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KMUG

KMUG 매장은 참 나쁘다.

추스려가는 조용한 마음에 엄청나게 큰 바위덩어리를 마구 마구 던져넣고 있다. 게다가 KMUG 매장의 직원들은 내가 정신을 차릴 수 없도록 카운터 펀치를 시도 때도 없이 날린다. 아, 이 야속한 사람들 같으니라고!

점심 먹고 다른 분들과 함께 잠시 들렀던 KMUG 매장. 들어가기 전에 속으로 "이곳에 들어가면 안돼! 안돼!" 하지만, 발은 내 의지와는 상관 없이 힘차게 KMUG 매장으로 들어갔고, 내 손은 감미로운 키보드와 마우스를 쓰다듬고 있었다. 눈은 반짝반짝 빛나는 맥북 에어의 스크린과 케이스에 고정되었고, 옆에 나온 사양과 가격표를 확인하고 있었다. :-(

가격표를 확인하는 순간 쏟아져 나오는 한숨으로 인해 겨우 그 자리를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다행이다. 지갑 속의 카드는 나오지 않았다. 매장에서 나와 담배 한 대를 물고 마음을 진정시키며 다시는 저 곳에 들어가지 않으리라 다짐해보지만, 과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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