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에 해당되는 글 2

  1. 2009.11.24 중간관리자의 역할 10
  2. 2009.08.15 티핑 포인트 2

중간관리자의 역할

대부분의 직장은 조직체계가 고정되어 있다. 임원들과 관리자들이 있고, 그리고 실무자들이 있다. 또한 이들을 가운데에서 연결해주는 중간관리자들이 있다. 임원들과 관리자들은 조직의 효율을 높이고 매출과 이익을 내기 위한 전략을 짜는 데 주력하고, 실무자들은 이러한 전략을 실제로 움직이며 해결하는 사람들이다. 이들 사이에는 중간관리자가 있기 마련이고, 조직의 전략을 해석하고 임원과 관리자들의 지시를 실무자들에게 전달하며 이 내용이 제대로 실행되는지 감독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중간관리자들은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좋아야 하고 지시를 내리는 쪽과 지시를 받아 일하는 쪽, 모두를 이해하고 조율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중간관리자가 이러한 능력한 부족할 때는 여러 면에서 어려운 상황들이 많이 생기게 된다. 임원과 관리자들의 생각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해 실무자들에게 잘못된 내용을 전달하거나, 실무자들의 능력이나 현실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해 관리자들이 제대로 된 전략을 구상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기도 한다.

우리의 조직문화에서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커뮤니케이션이다. 즉, 대화의 기술이 부족하다. 여기에서 대화라는 것은 단순히 상대방과 이야기한다는 것이 아니라, 의도한 바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하고 상대방의 생각을 제대로 읽어야 하는 것을 말한다. 이게 어려운 능력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중간관리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이런 능력이 많이 요구된다. 어떻게 보면 중간관리자에게는 실제 업무 추진 능력보다도 더 많이 요구되는 것이 이런 능력이 아닐까.

이런 능력이 부족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 고집이 크게 차지하는 것 같다. 더 큰 문제는 자신에게 이런 능력이 중요하며, 혹은 자신에게 이런 능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중간관리자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이 잘못 되더라도 최소한 자신에게는 그 책임이나 피해가 오지 않기를 바라는 생각을 가진 중간관리자도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탓하는 것이 잘못된 것인지도 모른다. 그 누구보다도 자신이 중요하고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것은 사람으로써 당연한 것일테니 이런 생각들을 탓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옳은 일일까? 이런 생각을 갖고 자신의 이익과 안위를 가장 먼저 생각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정신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 고통을 주고, 조직에 눈에 보이지 않는 혹은 실제 눈에 보이는 피해를 주며,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맞는 것일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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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핑 포인트

하나의 작은 생각 혹은 현상, 행동이 극적으로 폭발하여 큰 흐름, 즉 커다란 유행으로 바뀌게 되는 순간이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이다. 이 책에서는 어떻게 해서 작은 생각들이나 행동들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유행이 되었는지 다양한 예를 들어 이야기하고 있다.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팔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제품과 서비스가 유행이 되기를 바랄 것이다. 그래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사줄테니까. 하지만, 어떻게 해야 제품과 서비스를 유행시킬 수 있을까? 이 책은 이 질문에 대한 어느 정도의 해결책을 제시해준다고 볼 수 있다.

세상에 항상 옳은 진리란 없다. 간단한 산술처럼 "1 + 1 = 2" 와 같이 명쾌한 답이 나오는 문제는 세상에서 만날 수 있는 수 많은 문제들 중에 아주 작은 일부분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1 + 1" 또한 2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항상 옳은 답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맞을 지도 모른다.

마케팅에서도 마찬가지이리라. 갖가지 경우에 대해 항상 옳은 방법은 있을 수 없다. 이전 시도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방법이라고 하더라도 이번에는 아주 미미한 효과를 보게 될 지도 모른다. 어떻게 하면 최대의 광고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이것은 마케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는 고민이리라.

"티핑 포인트"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많은 방법들 중에 효과적인 하나의 방법을 찾게 될 지도 모른다. 물론 이것은 우연히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관찰과 고민의 결과이겠지만,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말콤 글래드웰은 이 책에서 "티핑 포인트"는 아무렇게나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 몇 가지 규칙이 필요하고 이것은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았다. 이 규칙은 '소수의 법칙', '고착성 요소', '상황의 힘' 이다. 이들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룰 때 큰 유행을 만들 수 있게 되고 상품이나 서비스는 큰 성공을 이루게 된다.

티핑 포인트의 3가지 규칙, 즉 소수의 법칙, 고착성 요소, 상황의 힘은 전염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들이다. 이 법칙들은 어떻게 티핑 포인트를 만들 수 있는가에 관한 지침으로, 여러 가지 당혹스러운 상황과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전염의 현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티핑 포인트", 말콤 글래드웰 지음, 임혹희 옮김, 21세기북스, 38쪽.

이 책에서 새롭게 알게 된 하나의 사실이 있다. "150의 법칙"이라는 것으로, 이것은 우리의 사회적 수용 한계를 말한다. 즉, 하나의 집단이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그 구성원의 수가 150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이것은 영장류의 신대뇌피질의 크기와 두뇌의 크기의 관계, 그리고 몇 가지 사회적 실험과 관찰에 의해 밝혀진 것인데, 이를 회사나 조직 구성에 적용한다면 썩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150이라는 숫자는 진정으로 사회적인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최대한의 개인적인 숫자를 나타내는 것 같다. 이런 종류의 관계는 그들이 누구인지 그들이 우리와 어떤 관계인지 알고 있는 그런 관계이다. 술집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되었을 때 초대받지 않은 술자리에 동성해도 당혹스러워하지 않을 정도의 숫자이다.

"티핑 포인트", 말콤 글래드웰 지음, 임혹희 옮김, 21세기북스, 1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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