에서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마케팅을 담당했던 이미연님이 우리나라 게임산업을 바라보며 기업이 성공하는 길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성공을 위해 무엇에 집중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성공을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 기회를 선점하라.
- 양질의 자원을 투입하라.
- 조직문화를 촉매로 활용하라.
역시 중요한 것은 새로운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드는 것이다.
어떤 시장을 선점한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선점하는 경우는 그렇지 않을 때에 비해 그 시장에서 성공할 확률도 높아질 뿐만 아니라 같은 자원을 투입해서 얻을 수 있는 성과도 수십배 이상 높아진다. 이 책에서도 이 부분을 상당히 강조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 시장을 선점한 온라인 게임들, FPSㆍMORPGㆍ스포츠 장르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 시장을 선점한 게임들, 최초의 3D MMORPG 게임인 뮤 온라인과 우리나라가 PC방 붐이 일었을 때 PC방을 선점한 스타크래프트 등 특정 신기술 혹은 사회 분위기를 선점한 게임들, 이런 게임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시장을 선점했기 때문이다.
많은 경영학이나 경제학 책에서도 이야기하는 것처럼 선점 효과는 대단히 크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선점하기 위해 많은 자원을 투자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에 못지 않게 필요한 것이 유능한 인재의 채용과 함께 꾸준한 교육이다.
좋은 자원을 투자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바라는 것은 도둑놈 심보일 것이다. 우리는 분명 이를 알고 있으면서도 원하는 결과에 걸맞는 자원을 투자하지 않는 잘못을 숱하게 저지른다. 투자는 쥐꼬리만큼 하면서 결과는 크기만을 바란다. 잘못 되도 한참 잘못된 것이 아닌가.
기업은 사람으로 구성되고 사람에 의해 운영되는 곳이다. 기업의 기(企)자는 기업(企)에서 사람(人)이 빠지면 멈춰선다(止)라는 의미가 있다. 즉 기업은 사람을 빼고서는 존재할 수 없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인재의 역할은 타 산업보다 훨씬 중요하다.
<탁월한 프론티어>, 이미연 지음, 아름다운사람들, 2009년 12월, 75쪽.
이 책에 "Gold in Gold Out"이라는 말이 나온다. 딱 맞는 말이 아닌가 싶다. 투자를 해야 얻는 것이 있는 법이다. 따라서 절대 투자에 인색해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인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경쟁이 치열한 요즘은 질 좋은 인적 자원의 투입은 물론 인적 자원의 질을 꾸준하게 유지하기 위한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게임 산업의 경우에도 중국의 발전이 상당하다고 한다. 풍부한 양질의 인적 자원을 투입해서 개발력을 눈부시게 발전시킨 중국이 우리나라가 선점했던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른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유능한 인재의 발굴과 교육은 앞으로의 우리나라 게임산업에 중요한 문제가 될 지 않을까 싶다.
여러 사업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하나의 핵심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간의 성공을 맛 보게 되면 여기 저기 관심을 갖고 손을 뻗히게 되는가 보다. 게임산업에서도 하나의 게임이 성공을 거두면 차기작으로 여러 개의 게임들을 동시에 개발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선택은 그다지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이 책의 지은이 이미연님은 말하고 있다. 잘 할 수 있는 혹은 잘 하고 있는 하나에 집중하라! 무작정 사업규모를 키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잘 되는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성공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정상에 오르기 전까지는 본질의 가치를 업시키는 집중화 전략이 효과적이다. 돋보기로 빛을 모을 때 이곳저곳에 초점을 맞추면 종이를 뚫을 수 없듯이 개발도 여러 타이틀을 병행하여 진행하면 힘이 분산되어 성공하기가 힘들어진다. 이와는 반대로 돋보기를 한곳에 집중하여 빛을 모으면 머지않아 종이를 태워 불꽃을 발생시킬 수 있듯이 전략적으로 선택한 게임에 집중해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탁월한 프론티어>, 이미연 지음, 아름다운사람들, 2009년 12월, 152쪽.
이건 게임산업 뿐 아니라 다른 산업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뭐 하나 성공했다 싶으면 여기 저기 사업영역을 키워 덩치만 키우는데 열심인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갑자기 불어난 몸집으로 인해 제대로 시장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게 되고 내부에서도 많은 문제가 생기게 된다. 욕심을 버리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게임산업을 통해 바라본 성공의 길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게임산업의 알지 못했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수출 10억 달러 규모의 큰 몸집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여러 사회문제로 인해 특별히 조명을 받지 못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봤을 때는 매력 있는 시장이 아닌가 싶다. 이제는 많은 업체들이 좁은 국내시장이 아닌 세계시장을 직접 겨냥해서 개발하고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앞으로도 온라인게임의 종주국이라는 타이틀은 지킬 수 있을 것 같다.
