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해당되는 글 4건
- 2010.03.04 부디 강한 김연아 선수가 되길! 6
- 2009.09.16 네티즌이 문제라고? 글쎄 .. 10
- 2009.06.14 대통령은 전과자? 4
- 2009.06.10 블로거 시국 선언문 4
- 부디 강한 김연아 선수가 되길!
- Thoughts
- 2010. 3. 4. 09:19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큰 이슈는 역시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건 일이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이 일은 크게 다루었는데 그럴만한 것이 역대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는 것과 김연아 선수가 너무 씩씩하게 연기를 잘 했기 때문일 것이다. 덕분에 김연아 선수는 연일 언론과 대중의 조명을 받고 있다. 이 점이 상당히 걱정된다. 부디 김연아 선수가 많은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도 자신이 생각한 길로 굳굳히 갈 수 있는 강한 사람이길 바란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가 자신의 연기를 끝내고 눈물을 흘리던 장면을 보고 그동안 마음 고생이 얼마나 심했을까 싶었다. 그 눈물의 의미가 꼭 그런 것은 아닐런지 모르겠지만 마음 속에 꾹꾹 담아두었던 그 감정이 연기 직후 무사히 끝냈다는 안도감으로 인해 눈물이 나온 게 아니겠는가.
아직도 여리고 어린 나이, 그런 김연아 선수에게 이런 시선 집중은 큰 부담일 것이다. 좋아하는 선수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것은 좋지만 김연아 선수가 부담을 느낄 정도가 되어선 안 될 것이다.
역시 가장 큰 문제는 언론이다. 전세계 언론이 김연아 선수의 행동 하나 하나를 취재하고 있다. 그 와중에 경쟁사보다 더 많은 관심을 끌기 위해 자극적인 기사를 쓰게 될텐데 이건 김연아 선수에게 전혀 득이 되지 않을 거다. 이건 훌륭한 선수를 죽이는 독이다. 우리나라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를 이렇게 죽일 것인가? 적당히 하자. 오죽했으면 외국 언론에서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의 가장 큰 적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관심이라고 했을까.
세상 사람들의 관심이 김연아 선수에게 쏠리니 언론에서도 그에 맞춰 집중적으로 김연아 선수에 대해 취재하고 기사를 쓰겠지만 매일같이 1면에 올라와있는 김연아 선수의 기사를 보면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넘치면 없는 것보다 못한 것인데.
어떤 이슈가 있으면 거기에 매달리는 언론의 생리 때문에 뭐라 말한들 그들이 적당히 할 것이라고는 생각치 않는다. 언론 내에서 엄청난 개혁이 있지 않는 한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바랄 수 있는 건 김연아 선수가 이런 상황에서도 굳굳히 버틸 수 있는 것 뿐이지 않나 싶다. 김연아 선수와 김연아 선수 주변사람들도 이런 문제에 대해 충분히 많이 생각하고 있을 것이고 잘 헤쳐나갈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도 계속 김연아 선수의 멋진 연기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잘 하고 있을 때만 응원할 것이 아니라 멈칫할 때 더 뜨거운 응원을 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하지 않을까. 역시 이런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데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언론인데 언론에서 그럴리는 없기에 답답하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가 자신의 연기를 끝내고 눈물을 흘리던 장면을 보고 그동안 마음 고생이 얼마나 심했을까 싶었다. 그 눈물의 의미가 꼭 그런 것은 아닐런지 모르겠지만 마음 속에 꾹꾹 담아두었던 그 감정이 연기 직후 무사히 끝냈다는 안도감으로 인해 눈물이 나온 게 아니겠는가.
아직도 여리고 어린 나이, 그런 김연아 선수에게 이런 시선 집중은 큰 부담일 것이다. 좋아하는 선수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것은 좋지만 김연아 선수가 부담을 느낄 정도가 되어선 안 될 것이다.
역시 가장 큰 문제는 언론이다. 전세계 언론이 김연아 선수의 행동 하나 하나를 취재하고 있다. 그 와중에 경쟁사보다 더 많은 관심을 끌기 위해 자극적인 기사를 쓰게 될텐데 이건 김연아 선수에게 전혀 득이 되지 않을 거다. 이건 훌륭한 선수를 죽이는 독이다. 우리나라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를 이렇게 죽일 것인가? 적당히 하자. 오죽했으면 외국 언론에서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의 가장 큰 적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관심이라고 했을까.
세상 사람들의 관심이 김연아 선수에게 쏠리니 언론에서도 그에 맞춰 집중적으로 김연아 선수에 대해 취재하고 기사를 쓰겠지만 매일같이 1면에 올라와있는 김연아 선수의 기사를 보면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넘치면 없는 것보다 못한 것인데.
