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도 가지고 놀기 좋은 아이폰

아이폰으로 전화기를 바꾼 이후 주말에 집에 내려가면 내 전화기는 아이들의 장난감이 된다. 특히 둘째는 심심하면 와서 내 전화기로 놀고 싶다고 하구선 혼자서 이것저것 만지작 거리면 놀곤 한다.

지금 내 아이폰에는 몇 개의 게임이 설치되어 있다. 큰애는 Stackus라는 블럭 게임과 VW Scirocco라는 자동차 게임, 그리고 Let's golf 골프 게임을 좋아하고 둘째는 틀린그림찾기, Finger 라는 피아노 게임, Booooly, Numbers 라는 게임을 좋아한다. 이런 게임들 외에도 카메라나 음성 메모를 가지고 자기네들끼리 사진도 찍고 노래를 부르며 녹음도 시키면서 노는 모습을 보면 참 기가 막힌다. 이런 면에 있어서는 나보다 아이들이 아이폰을 더 잘 가지고 논다.

처음에야 "이건 이렇게 하는 거야"라고 가르쳐주지만 그 다음부터들 자기네들끼리 알아서 잘 가지고 놀 줄 안다. 아이폰의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워낙 직관적이고 가볍기 때문에 아이들도 무리 없이 쓸 수 있는 것이다. 특히나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일관성이 있기 때문에 한 가지만 알려줘도 다른 것들을 사용하는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난 아이폰의 이런 점이 마음에 든다. 아이들이라 적응이 빠르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아이들도 어려움 없이 쉽게 쓸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지금까지 하드웨어의 성능만을 가지고 이야기해왔다. 내장된 카메라가 몇백만 화소이네 처리 능력이 얼마나 되네 액정을 어떤 것을 썼네 하며 하드웨어의 성능만을 가지고 광고하고 물건을 팔아왔는데 아이폰으로 인해 이런 생각들에 많은 변화가 왔다. 아이폰의 경우 국내 회사에서 나온 스마트폰보다 분명 하드웨어 성능은 떨어지지만 사용자가 느끼는 속도감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이것은 이제는 하드웨어의 성능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드웨어 위에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의 성능 또한 무척 중요해졌다는 말일 것이다.

물론 아이폰이 무조건 좋다는 것은 아니다. 애플의 AS 정책이나 가격 등에 대해서는 상당히 불만이 많지만 제품 그 자체만 놓고 봤을 때는 아직까지는 아이폰을 따라올 스마트폰이 없어 보인다. 윈도우 모바일폰이나 안드로이드폰 등 여러 스마트폰을 만져봤지만 아이폰만큼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은 보지를 못했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 변하는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Though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놀라운 투명인간!  (10) 2010.03.28
가끔은 주위를 둘러보자!  (0) 2010.03.26
건강이 제일이야!  (2) 2010.03.22
여자가 직장에서 인정받는 방법은?  (8) 2010.03.18
고맙습니다!  (16) 2010.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