게임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우리가 집중해야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은 게임산업 역시 다른 산업들과 기본에 있어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물론 게임산업의 특징들도 있겠지만 사업에서 성공을 이끌어 내기 위한 기본은 어디에서나 통하는 것 같다. 시장선점과 투자, 그리고 집중, 이런 키워드들은 어디에서나 통하는 것이 아닐까. 특히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게임산업에서는 인재와 집중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게임을 통해 우리의 문화컨텐츠를 발전시키고 이렇게 발전시킨 문화컨텐츠를 세계에 수출하고 있는 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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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가려면 천천히 가라, 경영의 기본!
- Books
- 2010. 2. 13. 21:20
하나의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것도 주식시장에 상장도 하지 않은 중소기업이 세계 한천 시장의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츠카코시 히로시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런 결과는 당연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 가려면 천천히 가라!" 츠카코시 히로시가 이 책의 전반에 걸쳐 주장하는 바가 바로 느리지만 꾸준한 성장이다. 빨리 먹는 밥이 채하는 법이다. 느리지만 천천히 꾸준히 가면 결국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츠카코시 히로시는 책의 첫머리에서 이런 말을 한다.
경영 기법과 전술은 시대에 따라 변한다. 그러나 경영 철학만큼은 결코 달라져서는 안 된다. 나는 회사의 목적과 가치는 영원히 변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회사가 이익을 내고 성장하는 것은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회사가 끊임없이 성장한다면 회사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모든 사람이 행복해질 것이다. 지속적인 성장이 중요한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이익을 내고 성장하는 것은 회사를 유지하는 수단이자 경영의 결과이지만, 경영의 궁극적인 목적은 아니다. 회사를 경영한다는 것은 올바른 이념과 철학을 세우고 이를 실행하는 것이다. 올바른 경영 이념이 회사를 존속시킨다.
<나이테 경영, 오래 가려면 천천히 가라>, 츠카코시 히로시 지음, 양영철 옮김, 서돌, 2010년 1월, 9쪽.
이런 생각을 가지고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런 회사에 다니면 행복하지 않을까. 오로지 이익을 내고 성장하는 것이 회사를 경영하는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널려있는 이 세상에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 있으며, 이런 생각을 50년 동안 지켜오며 회사를 경영하는 분이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내가 몰라서 그렇지 아마 이런 분들이 많이 있기는 할 것이다. 요즘은 오로지 많이 벌고 많이 키워야 뉴스거리가 되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오히려 묵묵히 자신의 소신에 따라 일을 하고 계실 것이다.
츠카코시 히로시는 지난 1970년대부터 10년마다 경영자에게 필요한 마음가짐에 대해 고민하고 정리한다고 한다. 가장 최근에 작성한 "경영자의 마음가짐"은 다음과 같다.
21세기를 살아가는 경영자의 마음가짐
-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니더라도 폭넓게 알려고 노력한다. 세계 정세를 폭넓은 관점에서 파악한다.
-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만이 살아남는 자연의 법칙이 회사 경영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모든 일에 균형을 유지하면서 끊임없이 변혁을 추구한다.
- 회사의 가치는 영원히 존속하는 데 있다. 급성장의 유혹을 떨쳐버리고, 연구 개발 등을 통해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다진다.
- 회사의 진정한 목적은 고용 기회를 늘리고, 풍요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 회사의 성장도, 이익을 내는 일도, 모두 이를 위한 수단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 직원들이 행복해져야 그들의 의욕과 사기도 높아진다는 것을 기억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사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 구매자와 판매자가 대등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거래처를 소중히 여기고, 지속적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 회사와 제품을 사랑해주는 '우리 편'을 만들어야만 회사는 영원히 존속할 수 있다. 적을 만들지 않도록 유념한다.
- 전문 지식은 직원들보다 부족하더라도 일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도록 노력한다.
- 문명은 절대 퇴보하지 않는다. 문명의 이기를 다른 회사보다 한 발 앞서 100페센트 활용한다.
- 풍요롭고 쾌적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나이테 경영, 오래 가려면 천천히 가라>, 츠카코시 히로시 지음, 양영철 옮김, 서돌, 2010년 1월, 12쪽.
어떤가? 혹시 주위에 이런 생각을 가진 경영자를 본 적이 있는가?
책을 읽는 동안 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많은 생각을 했다. 책의 모든 내용이 인상적이었지만 그 중에서 특히 생각을 많이 하게 한 구절들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인건비는 '비용'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인건비와 복리후생비는 '비용'으로 간주한다. 그래서 회사가 사정이 안 좋을 때는 '비용 절감'이라는 명목하에 인건비부터 줄인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는 매출을 올리라고 닦달한다. 요즘에는 이런 비상식적인 경영이 당연한 것처럼 이루어진다.
그런데 정말 인건비는 '비용'일까? 인건비는 행복을 얻고자 회사에 들어와 열심히 일한 직원의 노동에 대한 대가다. 회사의 목적은 직원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 그런 의미에서 직원을 행복하게 만드는 인건비를 지불하는 일은 기업 활동의 진정한 목적이기도 하다.
<나이테 경영, 오래 가려면 천천히 가라>, 츠카코시 히로시 지음, 양영철 옮김, 서돌, 2010년 1월, 46쪽.