어떤 이슈가 있으면 거기에 매달리는 언론의 생리 때문에 뭐라 말한들 그들이 적당히 할 것이라고는 생각치 않는다. 언론 내에서 엄청난 개혁이 있지 않는 한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바랄 수 있는 건 김연아 선수가 이런 상황에서도 굳굳히 버틸 수 있는 것 뿐이지 않나 싶다. 김연아 선수와 김연아 선수 주변사람들도 이런 문제에 대해 충분히 많이 생각하고 있을 것이고 잘 헤쳐나갈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도 계속 김연아 선수의 멋진 연기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잘 하고 있을 때만 응원할 것이 아니라 멈칫할 때 더 뜨거운 응원을 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하지 않을까. 역시 이런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데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언론인데 언론에서 그럴리는 없기에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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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티즌이 문제라고? 글쎄 ..
- Thoughts
- 2009. 9. 16. 20:07
어떤 댄스 그룹의 한 멤버가 우리나라를 비하하는 말을 몇년 전에 했다고 해서 한바탕 난리가 난 모양이다. 연예계 쪽 소식에는 관심이 없지만, 연일 쏟아지는 뉴스와 기사들 때문에 모를려고 해도 모를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 일은 한 네티즌이 찾아내서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고 한다. 거기에 많은 네티즌들이 이야기하고 결국은 대중매체에까지 이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결국 그 멤버는 그룹을 탈퇴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하는데 ..
그런데, 요즘 분위기가 네티즌들이 잘못했다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모양이다. 하나의 이슈에 대해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들어 저마다 자기 목소리를 높이는 네티즌들, 이런 사람들이 잘못을 했다는 것이다. 글쎄, 그럴까?
사실 나 같은 사람들은 뉴스나 신문기사와 같은 대중매체에서 이런 기사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런 이야기를 알 수 없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연예계 소식에 정통한 것도 아니고 또 귀 기울이는 것도 아니니, 이런 이야기들의 확산에는 네티즌 뿐 아니라 언론에서도 단단히 한 몫을 한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잘못은 네티즌이 한 것인가? 과연 언론에서 전달한 것들은 제대로 전달한 것인가? 혹시 그 그룹이나 소속사, 혹은 그 멤버가 언론에 밉보인 것은 아닌가? 음모론처럼 허무맹랑한 소리일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만만한 것이 국민이고 만만한 것이 네티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이슈거리로 먹고 사는 것이 언론이라지만, 자기네들 입맛에 맞춰 조용히 넘어갈 것은 넘어가고 키울 것은 키운다. 아무리 국민들이 혹은 네티즌들이 떠들어봐야 아직까지는 언론의 힘에 비하면 작을 수 밖에 없다. 국민들이, 네티즌들이 떠들어대고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들을 언론매체에서 제대로 다뤄주는 경우가 얼마나 되는가? 인터넷에 기반을 둔 언론매체나 진보 성향의 언론매체에서는 가끔 이런 것들을 다루기는 하지만, 이것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다.
참 힘든 세상이다.
이 일은 한 네티즌이 찾아내서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고 한다. 거기에 많은 네티즌들이 이야기하고 결국은 대중매체에까지 이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결국 그 멤버는 그룹을 탈퇴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하는데 ..
그런데, 요즘 분위기가 네티즌들이 잘못했다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모양이다. 하나의 이슈에 대해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들어 저마다 자기 목소리를 높이는 네티즌들, 이런 사람들이 잘못을 했다는 것이다. 글쎄, 그럴까?
사실 나 같은 사람들은 뉴스나 신문기사와 같은 대중매체에서 이런 기사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런 이야기를 알 수 없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연예계 소식에 정통한 것도 아니고 또 귀 기울이는 것도 아니니, 이런 이야기들의 확산에는 네티즌 뿐 아니라 언론에서도 단단히 한 몫을 한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잘못은 네티즌이 한 것인가? 과연 언론에서 전달한 것들은 제대로 전달한 것인가? 혹시 그 그룹이나 소속사, 혹은 그 멤버가 언론에 밉보인 것은 아닌가? 음모론처럼 허무맹랑한 소리일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만만한 것이 국민이고 만만한 것이 네티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이슈거리로 먹고 사는 것이 언론이라지만, 자기네들 입맛에 맞춰 조용히 넘어갈 것은 넘어가고 키울 것은 키운다. 아무리 국민들이 혹은 네티즌들이 떠들어봐야 아직까지는 언론의 힘에 비하면 작을 수 밖에 없다. 국민들이, 네티즌들이 떠들어대고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들을 언론매체에서 제대로 다뤄주는 경우가 얼마나 되는가? 인터넷에 기반을 둔 언론매체나 진보 성향의 언론매체에서는 가끔 이런 것들을 다루기는 하지만, 이것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다.
