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심은 무엇이고, 어디까지가 애국심인가?

애국심이란 무엇인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그럼, 어디까지가 애국심일까? 글쎄…

외국에 나가면 한국 사람을 만나기만 해도 무척 반갑다. 부탁이 있다면 기꺼이 들어주게 되고, 이 사람에게 어떤 어려운 사정이 있다면 발벗고 나서서 도와주게 된다. 한글 간판만 봐도 눈을 땔 수 없고, 한국어를 들으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물론 싹아지 없는 애들의 경우는 제외다.

과연 이것이 애국심일까? 혹시 동족애, 고향의 향수가 아닐까?

지역주의, 연고주의. 문제가 많이 되던 것이다. 능력이나 자질에 상관없이 내 고향 사람이니까 선거에서 찍어주고, 내 후배니까 직장에서 키워주고, 내가 아는 사람이니까 입찰에서 뽑아주고.

물론 사람이니 팔이 안으로 굽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공과 사는 분명 구분되어야 하지 않을까? 사적인 자리에서 아는 사람을 잘 대해주는 것과 공적인 상황에서 아는 사람에게 이익을 주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이런 것들을 핑계로 잘 봐달라고 요구하거나 강요를 하는 상황을 보면 난감하다. 사람인 이상, 한국 사람인 이상 이런 부탁을 받고 매몰차게 뿌리칠 수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부탁한 그 사람을 멀리하게 된다. 또 언제 그런 부탁을 할 지 알 수 없으니 말이다.

가급적이면 이런 부탁은 하지 말자. 경우에 따라서는 지금까지 벌어놓은 신용이나 인지도를 깍아먹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