인건비는 회사 지출 항목 중에 큰 비중이 차지하는 비용이다. 그러다보니 회사의 사정이 좋지 않으면 가장 먼저 인건비 줄일 생각을 한다. 이렇게 직원들의 공감 없이 인건비를 줄이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단순하게 생각해봐도 그걸 기분 좋게 생각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로 인해 회사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충성심은 줄어든다. 그게 회사에 득이 되는 것인가? 물론 쉽지 않은 문제임에는 분명하다. 인건비를 줄임으로 인해 회사 자금 흐름에 숨통이 트인다면 이건 시도해볼만한 가치가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인건비를 줄이는 건 가장 나중에 시도할 일이라고 본다. 일단 다른 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이런 공감대를 직원들과 함께 갖는다면 더 좋은 방법을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급성장의 위험
급한 오르막은 급한 내리막을 만들어내듯 빠른 성장은 빠른 몰락을 가져온다. 자본의 논리에 사로잡혀 급성장을 추구하지만 이건 분명 자연의 섭리에 따라 빠른 몰락을 가져올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성장을 하지 않으면 정체되어 붕괴되기 마련이기 때문에 적당한 속도의 성장은 반드시 필요하다. 여기에서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하는 것은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츠카코시 히로시는 말한다.
또한 급성장하는 회사는 내부에도 많은 문제점을 갖는다. 빠른 성장을 위주로 경영을 했기 때문에 몸집이 커졌을 때 어떻게 회사 경영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짧은 시간에 몸집이 커졌기 때문에 내부 의사소통은 힘들어질 수 밖에 없고 이건 여러 문제점을 낳을 것이다. 의사소통이 힘들어지면 직원 간의 불평 불만이 생겨나고 반목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이런 문제는 업무 효율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다. 그로 인해 목표로 했던 성장속도를 맞추기 힘들어질테고 결국 이는 급격한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다.
따라서, 츠카코시 히로시는 이런 급성장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급성장은 회사 뿐만 아니라 주위의 관계된 다른 회사들과 지역경제에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으니, 급성장을 추구하지도 말아야 하고 급성장의 조짐이 보일 때는 이걸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주식 상장에 연연하지 마라.
현재의 주식 시장은 '회사는 주주의 이익을 가장 중시해야 한다'는 미국적 사고방식으로 인해 모든 시스템이 주주의 이익을 우선하도록 되어 있다. 요즘은 경영자가 직원의 행복을 고려할 여유가 없고, 직원보다는 주주가 더 중요하며, 급여보다는 배당금이 더 중요하게 되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이런 경영 방식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츠카코시 히로시가 주장하는 회사의 목적과 수단이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진정한 '혁신'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
요즘 많은 기업들이 혁신을 외치고 있다. 그들이 말하는 혁신이란 무엇인가? 오로지 수익 창출을 위한 혁신을 생각한다. 하지만, 츠카코스 히로시는 진정한 혁신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람을 도구로 생각하지 않고 사람이 모든 기업활동의 중심이 되도록 하는 것, 수익과 업무 효율을 위한다는 이유로 만들어지는 회사의 편의를 위한 업무방식보다는 직원의 행복을 위한 업무방식과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고객을 돈을 가진 물주라고 생각하지 않고 이들을 기쁘게 하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 이런 것들이 진정한 혁신이라는 것이다. 기업의 혁신을 외치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츠카코스 히로시의 이야기를 들어봤으면 좋겠다. 아니 단순히 듣는 것이 아니라 이런 내용들을 깊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직원과 함께 하는 경영
요즘은 직원들을 성과 위주로 평가하는 경향이 심하다. 연봉제 도입 이후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연봉을 책정하기 때문에 직장 내에서도 직원들은 서로 협력하기보다는 경쟁하는 경향이 많아졌다. 옆자리 직원이 일을 잘 해내면 나에 대한 평가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
직원들은 한 배를 탄 운명공동체이다. 누군가 좋은 성과를 냈다 해도 그것은 혼자 해낸 것이 아니다. 동료가 있어야 비로서 달성할 수 있는 일이고, 동료와 함께였기에 얻어낸 성과다. 그러므로 좋은 평가를 혼자서만 독점해서는 안 된다. 운명공동체는 책임질 일이 있을 때는 모두 함께 책임을 진다. 그러므로 성과에 대한 보상도 함께 나누어야 한다.
<나이테 경영, 오래 가려면 천천히 가라>, 츠카코시 히로시 지음, 양영철 옮김, 서돌, 2010년 1월, 163쪽.
세상에 독불장군이 어디에 있는가. 아무리 혼자 잘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하더라도 그건 결코 혼자서 한 일이 아니다. 회사에 있는 다른 많은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협조 혹은 눈에 보이지 않는 협조 덕분에 좋은 성과를 낸 것이다. 따라서 좋은 성과에 대한 보상은 모든 직원들이 함께 받는 것이 타당하다. 인간의 본성이 이기적이기 때문에 직장 내에서 경쟁을 통해 서로 좋은 성과를 내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런 회사는 오래 가지 못한다. 직원들 간에 서로 믿지 못하는 일이 잦아지면 경쟁과 불신이 회사의 문화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어떤 사람이 이런 환경 속에서 일을 하고 싶겠는가. 당장은 이를 통해 이익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 바라봤을 때 이런 현상은 결코 바람직 하지 않다.
