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 해당되는 글 5

  1. 2010.07.22 아이들의 거짓말 4
  2. 2010.03.23 아이들도 가지고 놀기 좋은 아이폰 10
  3. 2009.12.23 아이들은 어른들이 보여주는 세상을 보는 거야! 6
  4. 2009.07.06 오랜만에 고향집 방문 14
  5. 2009.06.13 키르기스스탄 여행기 3편 - 쇼파나타 마을의 재래 시장 6

아이들의 거짓말

아이들의 성장기를 보면 거짓말을 많이 하는 때가 있다고 한다. 물론 아이들에 따라 그게 언제인가 하는 건 다를 것이고 또 얼마나 많이 하느냐도 다를 것이다.

아이들은 왜 거짓말을 할까? 그리고 아이들이 거짓말을 했을 때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아이들은 어른과는 달리 논리적이지 못하고 즉흥적이며 계획성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당장 눈 앞의 곤란한 상황을 벗어나고자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즉 아이들은 곤란한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이를 벗어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른들은 우선 아이들이 어떤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는지 그리고 무엇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거짓말을 한다고 해서 이를 윽박지르거나 육체적인 체벌을 가할 것이 아니라 아이가 이런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아이가 거짓말을 했을 때 훈육하는 것도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에게 육체적인 체벌을 가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요즘 철없는 부모들처럼 무작정 오냐 오냐 하면서 키울 수는 없는 노릇이니 적당한 훈육은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아이들에게 왜 거짓말이 나쁜 것인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자주 이야기해주고 거짓말을 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그때 그때 지적하고 훈육하는 게 필요할 것이다.

아이가 거짓말을 많이 하는 건 위에서도 말했지만 그만큼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는 말이란다. 아이들이 거짓말을 많이 하면 그만큼 부모나 주위 어른들의 관심이 많이 필요하다는 말이 된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

말이야 쉽지. 자식을 키우면서 이게 참 쉽지는 않다. 부모로써 아이를 대할 때는 분명 달라야 하건만 참 어렵다. 아직 부모 노릇 제대로 하려면 한참 멀었다.

아이들도 가지고 놀기 좋은 아이폰

아이폰으로 전화기를 바꾼 이후 주말에 집에 내려가면 내 전화기는 아이들의 장난감이 된다. 특히 둘째는 심심하면 와서 내 전화기로 놀고 싶다고 하구선 혼자서 이것저것 만지작 거리면 놀곤 한다.

지금 내 아이폰에는 몇 개의 게임이 설치되어 있다. 큰애는 Stackus라는 블럭 게임과 VW Scirocco라는 자동차 게임, 그리고 Let's golf 골프 게임을 좋아하고 둘째는 틀린그림찾기, Finger 라는 피아노 게임, Booooly, Numbers 라는 게임을 좋아한다. 이런 게임들 외에도 카메라나 음성 메모를 가지고 자기네들끼리 사진도 찍고 노래를 부르며 녹음도 시키면서 노는 모습을 보면 참 기가 막힌다. 이런 면에 있어서는 나보다 아이들이 아이폰을 더 잘 가지고 논다.

처음에야 "이건 이렇게 하는 거야"라고 가르쳐주지만 그 다음부터들 자기네들끼리 알아서 잘 가지고 놀 줄 안다. 아이폰의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워낙 직관적이고 가볍기 때문에 아이들도 무리 없이 쓸 수 있는 것이다. 특히나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일관성이 있기 때문에 한 가지만 알려줘도 다른 것들을 사용하는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난 아이폰의 이런 점이 마음에 든다. 아이들이라 적응이 빠르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아이들도 어려움 없이 쉽게 쓸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지금까지 하드웨어의 성능만을 가지고 이야기해왔다. 내장된 카메라가 몇백만 화소이네 처리 능력이 얼마나 되네 액정을 어떤 것을 썼네 하며 하드웨어의 성능만을 가지고 광고하고 물건을 팔아왔는데 아이폰으로 인해 이런 생각들에 많은 변화가 왔다. 아이폰의 경우 국내 회사에서 나온 스마트폰보다 분명 하드웨어 성능은 떨어지지만 사용자가 느끼는 속도감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이것은 이제는 하드웨어의 성능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드웨어 위에서 돌아가는 소프트웨어의 성능 또한 무척 중요해졌다는 말일 것이다.

