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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18 과학의 두 얼굴 4

과학의 두 얼굴

좋은 의도로 만든 것이라 할 지라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차이가 크다. 칼이 그렇고 핵이 그러며, 암모니아가 그렇다.

오늘 날아온 "과학향기"에는 암모니아를 저렴하게 합성하는 방법을 개발하여 노벨화학상을 받은 프리츠 하버의 이야기가 있었다. 암모니아는 질소 비료를 생산하기 위해 재료로 사용된다.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식량난은 점차 심해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질소 비료를 대량 생산할 필요가 생긴다. 질소 비료에는 질소화합물이 들어가게 되는데, 질소화합물은 인공으로 합성하기 힘들었고 초석에서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점차 초석이 고갈되어가자 질소화합물을 만드는 방법을 찾기 위해 많은 이들이 노력하게 된다. 마침내 프리츠 하버에 의해 암모니아를 합성하는 방법이 개발되고 이를 통해 질소 비료를 대량으로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 덕분에 인류의 식량난을 많은 부분 해소하게 된다.

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자 이 기술은 독일에 의해, 프리치 하버에 의해 무기를 만드는 기술, 독가스를 만드는 기술로 발전한다. 독일의 패전 이후 프리츠 하버는 전범으로 낙인 찍히고 도망자 신세로 전락하게 된다. 노벨상까지 받은 위대한 과학자에서 전범으로 전락하여 방랑자 신세가 된 프리츠 하버. 그의 인생은 과학의 양면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 할 것이다.

좋은 것을 좋은 것이게끔 하는 것, 그건 결국 그걸 사용하는 인간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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