또한 사람마다 가진 능력이 다르다. 회사의 목적을 돈 버는 것에만 맞출 때는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회사에서 쫓아내는 것이 맞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회사의 목적을 직원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고 할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개인의 능력 차이를 인정하고 그에 맞는 직책과 업무를 줘야 한다. 또한 사람마다 잘 할 수 있는 일이 다르기 때문에 직원이 어떤 일을 잘 할 수 있는지 지켜보고 판단하는 일은 경영자의 몫이다. 그래서 직원들의 교육이 중요하고 동기 부여가 중요하다. 이건 전적으로 경영자의 책임이다.
돌담은 큰 돌만으로는 만들 수 없다. 작은 돌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작은 돌도 꼭 필요한 자리에 놓이면 큰 힘을 발휘한다. 작은 돌도 큰 돌도 모두 돌담의 일부로서 균형을 유지해야 견고한 돌담이 완성되는 것이다.
<나이테 경영, 오래 가려면 천천히 가라>, 츠카코시 히로시 지음, 양영철 옮김, 서돌, 2010년 1월, 165쪽.
회사를 경영하는 분 혹은 경영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 분량이 많은 책도 아니니 휴일에 한 나절만 시간을 가지고 이 책을 읽으며 곰곰히 생각해보면 분명 좋은 생각들을 많이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천천히 하지만 오래 가는 경영, 그리고 함께 사는 경영을 추구하는 츠카코시 히로시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 책 덕분에 나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상적인 생각이지만 이를 직접 실천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사례가 있으니 결코 실현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건 분명하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우리는 주로 현실을 선택하는데 이렇게 이상을 선택하고 이를 실천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면 분명 이 세상은 지금보다 더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다. 물질은 풍족하지만 정신은 빈약한 세상, 이런 세상을 우리가 원한 건 아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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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s
- 2010. 2. 9. 08:23
때마침 읽고 있던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책의 좋은 점이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라도 이렇게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한 것처럼, 아니 그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으니 이 어찌 행복하지 아니 하겠는가!
이 책의 지은이 나종호님은 꽤나 알아주는 마케팅 전문가이신 모양이다. 제일제당, 보령 등에서 근무했으며 마케팅 전문 컨설팅회사 대표도 지내셨고 지금은 한경희생활과학의 부사장으로 계신다. 이미 여러 권의 책도 썼으며 여전히 마케팅 강연도 하고 계신다. 그래서 책을 읽기 전부터 꽤 관심을 갖게 되었다. 마케팅 컨설팅 전문가이며 강연도 하고 책도 여러 권 쓰셨던 분이니 마케팅에 대해 잘 알고 계실테고 이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실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주제는 "고객 중심의 마케팅"이다. 마케팅은 항상 고객을 바라보며 생각해야 하고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전까지 마케팅이 회사 관점에서 바라보았다면 이제는 고객의 관점에서 마케팅을 바라봐야 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하고자 하는 말은 책의 프롤로그와 뒷표지에 잘 나와있다.
기업이나 개인이나 돈을 벌어 성공하는 방법은 쉽고 명쾌하다. 철저하게 고객중심으로만 하면 된다. 그러나 고객중심이 중요하다는 것을 머릿속으로만 인식하고 실제로는 실천을 하지 않기 때문에 돈을 벌지 못한다. 그래서 고객중심의 빅 마케팅은 이론이 아니라 습관이고 실천이다.
사람들은 건강, 환경, 안전, 편리, 즐거움을 원한다. 따라서 기업은 이런 욕구와 관련된 사업을 해야 돈이 되고, 개인은 이런 사업분야에서 강한 경쟁력이 있는 회사의 주식을 사면 투자수익을 낼 수 있다. 또 사람들이 이마트를 많이 이용하면 이마트 주식을 사고, 삼성전자 제품을 많이 이용하면 삼성전자 주식을 사면 된다. 부동산도 강남에서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면 강남에 투자를 해야 투자수익을 높일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을 습관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고객중심의 빅 마케팅이다.
밀리언셀링 마인드, 나종호ㆍ김성회 지음, 책든사자, 2010년 1월, 뒷표지.
위 글에서 "빅 마케팅"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빅 마케팅"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이건 책 앞부분에 나오는데 간략하게 말해서 광범위한 고객중심의 마케팅을 "빅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
… 이처럼 히트 또는 장수상품들은 내 중심이 아닌 고객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고객중심의 총체적 마케팅을 통해 만들어진다. 필자는 이처럼 고객중심의 전사적, 총체적 활동을 빅 마케팅이라고 부른다. 빅 마케팅은 '어떻게 팔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사고 싶은 마음이 들까'하고 오로지 구매자 입장에서 고민한다. 판매자 입장에서 좋은 상품이 아니라 구매자 입장에서 좋은 상품을 생각하며 만들어야 한다. 경영의 대가인 일본의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팔지 마라, 고객이 기뻐하는 것을 팔아라"라고 했다.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상품을 뛰어넘어 소비자가 기뻐하는 상품을 만들어야 대박상품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밀리언셀링 마인드, 나종호ㆍ김성회 지음, 책든사자, 2010년 1월, 19쪽.