물론 아이폰이 무조건 좋다는 것은 아니다. 애플의 AS 정책이나 가격 등에 대해서는 상당히 불만이 많지만 제품 그 자체만 놓고 봤을 때는 아직까지는 아이폰을 따라올 스마트폰이 없어 보인다. 윈도우 모바일폰이나 안드로이드폰 등 여러 스마트폰을 만져봤지만 아이폰만큼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은 보지를 못했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 변하는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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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어른들이 보여주는 세상을 보는 거야!

그래, 어른들이 어떤 세상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아이들이 보는 세상은 달라지게 되어 있어. 아이들은 아직 스스로 세상을 보는 법을 배우지 못했거든. 아무리 귀찮고 힘들어도 우리에게는 아이들에게 좋은 세상을 보여줄 의무가 있는 거야.

우리 아이들은 지금 어떤 세상을 보고 있을까? 우리 아이들의 눈에 비친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우리 아이들이 어지럽고 지저분한 세상보다는 맑고 깨끗한 세상을 보고 자랐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하면 될까?

지금 이 세상, 이 생활은 나만의 것은 아니야. 우리 아이들이 보고 자라며 언젠가는 이곳에서 혼자 일어서 살아야할 세상이고 생활인거지. 그러니까 아무렇게나 막 살면 그건 나 하나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우리 아이들에게 못쓸 짓을 하는 거란 걸 잊지 말아야 해.

그러니까, 오늘도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좋은 세상에서 살 수 있게 노력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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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고향집 방문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전라도 광주, 고향은 전라도 여수이다. 고향집에는 부모님이 살고 계신다. 우리 형제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 지금까지 객지 생활을 하고 있고, 부모님은 아직도 고향을 지키고 계신다. 차로 가면 넉넉히 2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고향. 그럼에도 뭐가 그리 어려운 일인지, 고향 방문은 연례 행사가 되어버렸다. 어쩌다 일이 있어야, 혹은 명절에나, 아니면 부모님 생신이나 되어야 찾아가게 된다.

얼마전 부모님의 전화를 받았다. 무슨 일이 없냐는 것이었다. 꿈에 자식들이 보인다고 걱정 어린 목소리로 전화를 하셨다. "아무 일 없어요. 걱정 마세요." 라고 말은 했지만, 마음 한 구석에 남은 앙금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 주말 이 불효자식은 고향집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내려간 고향집은 늘 그렇듯 날 반겨주었다. 어렸을 때 늘 보던 바다는 향기로운 고향의 바다내음을 풍기며 날 맞아주었고, 손바닥만한 정원에 있는 나무와 꽃들도 우리들을 반겨주었다. 우리가 어렸을 때는 우리에게 그러하셨듯 지금은 손자들을 끔찍이 여기시는 부모님들은 우리가 도착하자 얼굴에 한가득 웃음을 담고 계셨다.

이런 부모님의 모습을 볼 때마다 자주 찾지 못하는 것이 너무 죄스럽기만 하다. 자주 찾아봐야 하는데, 항상 마음만 있을 뿐 그러지 못하는 것이 그저 죄송할 따름이다.

이때쯤 고향에 내려가면 맛있는 먹거리가 있다. 바로 갯장어, 일명 하모라고 부르는 녀석이다. 싱싱한 갯장어를 끓인 육수에 살짝 데쳐먹는 샤브샤브(유비끼)는 정말 꿀맛 같다. 어제 점심에 여수 대경도에 배 타고 들어가 먹은 갯장어는 내 입맛을 한껏 올려주었다. 요즘은 이런 갯장어를 어딜 가든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고향에서 먹던 그 맛을 내는 싱싱한 갯장어를 다른 곳에서 먹어본 적이 없다. 이미 좋은 먹거리에 익숙해진 내 입맛은 다른 곳에서 먹는 갯장어에 만족하지 못한다.

갈 수 있는 고향이 있다는 것은 참 좋다. 몸은 천근만근 무겁더라도 마음만은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뭔가를 해줬다는 뿌듯함으로 한결 가벼워진다. 그나저나 어제 잠깐 한 물놀이가 힘들었는지, 오늘 몸 상태가 말이 아니다. 다리가 들어지지 않을 정도로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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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 여행기 3편 - 쇼파나타 마을의 재래 시장

이 여행기는 지난 2004년 여름에 갔던 여행을 정리한 것이다.

"키르기스스탄 여행기 2편, 이식쿨 호수와 아우로라 호텔"에 이어서 ..


