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해당되는 글 4

  1. 2010.02.01 새벽녘의 고속도로 12
  2. 2009.11.18 나 지금 뭐하는 거지? 10
  3. 2009.07.03 아침 19
  4. 2009.06.28 새벽 안개 10

새벽녘의 고속도로

3시, 맞춰놓은 알람이 울린다. 떠지지 않는 눈을 비비며 침대에서 일어나지만 몸은 무겁기만 하다. 욕실에 가서 양치를 하며 "하! 일주일이 시작되는구나"하고 한숨을 쉬어본다.

3시 30분, 집을 나서기 전에 자고 있는 가족들의 얼굴을 쭈욱 둘러보니 입가에 미소를 지어진다. 배를 다 드러내놓고 자고 있는 아이의 잠옷을 내려주며 잠시나마 행복에 젖는다. 이녀석은 이러면서 매일 배 아프데!

3시 40분, 차에 시동을 걸고 네비게이션의 목적지를 회사 주차장으로 맞춘다. 아파트 입구에는 택시 2대만이 서 있을 뿐 주위에는 오가는 사람도 차도 없이 조용하기만 하다. 그나마 가로등이라도 있어 덜 외롭다. 고속도로 진입로까지 가는 도로에는 신호대기하고 있는 차도 보이질 않는다.

4시, 호남고속도로 광주요금소를 벗어난다. 얼마 전에 장만한 네비게이션이 하이패스 일체형이라 예전처럼 정차해서 통행권을 뽑아가지 않아도 됨을 뿌듯해 한다. 소인배. 고속도로에도 달리는 차는 별로 없다. 간간히 지나치는 화물차들, 저 많은 짐을 싣고 어디로 그렇게 열심히들 가시나요. 고속도로에 안개가 많이 끼었다.

5시, 전주를 넘어서니 고속도로에 차들이 많아진다. 이제는 내 차를 추월해가는 차들도 많아지고 내가 추월해가는 차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제 조금 더 가면 천안논산간 고속도로에 접어들겠구나. 이 도로는 민자고속도록라지만 통행료가 너무 비싸다. 시간이 조금이나마 단축되기에 이 도로를 이용하지만 이 도로를 탈 때마다 통행료가 비싸다는 생각은 가시질 않는다. 논산에서 천안까지 무려 11,100원이나 한다. 광주에서 서울까지 통행료가 17,000원 정도이니 이 구간 통행료가 2/3을 차지하는구나.

5시 30분, 정안휴게소에 들러 화장실도 들리고 스트레칭도 해본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휴게소에도 사람이 없구나. 화물차 몇 대가 정차해 있고, 휴게소에 차를 세워놓고 자는 사람들도 보인다. 휴게소 안에도 편의점 직원과 식당 직원 몇 명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광주에서 조금 북쪽으로 올라왔다고 공기가 제법 쌀쌀하다. 광주는 참 따뜻했는데. 여기도 안개가 많이 끼어있는 걸로 봐서는 전국적으로 안개가 많이 끼었나보다. 조심해야지.

6시 20분, 천안을 지나 경부고속도로에 접어드니 차들이 상당히 많아졌다. 그래도 아직은 제한속도까지 달릴 수 있다. 버스전용차로 시행 전이라 1차선으로 달리는데 내 차를 획 지나쳐가는 차들도 종종 보인다. 2차선으로 천천히 가야지. 과속하면 기름값이 많이 들어!

6시 40분, 영동고속도로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정말 차가 많아졌다. 제한속도에도 못 미치는 속도로 차들이 달린다. 서해안고속도로 진입을 앞두고 도로가 3차선으로 줄어드니 갑자기 속도가 확 줄었다. 이 차들의 반은 서해안고속도로로 들어설텐데 또 얼마나 밀릴려나.

7시, 서해안고속도로로 들어섰다. 요금소를 지나고 나니 이제는 차들이 기어간다. 이제부터 회사까지는 10Km도 남지 않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0분은 족히 걸릴 것이다. 상습정체구간! 이 도로 좀 어떻게 해주세요! 네? 여기 너무 막히잖아요!

7시 20분, 드디어 주차장에 도착! 아침에 올라온 것치고는 빨리 올라온 것 같다. 집에서 출발한지 3시간 40분 정도 걸린 건가. 가족들과 하룻밤이라도 더 지내다 오려고 욕심을 부렸지만 역시 피곤하다. 오늘 하루도 참 길겠구나. 그래도 오늘 하루도 열심히!


'Though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꼭 성공해야 할까?  (10) 2010.02.03
전화기 하나 바꿨을 뿐인데  (10) 2010.02.02
라면값 내린다?  (8) 2010.01.29
커피  (16) 2010.01.25
우리 시대의 선비정신  (0) 2010.01.19

나 지금 뭐하는 거지?

가끔 내 자신에 던지는 물음 중 하나이다. 스스로 "지금 뭐하는 거지?"라고 묻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돌아보기 위해
  • 내가 해야할 일을 잊지 않기 위해
  • 느슨해지는 나를 다잡기 위해
  •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
  •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분명히 하기 위해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뻔한 대답이 나올 것 같지만, 가끔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생긴다. 그럴 때면 지금 내가 처한 상황과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생각, 앞으로 해야할 일 등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고, 내가 생각한 길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오늘도 이 물음을 내 자신에게 던지며 하루를 시작한다!

'Though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말의 고속도로  (8) 2009.11.23
블로그 유입 검색어, 2009-11-20  (14) 2009.11.20
NEIS에서는 IE8을 쓸 수 없다!  (16) 2009.11.17
허망한 iPhone 관련 소식  (10) 2009.11.16
어젯밤 꿈 속에 ..  (14) 2009.11.13

아침







그래, 오늘도 해는 뜬다!




'Photograph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의미 부여하기  (12) 2009.07.07
발상의 전환  (22) 2009.07.04
하늘 아래 무등산  (17) 2009.07.01
노을, 그리고 그리움  (23) 2009.06.30
열창  (8) 2009.06.28

새벽 안개






똑같은 사물, 똑같은 풍경임에도 보는 이의 마음가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보일 수 있다.



'Photograph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을, 그리고 그리움  (23) 2009.06.30
열창  (8) 2009.06.28
함께 걷는 길  (24) 2009.06.26
옥정호에 해가 뜨다  (10) 2009.06.25
풍물패의 열정  (2) 2009.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