아울러 이제 마케팅은 기업 입장에서 생각하던 4P 전략이 아니라 4C 전략으로 접근해야 하며 바로 이러한 빅 마케팅 개념이 다른 어떤 마케팅 개념보다 상위에서 마케팅 전반에 관여해야 한다고 한다. 모든 마케팅 전략, 더 나가서 회사 운영 전략이 고객을 중심으로 돌아가야 하며 그러지 않고서는 더 큰 수익이나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마케팅은 기업이나 개인의 궁극적인 매출과 수익을 목표로 기업의 최종 고객인 소비자와의 교환관계를 원활히 하기 위해 제품, 가격, 유통, 판매촉진 등의 전략적 수단을 기획하고 집행하는 총체적인 활동이다. 이러한 마케팅 활동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모든 전략과 전술에 고객의 욕구가 반영되어야만 한다. 기업 입장에서의 상품(Product), 가격(Price), 유통(Place), 프로모션(Promotion)의 마케팅 4P믹스 전략이 아니라 고객 입장에서의 고객편익(Customer Benefit), 고객비용(Customer Cost), 고객편의(Customer Convenience), 고객 커뮤니케이션(Customer Communication)의 마케팅 4C믹스 전략으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
즉, 매출과 수익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마케팅 활동 전 과정이 고객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것이 빅 마케팅이며 다른 어떤 마케팅 수단보다 상위개념으로 인식해야 한다. 빅 마케팅은 개인이 돈을 벌기 위해 자영업을 하거나 기업이 비즈니스를 전개해서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창출하는데 가장 중요한 성공 마케팅의 핵심요소이다.
밀리언셀링 마인드, 나종호ㆍ김성회 지음, 책든사자, 2010년 1월, 24쪽.
그렇다면 마케팅의 개념을 어떻게 정의하고 어떤 자세로 접근할 것인가? 고객 중심의 마케팅이라는 개념이 훌륭하기는 하지만 실제 이를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는 다소 어려울 것 같다. 세상의 어떤 이론이든 말로는 쉽지만 이를 실천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고객 중심의 마케팅이라는 것도 실천하기에는 쉽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이제 더 이상 고객 중심의 마케팅을 미룰 수 없고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고객의 생각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마케팅의 기본개념은 '어떻게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인가' 하는 데서 출발한다. 즉, 고객의 필요와 욕구를 파악해서 그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상품을 만들고자 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마케터나 상품개발 담당자는 항상 고객입장에서 고객의 불편한 점이 무엇이고 고객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상품개발이나 마케팅 활동에 반영하고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기업은 고객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고 기업의 이익은 고객이 주는 것이며, 기업의 운명은 고객의 선택에 따라 좌우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신상품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단계에서부터 마지막 런칭 시까지의 모든 전략을 개인의 감각에 의존하여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은 지극히 위험하다. 단계마다 고객조사를 통해 정확히 검증하고 확인하는 마케팅이 바로 과학적인 마케팅이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마케팅이다.
밀리언셀링 마인드, 나종호ㆍ김성회 지음, 책든사자, 2010년 1월, 72쪽.
이렇게 이 책에서는 고객 중심의 빅 마케팅이라는 개념에 대해 설명하고 여러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다른 여러 마케팅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그 중 한 가지가 전망이론이다.
전통적인 소비이론인 효용이론에서는 개인의 효용은 절대적 부의 수준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보는데 반해, 전망이론(Prospect Theory)에서는 어떤 개인이 준거점을 어디에 두는가에 의해 평가대상의 가치가 결정된다고 한다. 그래서 전망이론를 마케팅에 적용하면 더 나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 어떤 상품을 일정기간 써보고 마음에 안 들면 환불해주는 판촉이나, 여러 제품 중에 가장 비싼 제품을 먼저 보여주고 싼 제품을 나중에 보여주는 방법, 그리고 무한책임주의 같은 캠페인 등을 통해 판매를 늘일 수 있다.
- 혜택을 분리해서 제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데, 예를 들어 "40% 세일"이라고 하는 것보다는 "30% 할인 + 10% 판촉물 증정"이라고 하는 것이 더 효과가 좋다고 한다.
- 반대로 손실은 합쳐서 제시하는 것이 더 좋다. 그래야 상대방에 느끼기에는 불이익을 적게 받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고 한다.