참 힘든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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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서민은 전과를 가지고 있으면 살아가기 참 힘들다. 취직하는 것도 힘들어지고, 그것이 후손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그런데, 정치인들은 전과라는 것이 자랑스러운 훈장쯤 되는가보다. 우리나라의 국가원수인 대통령께서는 한두개의 전과로는 모자랐는지 무려 14개의 전과를 가지고 있단다. 이쯤 되면 기네스북에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기네스북에 신청해서 이름을 올린다면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1
그런데, 더 재미있는 것은 언론에 나온 이런 기사가 조용히 지워졌다는 것이다. 도아님의 글을 보다 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그저 재미있을 따름이다. :-)
위에서 그렇게 시킨 것인지, 아니면 언론사에서 알아서 굽히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시스템의 오류인지는 모르겠지만, 노무현 대통령 때와는 사뭇 다른 언론의 태도를 보면 현직 대통령이 무섭긴 무서운가 보다.
백작님의 글을 보면, 현직 대통령의 전과 기록에 대한 내용이 잘 나와있다. 이제는 이런 기록들을 언론 기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지도 모른다. 포탈 사이트에 등록된 기사도 언론사의 요청으로 지워졌다고 하니, 언제 백작님의 글도 삭제되거나 블라인드 처리될지 알 수 없으리라.
나도 훈장 달 듯 자랑스럽게 전과 쌓고, 거짓말 좀 하고, 허세를 부리면 정치인이 될 수 있을까?
그런데, 정치인들은 전과라는 것이 자랑스러운 훈장쯤 되는가보다. 우리나라의 국가원수인 대통령께서는 한두개의 전과로는 모자랐는지 무려 14개의 전과를 가지고 있단다. 이쯤 되면 기네스북에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기네스북에 신청해서 이름을 올린다면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1
그런데, 더 재미있는 것은 언론에 나온 이런 기사가 조용히 지워졌다는 것이다. 도아님의 글을 보다 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그저 재미있을 따름이다. :-)
위에서 그렇게 시킨 것인지, 아니면 언론사에서 알아서 굽히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시스템의 오류인지는 모르겠지만, 노무현 대통령 때와는 사뭇 다른 언론의 태도를 보면 현직 대통령이 무섭긴 무서운가 보다.
백작님의 글을 보면, 현직 대통령의 전과 기록에 대한 내용이 잘 나와있다. 이제는 이런 기록들을 언론 기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지도 모른다. 포탈 사이트에 등록된 기사도 언론사의 요청으로 지워졌다고 하니, 언제 백작님의 글도 삭제되거나 블라인드 처리될지 알 수 없으리라.
나도 훈장 달 듯 자랑스럽게 전과 쌓고, 거짓말 좀 하고, 허세를 부리면 정치인이 될 수 있을까?
- 이것은 현 대통령과 같은 정당인 한나라당 박근혜 측 인사의 주장이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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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거 시국 선언문
- Thoughts
- 2009. 6. 10. 16:21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 국민의 기본권이 심각하게 침해당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우리 헌법 1조에서 선언하고 있는 국민 주권의 원리를 실현하고 실질적인 민주주의를 구현하려면 국민의 기본권에 대한 철저한 보장이 필수적이다. 특히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는 국민의 정치적 의사 표현을 보장하여 민주주의를 지탱하고 대의 절차의 왜곡을 보완하는 것이고, 인간다운 삶의 보장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전제 조건이다. 다시 말해 국민의 기본권 보장은 민주주의의 척도일 뿐 아니라 민주주의가 실질적으로 기능하게 하는 조건이기도 한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 헌법은 이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고, 이는 4.19 혁명으로부터 광주민주화운동, 87년 민주화 운동까지 시민사회가 어렵게 쌓아올린 성과이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독단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불합리하게 법과 제도를 오남용하여 이러한 민주 사회의 기본과 원칙을 훼손하고 있다.
언론의 자유와 독립성은 크게 훼손되고, 인터넷에 대한 통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현 정권은 출범 직후부터 방송사와 유관 기관에 대한 낙하산 인사, 권력 기관을 통한 언론사 길들이기로 언론 장악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포털 게시판과 블로그에서 정부 또는 특정 인사에 대한 비판적 글을 썼다는 이유만으로 삭제, 고소고발, 심지어는 검찰 구속까지 당하는 등 인터넷에서의 표현의 자유가 유례없이 침해당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합의 없이 관련 법 제도를 개악하여 이러한 통제를 공고화하려 하고 있다.
