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에 해당되는 글 3

  1. 2009.05.30 논리의 오류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사람들
  2. 2009.05.27 언제쯤 진정한 보수 세력을 볼 수 있을까? 4
  3. 2009.05.09 프로그래머가 잘 나가봐야 뭐하나 6

논리의 오류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사람들

나는 논리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 학력고사 세대라서 논술을 배워보지도 못했다. 논리가 뭐에요? :-)

공학자가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논문을 쓰기 위해서는 논리적인 사고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공학자의 논리는 사회 현상이나 어떤 특정 사건에 대해 비판을 하는데에는 부족할 수 밖에 없다. (물론 내 경우에 그렇다는 것이다. 나름대로 논리에 대해 공부해보고자 했지만, 어렵더라.)

하지만 가끔은 시사 비평가나 정치인들의 말을 보면 나 같이 논리가 빈약한 사람의 눈에도 상당한 논리의 오류나 비약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깊게 들여다보지 않으면 고개 끄덕이며 수긍할 수 있는 말들도 있다. 그러나, 한발짝 뒤로 물러나 천천히 살펴보면 거기에는 교묘하게 숨겨진 논리의 오류가 존재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커다란 이슈로 인해 온 나라가 술렁이고 있다. 이런 현상을 두고 몇몇 보수 성향의 지식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비평을 하고 있다. 지금 상태에서는 이런 비평들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래서 화를 내기도 하고, 어이 없어 하기도 한다.

논리적으로 보더라도 이들의 말에는 상당한 문제점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논리로 비평하고 있지만, 그들은 말은 겉만 번지르하고 알갱이는 앞뒤가 맞지 않다는 것을 찾을 수 있다. 그럼에도 그들은 자신들이 논리가 맞다고 주장한다.

정치 사상이나 논리의 오류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문제는 그들이 무례하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예의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인가. 한 사람의 죽음을 앞에 두고 저렇게 무례한 말을 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그들은 못된 사람들이다.

난 내가 쓴 글을 가끔 둘러본다. 그 글들 속에서 많은 잘못들과 어색함이 보인다. 내 논리가 정연하지 못하고, 글솜씨가 형편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를 비판해달라!

언제쯤 진정한 보수 세력을 볼 수 있을까?

요근래 정치에 관련된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하는 것 같다. 해봐야 입만 아픈, 아니 손가락만 아픈 이야기를 왜 이리 하는지 모르겠다. 에잇!

우리나라에서는 언제쯤 진정한 보수 세력을 볼 수 있을까? 현 시점에서 보수 세력이라고 불리는 그런 사람들 말고, 진정한 보수 세력을 말하는 것이다.

지금 보수 세력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정말 보수(保守) 세력인가? 글쎄, 아니라고 본다. 그들은 보수 세력이 아니라, 자신과 자신이 가진 것을 지키기에 급급한 사람들일 뿐이다. 허울 좋게 보수라는 이름을 달기는 했지만, 그들에게 보수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하면, 진보 또한 별반 다르지 않다.

전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다수 정치인들의 정치관은 그저 자신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것일 뿐이다. 자기 밥그릇을 위해 지금까지 표방해왔던 정치관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정치인이 어디 한 둘인가.

프로그래머가 잘 나가봐야 뭐하나

네이버에 슬픈 기사가 올라왔다. "잘 나가던 프로그래머의 몰락" 무슨 이유에서 잘 나가던 프로그래머가 몰락했을까?

기사 내용을 보면, 명문대를 나온 프로그래머 두 명이 다니던 회사가 부도가 나서 다른 일자리를 찾다 들어가게 된 곳이 사기 도박단이었다는 것이다. 물론 모르고 들어가서, 그 사람들이 요구하던 "게임 포털 사이트"를 만들었는데, 이후 도박단의 협박으로 환전 프로그램과 상대의 패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줬다는 것이다. 결국 이들은 경찰에 사기 및 도박 개장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었단다.

우리나라에서 프로그래머는 3D 직종이다. 그만큼 일이 고되고 보수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직업 중 하나이다. 이런 현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볼 때는 참 멋진 직업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말 그대로 시궁창이다.

저 두 사람 불쌍해서 어떻게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