역시 마케팅은 사람을 상대로 하는 것이다. 따라서 소비자나 구매담당자의 친분관계 혹은 인간관계 등 개인적인 동기가 크게 작용하게 된다. 이 책에서도 이런 점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워낙 우리나라에서는 품질이나 계약이행 등 절차에 의한 것들보다는 이런 인간관계에 의해 납품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책에서까지 이런 내용을 언급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그리고, 이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은 빠질 수 없는 핵심 단어인가 보다. 이 책에서도 변화와 혁신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고정관념을 깨고 혁신을 이뤄내지 않으면 결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없다. 소비자들은 항상 새로운 것을 원하기 때문에 정체되어 있으면 금방 다른 제품을 찾아 떠나기 마련이다.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고 끊임없이 변해야 살아남는다.
또 이 책에서는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제 브랜드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회사는 물론 단체나 개인에 이르기까지 자신만의 브랜드를 갖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여러 방법론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회사에서는 브랜드 하나 잘 키워놓으면 이를 통해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코카콜라가 그렇고 IBM이 그렇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일리톨, 박카스 등 많은 예들이 있다.
브랜드 자산은 인지도와 강력한 이미지에 의해 형성된다. 즉, 소비자에게 잘 인식시켜 좋은 이미지를 형성하면 장기적인 브랜드 자산이 된다. 브랜드 자산이 끊임없는 고객중심의 마케팅 노력에 의해 만들어짐은 물론이다. 처음 아이디어 도출에서부터 컨셉 개발과 스크리닝, 상품화 작업, 신상품 출시, 출시 후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소비자 조사를 통해 고객에게 묻고 확인하고, 고객이 아니라고 하면 수정하고 개선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강력한 브랜드 자산을 갖게 되면 매출증대와 매출의 안정성, 시장점유율 획득, 브랜드 확장에 의한 타상품의 매출증대와 비용절감, 경쟁으로부터 보호, 다른 상품의 이윤창찰을 도와주는 시너지 효과, 회사의 자산가지 증가 등의 많은 혜택을 얻게 된다. 특히 기업간 인수나 합병 시 브랜드의 높은 자산가치는 인수나 합병조건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밀리언셀링 마인드, 나종호ㆍ김성회 지음, 책든사자, 2010년 1월, 239쪽.
하지만, 이제까지 외국 기업들에 비해 국내 기업에서는 이런 브랜드를 키우는 것에 상당히 둔감했다. 이것은 전략적으로 브랜드를 관리하지 않고 브랜드 이름이나 컨셉을 너무 자주 바꾸고, 단기적이고 일관선 없이 브랜드 정책을 세움으로 이에 투입된 노력들이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다. 그래도 이제는 국내 업체에서도 이런 점들을 인식하고 자사의 고유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전에 마케팅에 대한 책 몇 권 읽었다고 건방져진 것인지 이 책은 처음에 기대했던 것에는 미치지 못했다. 워낙 마케팅에 대한 책들이 많기 때문에 그렇겠지만, 자칫 뻔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줄 수도 있을 듯 싶다. 그리고, 현대자동차의 경우 미국에서 10년-10만마일 동안 동력계통에 대한 보증을 하고 있는데 이것을 책에서는 "10년 10만 마일이 지나도 차에 이상이 있으면 …(131쪽)"라고 표현하거나 "고위험 고수익"을 "고위험 고품질(166쪽)"이라고 표현하는 등 가끔 잘못된 표현등이 나오는 경우가 있었다. <운명의 바꾸는 작은 습관>에서도 말했었지만 책에서 이런 잘못된 표현은 책의 신뢰성을 크게 떨어뜨린다. 더군다나 문맥에 맞지 않는 예제와 부드럽지 못한 문단 연결 등도 가끔 보여서 이런 점은 실망스러웠다.
또 한 가지, 이 책을 읽을 독자층을 어떤 사람들도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 같이 마케팅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분명 이 책을 볼 것인데 부가설명도 없이 전문용어를 많이 쓰고 있다. 이런 현상은 책 후반부로 갈수록 심해졌다. 꼭 이렇게 어려운 표현이나 영어 단어를 써야만 글쓴이들이 하고자 하는 말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은 아닐텐데 이런 점들도 아쉬웠다. 내가 아는 바가 부족하니 그렇겠지만 책 후반부를 읽을 때는 종종 검색을 통해 용어를 찾아가며 읽어야 했다.
비판을 하는 김에 한 가지 더 하자면, 책 전반에 걸쳐서 반복되는 내용들이 많았다.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 앞에서 했던 이야기를 반복하고 같은 결론을 내리는 경우도 있었다. 더욱 다양한 예를 들어 설명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이 책은 오늘날의 마케팅에 대한 내용들, 특히 고객 중심의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를 잘 전달해주고 있으므로 마케팅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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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명을 바꾸는 작은 습관, 흥미롭지만 조금 아쉬운 책
- Books
- 2010. 2. 4. 18:31
이 책은 이렇게 쉽다면 쉬울 수도 있고 어렵다면 어려운 습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습관이라는 것은 오랜 시간 동안 반복을 통해 자동화되고 학습된 결과이며, 이 습관으로 인해 성격이 바뀔 수 있고, 결국 그건 운명까지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습관을 바꾸거나 좋은 습관을 만들고 나쁜 습관을 없애기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이야기해준다.