또한 현 정권은 헌법에 보장된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사전적-포괄적으로 봉쇄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는 경찰 버스에 둘러싸이고 용산 참사 피해자들의 절규는 군화발에 짓밟혔으며, 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 요구는 방패와 진압봉에 원천봉쇄 당했다. 경찰은 정치적인 집회, 불법 집회로 변질될까봐 집회를 불허한다고 한다. 그러나 정치적이지 않은 집회가 어디에 있는가? 누가 저들에게 자의적으로 불법을 예단하여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할 권리를 주었는가?
이는 결국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입까지 틀어막아 비판을 무시하고 소통을 거부하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 정부의 이러한 태도가 민주주의의 발전과 국민의 인간답게 살 권리를 저해하고 있음을 다시 확인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우리의 이런 목소리가 크지 않음을 알고 있다. 하지만, 촛불이 모여 큰 뜻을 만들어내듯 우리의 작은 목소리들이 모여 큰 뜻을 만들어내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09년 6월 10일
다음 세대에게 좀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은 블로거 mooo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우리 헌법 1조에서 선언하고 있는 국민 주권의 원리를 실현하고 실질적인 민주주의를 구현하려면 국민의 기본권에 대한 철저한 보장이 필수적이다. 특히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는 국민의 정치적 의사 표현을 보장하여 민주주의를 지탱하고 대의 절차의 왜곡을 보완하는 것이고, 인간다운 삶의 보장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전제 조건이다. 다시 말해 국민의 기본권 보장은 민주주의의 척도일 뿐 아니라 민주주의가 실질적으로 기능하게 하는 조건이기도 한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 헌법은 이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고, 이는 4.19 혁명으로부터 광주민주화운동, 87년 민주화 운동까지 시민사회가 어렵게 쌓아올린 성과이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독단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불합리하게 법과 제도를 오남용하여 이러한 민주 사회의 기본과 원칙을 훼손하고 있다.
언론의 자유와 독립성은 크게 훼손되고, 인터넷에 대한 통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현 정권은 출범 직후부터 방송사와 유관 기관에 대한 낙하산 인사, 권력 기관을 통한 언론사 길들이기로 언론 장악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포털 게시판과 블로그에서 정부 또는 특정 인사에 대한 비판적 글을 썼다는 이유만으로 삭제, 고소고발, 심지어는 검찰 구속까지 당하는 등 인터넷에서의 표현의 자유가 유례없이 침해당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합의 없이 관련 법 제도를 개악하여 이러한 통제를 공고화하려 하고 있다.
또한 현 정권은 헌법에 보장된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사전적-포괄적으로 봉쇄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는 경찰 버스에 둘러싸이고 용산 참사 피해자들의 절규는 군화발에 짓밟혔으며, 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 요구는 방패와 진압봉에 원천봉쇄 당했다. 경찰은 정치적인 집회, 불법 집회로 변질될까봐 집회를 불허한다고 한다. 그러나 정치적이지 않은 집회가 어디에 있는가? 누가 저들에게 자의적으로 불법을 예단하여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할 권리를 주었는가?
이는 결국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입까지 틀어막아 비판을 무시하고 소통을 거부하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 정부의 이러한 태도가 민주주의의 발전과 국민의 인간답게 살 권리를 저해하고 있음을 다시 확인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현 정부는 다방면으로 시도되고 있는 언론 장악 시도를 즉각 중단하여야 한다.
- 현 정부는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국민의 자유로운 정치적 발언을 적극적으로 보장하고 법적 제재를 최소화하여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여야 한다.
- 현 정부는 민주주의를 지탱하고 대의절차의 왜곡을 보완하는 기본권인 집회·결사의 자유를 폭넓게 보장하여야 한다.
- 현 정부는 말로만이 아닌, 진심으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대화에 힘써야 하며, 특히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의 목소리에 진지하게 귀기울여야 한다.
우리의 이런 목소리가 크지 않음을 알고 있다. 하지만, 촛불이 모여 큰 뜻을 만들어내듯 우리의 작은 목소리들이 모여 큰 뜻을 만들어내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09년 6월 10일
다음 세대에게 좀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은 블로거 mooo
이 블로거 시국 선언문은 트위터에서 비롯된 시국 선언 운동의 결과물이다. 시국 선언 참여자가 공동 작성한 블로거 시국 선언문의 원본은 구글 독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블로거 시국 선언문은 정리되어 오프라인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이에 앞서 이번 블로거 시국 선언에 참여한 블로거들이 개인적으로 자신의 블로그에 시국 선언을 하기로 결정하고 이처럼 시국 선언문을 등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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