중앙아시아는 참 인상적인 여행지인 것 같다. 힘들지만 기억에 남을만한 여행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식쿨 호수가에 있는 쇼파나타 마을에 있는 재래식 시장의 모습. 어딜 가든 재래식 시장은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낯선 곳의 재래시장은 그곳의 풍물과 인정, 사회상을 엿볼 수 있으니 더 가볼한 것 같다.


시장의 좌판에서 팔던 기념품들. 보기에는 아기자기해보이는 기념품들이었는데, 이네들 역시 관광객들에게 상당히 바가지를 씌우는 것 같았다. 보통 상인들이 부르는 가격의 60-70% 정도가 적정 수준이라고 한다.


해맑은 웃음의 아이들. 시장에는 이렇게 물건을 파는 아이들이 많았다. 우리나라라면 한참 학교 다닐 나이인데 말이지. 그래도 카메라를 들자 웃으며 반겨주는 아이들이 참 순수해보였다.


어느 나라건 마찬가지겠지만, 아이들의 미소는 순수하다. 아이가 들고 있는 계산기는 흥정을 위한 도구. 서로 말이 통하지 않으니 흥정할 때 계산기에 가격을 두드려가며 흥정한다.


아우로라 호텔 정원쪽에서 바라본 산맥의 만년설. 호수 주위 산맥 위로는 항상 뭉게구름이 올라와있었다.


호텔 정원을 산책하는 가족의 모습. 아우로라 호텔은 이식쿨 호수 주변에서는 꽤나 고급호텔로 통하는 것 같았다. 부유층이 많이 찾는 그런 호텔이다. 우리가 도착한 이튿날에는 키르기스스탄의 영부인도 왔었다.


이식쿨 호수의 모래사장. 호수라고는 하지만, 바다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큰 호수이다. 더군다나 이런 모래사장까지. 이 모래사장은 호텔에서 관리하는 듯 했고, 각종 놀이기구와 레저 시설도 있었다.


이 모래사장에 찍어놓은 내 발자국! 아마 지금쯤은 파도에 휩쓸려 없어져버렸겠지만.


멀리 보이는 수평선. 아무리 봐도 바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역시 물도 담수이기는 하지만, 약간 짜다. 바다물만큼 짜지는 않지만, 염분 농도가 6% 정도 된다고 한다.


모래사장에 늘어서 있는 파라솔들. 날씨가 좋으면 이 파라솔들에는 사람들이 가득차겠지.


이식쿨 호수에서 본 갈매기. 호수에서 갈매기를 보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더군다나 해발 1600m가 아닌가.


아우로라 호텔의 정원에서는 다람쥐를 참 많이 볼 수 있었다. 먹이감을 물고 이리저리 눈치를 보고 있던 녀석.


이식쿨 호수의 파도. 호수가 잔잔하기는 하지만, 바람 때문에 파도가 생긴다. 물론 잔잔한 파도기는 하지만. 이렇게 보고 있으면 영락없는 해변가다.


나무들 위로 보이는 만년설. 우리나라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모습이지.


호텔 정원에서 만난 벌새. 처음으로 벌새를 봤다. 작더군. 그 작은 날개를 얼마나 빨리 움직여대던지. 정말 벌처럼 작고 꽃의 꿀을 따먹고 있었다.

벌새라고 생각했던 이녀석은 벌새가 아니라고 한다. 박각시나방이라는 한해살이 곤충이라고 한다. 아메리카 대륙 특산인 벌새는 우리나라에는 없으며, 아마 중앙아시아 부근에도 벌새는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저녁 식사를 위해 양고기 통바베큐를 하는 모습. 호텔 측에서 상당히 신경 쓰는 것처럼 보였다. 물론 우리 입맛에는 맞지 않았지만.


저녁 만찬을 위해 준비된 음식들. 이 나라에서 제일 먹을만한 것이 과일이었다. 정말 싱싱하고 농약을 쓰지 않기 때문에 부담없이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 포도, 토마토, 수박 등은 우리나라 과일과 비슷했다.


  1. 북경 여행기 1편 - 출발, 그리고 북경
  2. 북경 여행기 2편 - 천안문 광장, 자금성, 그리고 이화원
  3. 북경 여행기 3편 - 북경의 거리, 그리고 다시 출발
  4. 키르키스스탄 여행기 1편 - 황량한 대지
  5. 키르기스스탄 여행기 2편 - 이식쿨 호수와 아우로라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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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키르기스스탄 여행기 4편 - 육지의 바다, 이식쿨 호수
  8. 키르기스스탄 여행기 5편 - 축복 받은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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