책의 첫머리에서 습관을 통해 자신의 운명까지 바꿀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약간의 의구심을 품었다. 습관 하나가 운명까지 바꿀 수 있을까? 책을 읽는 동안 이 질문은 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는데, 책을 덮고 나서 이 말에 어느 정도 동의할 수 있게 되었다. 작은 습관이라도 이것이 우리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이 책의 지은이, 진희정님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기 위해 많은 참고문헌과 실험을 찾아서 정리하고 인용하였다. 이 책을 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그 내용이 상당히 많아 조금 놀라기도 했다. 이런 참고문헌이나 실험 내용들 중에는 재미있는 것들이 많아서 책을 읽으며 지루하지 않고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운명까지 바꿀 수 있는 습관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이 책에서는 다음과 같은 다섯 단계를 말하고 있다.
- 먼저 자신의 뇌에게 강렬하게 말하라!
- 소망을 움직일 구체적 자극을 찾아라!
- 자극을 행동으로 옮겨라!
- 반복하고 또 반복하라!
- 성격으로 바뀐 습관을 마음껏 만끽하라!
좋은 습관을 만들고 나쁜 습관을 버리는 것은 누구나 원하는 일이다. 하지만, 그게 결코 쉽지 않다.
새로운 습관을 갖거나 오랜 습관을 벗어버리려면 가급적 강하고 단호한 결탄을 내려서 주도권을 장악하고 시작하도록 마음을 써야 한다. 올바른 동기를 보강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상황을 수집하여 새로운 방법을 고취시키는 상황 속에 자신을 놓아두어, 옛 습관과 상충되는 일에 몰두하고, 경우에 따라 사람들 앞에서 서약도 하는 등 요컨대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것이 결심을 지키도록 하라. 파계(破戒)하려는 유혹을 이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새 출발에서 나타나지 않게 하는 계기가 주어지고, 따라서 파계가 거듭 지연되어 끝내는 파계의 생각조차 나타나지 않을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도덕적 습관 The Moral Habits> 인용, 운명을 바꾸는 작은 습관, 진희정 지음, 토네이도, 2010년 1월, 66쪽.
책을 읽으며 재미있었던 사실은 사람은 실패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흔히들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성공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운다고 한다. 이건 2009년 MIT 학습기억연구소의 티모시 부시맨 박사와 얼 밀러 박사가 행한 원숭이 실험에서도 밝혀진 사실로, 실패한 행동은 뇌세포에 전혀 또는 거의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지만, 성공한 경우에는 뇌세포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고 한다. 즉, 성공한 경험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만족감을 주기 때문에 또 다른 성공을 향해 도전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반면에 실패한 경험은 이를 치유하고 극복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고 종종 이런 실패에서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오히려 좌절감만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실패를 무서워할 필요는 없겠지만, 철저한 준비 없이 실패를 등한시하면서까지 도전하는 것은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말일 것이다.
수없이 많은 실패의 원인이 있겠지만, 그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어떤 일을 시도했다가 성공하지 못하면 그것을 곧 잊어버린다. 실패를 통해서 어떤 교훈도 찾을 생각을 하지 않으며, 원인도 분석해 보지 않는다. 또한 재기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영원한 패배자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폴레온 힐 박사의 저서 인용, 운명을 바꾸는 작은 습관, 진희정 지음, 토네이도, 2010년 1월, 74쪽.
많은 책과 매체에서 "긍정"이라는 단어가 강조되고 있다. 자기계발에 대한 책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긍정"이라는 단어인데, 이 책에서도 빠지지 않고 나온다. 이 책에서는 열등감과 긍정을 관련시켜 이야기하고 있는데 열등감이라는 것이 결코 나쁜 것은 아니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열등감은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알게 해주고 이를 통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긍정이라는 커다란 우산 속에서 열등감은 스스로의 부족함을 아는 것이다. 자만심을 가진 사람은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 스스로 잘났기 때문에 겸손함도 없다. 하지만 불안한 사람, 열등감에 빠져 있는 사람은 겸손하다. 모자라기 때문에 더 배우고 낮춰야 함을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다. 때문에 '나'에게 더욱 집중하여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더 높다.
하지만 일단 부정적인 프레임에 갇혀버린 사람에게 열등감은 자기비하의 수단이 되어버린다. 스스로 포기하고 만다. 발전을 위한 과정이 아니라 계속되는 실패로 인생의 패배자가 되어버린다. 때문에 열등감, 즉 나의 부족함을 깨닫는 것은 좋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왜 나는 이것밖에 안 되나' 하는 식의 자기비하는 경계해야 한다.
운명을 바꾸는 작은 습관, 진희정 지음, 토네이도, 2010년 1월, 81쪽.
나쁜 습관을 버리고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해 우리는 자주 결심하지만 오래 가지 않는다. 이런 결심을 오래도록 유지하고 성공시키기 위해서 이 책에서는 다음과 같은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 행동지침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세우기
-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이유' 찾기
- 보조수단 만들기
- 행동의 결과를 꼼꼼히 평가하기
- 스스로 보상하기 또는 벌칙 주기
이런 전략에 따라 실천한다면 고치기 어려운 습관들도 고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특히 자신에게 보상하기나 벌칙 주기는 참 좋은 생각이라고 본다. 그래, 나 자신을 사랑해야지! 자신에게 하는 칭찬에 인색하지 말라는 내용은 자주 보이는데 여기에서도 이런 개념을 적용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었을 때 작은 것이라도 자신이 원하는 것으로 보상한다는 것은 그만큼 의욕을 높이는 방법이 될 것이다.
아울러 행동지침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습관 고치기에 성공할 수 있다는 말에도 찬성한다. 너무 막연하게 행동지침을 세우거나 그 기간을 길게 잡으면 행동의 결과를 평가하기도 힘들며 실패하기가 쉽다. 구체적이고 비교적 짧은 기간으로 행동지침을 세운다면 버릇을 고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내게 부족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서 배운다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을 따라하면 어떤가. 그런 모방을 통해 발전할 수 있고 더 나가서 나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고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에게서 배운다는 것이 결코 나쁜 것이 아니라고 본다. 이 책에서도 다른 사람의 좋은 습관은 배워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에게서 배울 수 있는 좋은 습관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해주는데 이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TV•인터넷을 끄고 텍스트를 편친다 - 독서
- 적자! 생존, 지독하게 적는다 - 메모와 글쓰기
- 인사만 잘해도 첫인상이 달라진다 - 예의
- 전화 한통, 이메일 하나도 신경 쓴다 - 소통
- 따스한 마음으로 스킨십하다 - 포용
- 시간을 갉아먹지 않는다 - 시간관리
- 되도록 푹 잔다 - 수면
- 접대하지 말고 식사한다 - 인맥관리
- 스스로에게 최면을 건다 - 마인드컨트롤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어 보이는 습관들이지만, 직접 하기에는 어려운 것들이 많다. 이 중에서 시간관리 방법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은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당신이 오늘 할 일이 무엇인지 자세히 적는다.
- 중요하고 급한 일이 무엇인지 우선순위를 정한다.
- 우선순위로 정한 일은 반드시 시간 내에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한다.
- 모든 일을 혼자 하려 들지 말라. 잘할 수 있는 사람과 일을 나누자.
- 다른 사람의 모든 부탁을 들어주면, 정작 당신의 일을 하지 못한다.
- 준비만 하다 보면 아무 일도 하지 못한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 포기한 일에 대해 미련을 갖지 말라.
- 시간을 쪼개쓰려고 생각하지 말고 일의 집중도를 높여라.
- 자기계발에 대해 투자하는 시간은 낭비가 아니다.
- 가끔은 쉬어라. 그래야 발전도 있다.
이런 방법들은 다른 곳에서도 많이들 이야기되는 것들이지만, 역시나 쉽지 않다. 이런 것들이 몸에 익숙해져야, 즉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습관으로 이어져야 할텐데 제대로 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습관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집중한다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한다. 그럴 것이다라고 막연하게 생각하지만, 구체적으로 정하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어느새 우리 몸에 익숙해진 습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습관은 결국 마음 갖기에서부터 출발한다. 이것을 잘 조절하여 바꾼다는 것이 아예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자신을 정확히 분석하고 대책을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 자신의 행동과 습관을 냉정하게 하지만 애정을 갖고 관찰하면서 하나씩 체크를 하는 것이다. 외부 자극에 대해 어떤 행동을 반복하는지 자세히 들여다보면 분명 답이 나온다.
습관도 공부고 학습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자신이 가장 잘 안다. 또한 이를 위해 어떤 습관을 가지면 좋은지도 개개인이 이미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많이 힘들겠지만, 좀더 멀리 내다보자. 5년 후, 10년 후에도 지금과 같은 삶을 살 수는 없지 않은가.
운명을 바꾸는 작은 습관, 진희정 지음, 토네이도, 2010년 1월, 251쪽.
습관은 접근하긴 쉽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주제라고 생각한다. 워낙 많이 들어왔던 이야기들이고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나도 저렇게 해봐야지 마음 먹지만, 역시나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이 책을 통해서도 새로운 사실들과 조언들을 알게 되었으니 내 생활에 직접 써먹을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지!
책은 쉽게 읽기는 했는데, 급했던 까닭일까? 책을 읽다 오타가 있는 것을 몇 군데에서 봤다. 이런 인쇄물에 오타나 맞춤법이 틀린 것을 보게 되면 그 인쇄물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읽으며 많은 부분에서 어색함을 느꼈다. 내용이 비약되거나, 어떤 사실이 여기에 연결되는 주장하는 바와 그다지 어울리지 않다거나, 문단의 앞뒤가 어색하다거나 하는 곳들이 보였다. 다른 분들을 위해 책을 펴내는 것도 좋지만, 이런 것들에 신경을 쓴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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